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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최근 몰디브-인도 간 외교관계 악화 양상

인도 EMERiCs - - 2024/01/18

☐ 몰디브-인도 양국 간 갈등 고조 배경 

o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자국 해양 관광 홍보 

 -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몰디브와 인접한 자국 해양 관광지(Lakshadweep)를 방문한 이후, SNS를 통해 동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몰디브 각료(차관급)들은 모디 총리가 몰디브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뺏으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하면서, 동인을 ‘광대’(clown), ‘이스라엘의 꼭두각시’(puppet of israel) 라고 비난하는 글을 SNS 상에 게시하였다. 이후 모디 총리를 비난한 일부 각료들은 즉각 해임되었다.    

 - 이후, 인도에서는 자국 총리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분개, 온라인 상에서 ‘#BoycottMaldives’ 해시태그 운동을 전개하는 등 몰디브 관광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도 유명인사들도 몰디브가 아닌,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인도 비즈니스 단체에서는 몰디브 정부의 공식 사과 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모든 경제적인 관계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상기 관련, 몰디브 정부는 모디 총리를 비난한 차관급 인사들이 개인적인 견해를 표출한 것이며,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금번 사안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o 모하메드 무이주(Mohamed Muizzu) 現 몰디브 대통령의 당선(2023.9) 이후 노골적 ‘친중행보’ 가속  

 - 양국 간 외교관계 악화는 무이주 現 대통령의 집권 이후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시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동인의 주요 공약으로는 ▲몰디브에 주둔중인 인도군에 대한 철수, ▲중국관의 경제 관계 강화가 있다. 몰디브에는 약 70명의 인도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은 몰디브의 대공 감시 및 배타적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 내 순찰활동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실제 무이주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최근(2014.1월) 첫 해외 순방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하였는데, 이는 과거 몰디브 대통령들이 당선 이후 첫 순방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이다. 시진핑(Xi Jinping) 중국 주석과의 면담 이후, 양국 관계는 ‘포괄적전략적협력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Cooperative Partnership)으로 격상되고, 일대일로 사업 등에 몰디브가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o 인도와의 관계 악화로 몰디브 관광 분야 타격 예상 

 - 몰디브 관광산업은 2022년 기준 자국 GDP에 직접적으로 약 20%, 간접적으로 약 79%를 차지하는 핵심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몰디브는 인도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가령 몰디브 관광부는 2023년 자국을 방문한 관광객 중 약 11.1%(약 210,000명)는 인도 관광객이며, 이들은 중요한 관광수입의 원천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금번 모디 총리에 대한 모욕 사건 이후, 인도 최대 관광플랫폼인 EaseMyTrip은 몰디브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였고, 자국 여행지에 대한 상품을 더욱 다양화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몰디브 관광협회는 외교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각료에 대한 비난 수위를 강화하면서, 몰디브 관광산업에서 인도 관광객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하였다. 

☐ 몰디브, 중국과의 전방위적 관계 강화 

o 해양수산, 인프라, 디지털 경제, 관광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 강화 

 - 무이주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이후, 양국은 약 20개 경제협정에 서명하였으며, 시 주석은 무이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함과 동시에, 청록경제(blue economy), 녹색경제(green economy), 디지털경제(digital economy) 협력에 중점을 두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무사 자미어(Moosa Zameer) 몰디브 외교장관은 중국 푸저우(Fuzhou)에서 열린 몰디브 투자 포럼에 직접 참석한 계기,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이 몰디브 수산업에 가져올 잠재적 혜택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 아울러,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몰디브의 인프라 개발 및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인도 의존성 경감을 위한) 관광경제의 다변화, 해양 부문 강화, 금융 경제 현대화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o 중국발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 존재  

 - 아메드 아딥(Ahmed Adeeb) 몰디브 前 부통령은 現 정부의 친중정책 및 인도와의 외교적 마찰 상황 하에서, 몰디브의 베이징에 대한 경제적 의돈도가 증가하고, 결국은 스리랑카와 같은 부채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세계은행(World Bank)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동일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가령 IMF는 현재 몰디브의 對중국 채무액이 약 13억 미불에 달하며, 대외채무 위험 등급을 ‘높음’(high)으로 유지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Print, Maldives deep in debt to China, must balance foreign policy with India, says ex-VP Ahmed Adeeb, 2024.1.9.
Bloomberg, Why Indians are threatening to boycott the Maldives, 2024.1.9
CNBC, social media uproar may cost the maldives millions, as feud with India intensifies, 2024.1.10.
BBC, Maldives: Maldivians debate India’s boycott of their nation, 2024.1.12.
Sun Maldives, Maldives and China sign 20 agreements, including one on Rasmale project, 202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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