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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교통 정체 해소

방글라데시 JETRO 2019/09/16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도시 철도 계획에 박차
전체 인구 1억 6,000만여 명 중 8분의 1인 2,000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 최근 인구 유입이 급격히 늘면서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유발되고 있다. 다카의 주요 도로에서 가장 체증이 심할 때 버스의 평균 속도는 시속 14.4km고, 구간에 따라서는 시속 2km밖에 나지 않는 곳도 있어, 연간 2,600억 엔(약 2조 9,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유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보급이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정부는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카는 2000년대부터 도시 철도 건설 구상에 착수, 2013년 일본과 엔화 차관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다카는 MRT 6호선 건설에 총 약 2,400억 엔(약 2조 7,000억 원)의 엔 차관을 받기로 했다. 설계 및 공사 등에도 일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MRT 6호선은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진행 중인 다카 북부 웃타라(Uttara)에서 서쪽 베드타운인 미르푸르(Mirpur), 지방 부유층이 많이 사는 남서부 고급 주택가 단몬디(Dhanmondi)를 거쳐 방글라데시 정부 청사가 있는 남부 모티즈힐(Motijheel)까지 남북으로 연결된 방글라데시 최초의 도시 철도로, 2021년 부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MRT 6호선에는 철도 개찰구 등에서 사용되는 일본의 비접촉 IC 카드 기술방식인 페리카(FeriCa) 기술이 도입된다. MRT가 개통하면 웃타라에서 모티즈힐까지의 이동 시간이 현재의 110분에서 46분으로 단축된다.

 

MRT 1호선은 다카 국제공항에서 북동부 주택가인 바슌다라(Bashundhara)와 동부 밧다(Badda)를 거쳐 국철인 다카 중앙역을 지나 남부 카말라푸르(Kamalapur)까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 공항철도다. 그리고 1호선에서 뉴타운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인 푸르바찰(Purbachal)까지 연장된 지선의 정비도 예정되어 있다. MRT 1호선은 방글라데시 최초의 지하철로, 2026년에 개통 예정이다. 2019년 5월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가 방일했을 때 서명한 약 1,300억 엔(약 1조 4,400억 원)의 엔 차관 중 525억 엔(약 5,800억 원)이 MRT 1호선에 투입된다. MRT 1호선이 개통되면 현재 공항에서 카말라푸르까지 버스로 약 140분 소요되는 이동 시간이 24분 정도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다카 상업 중심 지구를 지나 MRT 1호선 및 6호선과도 연결되며 동서를 잇는 MRT 5호선도 2028년 부분 개통할 예정이다. 현재 다카의 대중교통 수단은 주로 버스나 택시, 삼륜 택시이기 때문에 도시 철도가 개통되면, 다카의 거리가 크게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 철도 보급 확대로 교통 체증 완화와 대기 오염 감소 효과 기대
방글라데시 정부는 2018/2019 회계연도(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에 8.1%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8%를 넘는 건 처음이다. 방글라데시는 2018년 최빈개도국(LDC) 졸업 요건을 충족했으며, 독립 50주년인 2021년 중진국에 진입하고, 2041년에는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간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수년 안에 70만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4만 대 정도인 연간 자동차 등록 대수도 급증하면 교통 체증의 심화가 불가피하다. 자동차 대중화가 진행되면 교통 체증뿐만 아니라 대기 오염도 심각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남아시아 국가 중엔 네팔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국가다. 하지만 도시 철도 정비가 ​​진행되면, 다카 시내의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대기 오염이 완화되고 온실가스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철도 보급 확대로 역을 중심으로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시민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ETRO, バングラデシュ、悲願の交通渋滞解消へ,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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