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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인도가 바라보는 중앙아시아의 주요 위협요소와 지역 간 협력방안

인도 K. N. Pandita Kashmir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2022/04/19

You may download English ver. of the original article(unedited) on top.

서론
인도는 지난 수년간 경제·안보적 위협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양자교류와 지역 차원의 연계를 강화해 왔다. 현재 인도가 경계하고 있는 요소들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인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의 영향력 증대, 일대일로 구상과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을 통한 중국의 입지 확대, 그리고 이슬람계 지하드 세력의 준동을 들 수 있으며, 인도는 자국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위협에 맞서 역내 안보 확립, 국가간 연계 강화, 경제적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위협세력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도전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주제로 논의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를 위협하는 요소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남부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종교적 극단주의 및 테러리스트 세력은 비단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공통적인 위협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여년간 주변 정세 안정화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던 서방진영 군대가 철수하면서 아프간 정세가 재차 불안해진 상황이기에 향후 불온세력의 행동반경 확대가 우려된다.

또한 인도는 현재 경쟁관계에 있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중앙아시아 남부의 정세불안을 기회로 삼아 지정학적으로 중요하고 광물자원도 풍부한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기도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만약 중국-파키스탄 양국이 손을 잡고 중앙 및 남아시아 지역에서 적대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아시아 대륙의 주요국인 인도도 이를 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 종교적 극단주의 세력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 정권을 잡았던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탈레반의 등장과 그 뒤를 이은 잔혹한 폭정은 중앙아시아 남부 종교적 극단주의에 내재된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극단주의 세력의 준동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할 경우, 남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 모두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

지난 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는 종교적 극단주의에 기반한 전체주의의 무서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구성된 서방세력은 이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 및 알카에다 세력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서방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및 주변지역은 중앙/남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의 중심지로 남아있으며, 장장 20여년에 걸쳐 엄청난 피해를 본 미국과 NATO도 결국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철군을 결정했다. 이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간을 재차 접수한 탈레반은 샤리아 법에 기반한 새로운 이슬람 에미레이트(이슬람 군주가 지배하는 정치 구역) 창설을 선포했지만, 아직 세계 어느 나라도 탈레반 신정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오늘날 아프간에 존재하는 탈레반 세력, 그리고 이슬람국가(ISIS)와 연계된 무장 게릴라 집단인 하카니 네트워크(Haqqani Network) 등은 인도와 힌두교인들을 공개적으로 적대하고 있으며, 아프간에 존재하는 인도 자산에 대한 공격 주체가 자신들임을 당당히 공표하고 있다. 또한 신 탈레반 내각에 선임된 하카니 네트워크 소속 세력은 1차 목표인 카불 점령이 완료되었으므로 다음 목표는 인도의 카슈미르(Kashmir)가 될 것이라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이 점에서 미군의 철수와 함께 아프간에 남겨진 각종 최신무기들이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테러단체로 속속들이 전달되고 있다는 점은 크게 우려할 만한 요소이다1).

■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남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 인 파키스탄은 아프간 및 주변지역에 대한 인도의 접근을 봉쇄하면서 자국의 전략적 영향력은 서쪽으로 확대해 간다는 두 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은 표면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에 동참하기는 했지만 이면으로는 알카에다의 전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주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2011년 5월 11일 미국 네이비실 대원의 빈 라덴 사살작전 당시에도 그가 거주하던 공간은 라왈핀디(Rawalpindi) 소재 파키스탄 육군본부와 지근거리에 있었다. 또한 탈레반의 창시자이자 초기지도자인 물라 오마르(Mullah Omar) 및 그의 추종세력 중 다수도 파키스탄의 이슬람 정당인 자마아티 이슬라미(Jamaat-e-Islami) 산하 교육기관을 모교로 두었는데, 여기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세속주의 국가에 적대적인 내용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국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면서 인도는 안보, 지역간 연결, 그리고 에너지의 측면에서 각종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구상이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대륙과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잇는 도로 연결망이 등장하게 되어 중국의 영향이 지금보다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또한 원래 인도의 잠무·카슈미르(Jammu and Kashmir)주에 속했다가 파키스탄에 점령된 일부 영토에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CPEC가 지나고 있다는 점도 인도의 안보에 부담을 주는 요소이다.

이에 더해 중국 내부의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일일 석유 소비량이 1998년의 420만 배럴에서 2018년에는 1,350만 배럴로 폭증했고, 천연가스 소비량도 2020년 대비 2050년에 약 19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 이에 따라 총 400억 배럴의 석유와 500조 입방미터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국은 자국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중동의 이란,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에 거금을 투자하고 있다.

냉전기 인도-중앙아시아 관계
과거 냉전 시절, 광활한 중앙아시아 초원지역의 민족적 민감성과 역사적 복잡성을 인지한 소련은 이 지역에 대한 외부 영향력을 차단하는 데 사력을 다했는데, 이는 만약 중앙통제력이 약화될 경우 소련의 창시자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동방 민족들을 대상으로 약속했던3)  현대화, 발전 및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노력이 저해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소련 치하 중앙아시아는 이른바 철의 장막에 가려져 외부세계와의 연결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 있었고, 인도를 비롯한 외부 국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인도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Tashkent)에 처음으로 총영사관을 설치한 것도 소련 붕괴를 5년도 남기지 않은 1987년 4월의 일이고, 대사관급으로의 관계 격상은 냉전이 끝난 1992년 3월 18일에서야 이루어졌다. 따라서 1980년대 후반까지 인도의 정계와 학계는 드넓은 중앙아시아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 있었기에4) 이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도의 정책입안자들이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깨닫고 큰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소련이 1989년 아프간 장악에 실패하고 철군할 때부터이고, 이후 인도의 각종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중앙아시아를 주요 연구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인도와 중앙아시아 5개국 간 전문가 및 학술인 교류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다.

진전을 보이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협력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중앙아시아와의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1월 27일에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화상회담을 가졌으며, 여기에서 양자관계의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역내 안보상황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모디 총리는 무역과 수송분야에서 중앙아시아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2015년에도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한 바 있는데, 이 때 인도와 중앙아시아 5개국, 아프간이 참여하는 장관급 인도-중앙아시아 대화체(India-Central Asia Dialogues)가 출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의가 진전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지역안보
인도와 중앙아시아 5개국은 국경에 인접해 있는 아프간 문제를 포함해 대부분의 지정학 이슈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며, 아프간이 테러리스트를 양성 및 보호하거나 테러행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온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상기 6개국은 지난 수년간 국방, 안보, 대테러정책, 정보공유 등 많은 전략분야에서의 연계를 강화해 왔고, 아프간 문제가 지역 전체에 가져오는 악영향을 통제할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관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21년 11월에 인도가 주재한 안보대화에는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이란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아프간에 대한 공동 접근법에 합의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참여국 모두는 아프간의 평화 정착, 안전 확립, 안정성 유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아프간 국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하기로 했다.

■ 경제 및 무역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이전의 고립에서 점차 벗어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인도는 이들과의 경제적 연계를 양자/다자의 모든 측면에서 더욱 심화해 나가야만 한다. 최근 수년간 인도의 존재감이 커진 분야로는 의료 및 교육분야를 들 수 있는데, 현재 다수의 인도 대학이 중앙아시아에 분교를 두고 있고, 현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인도 학생도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밖에 지역 차원에서의 교류 강화도 최근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일부로, 인도의 구자라트(Gujarat)주와 우즈베키스탄의 안디잔(Andijan)시 사이의 협력사업을 그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또한 2021년에 인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인프라 개발사업에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고 고잠재력공동체 개발사업(High Impact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에도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지원대상 및 사업내용은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인도-중앙아시아 간 무역액은 아직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000억  원) 내외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입액의 상당 부분은 카자흐스탄산 원유 및 우라늄 구입이, 수출액의 많은 부분은 의약품이 담당하는 등 무역다변화 면에서도 부족한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오늘날 인도가 글로벌 기술분야 및 전자상거래의 핵심주자로 올라선 상황에서 지역간 무역의 범위와 심도를 이전보다 더욱 높일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향후 타슈켄트에서 개최 예정인 인도-중앙아시아 비즈니스위원회(India-Central Asia Business Council)에서도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하고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지역간 연결사업
한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여주지 않았던 지역간 연결사업에도 부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간-파키스탄-인도(TAPI) 파이프라인 사업 재개안은 모든 당사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과 투르크메니스탄은 2022년 1월 16일에 개최된 회담에서 아프간 내 관련사업이 3월부터 재개될 것임을 발표했다. 만약 이 사업이 완료되면 330억 입방미터 상당의 천연가스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인도까지 쉽게 운송할 수 있게 된다.

TAPI 파이프라인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여타 지역간 연결구상도 함께 부활할 수 있을지의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국제 남북운송회랑(INSTC, 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 Corridor)과 아시가바트 협정(Ashgabat Agreement)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사업에 비협조적 자세를 취하면서 파키스탄을 경유하는 도로 운송로 사업의 실현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에 이란의 항구를 기점으로 하는 해상 및 철도 운송로 신설이 대체재로 모색되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 이란, 우즈베키스탄 3개국은 오랫동안 이란의 차바하르(Chabahar) 항구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앞으로 인도가 전개해야 하는 노력 중 하나는 각국의 무역공동체에 INSTC가 기타 선택지에 비해 가지는 매력을 설파해 지지를 이끌어내는 일로, 이를 위해 2014년 인도에서 아제르바이잔 및 이란을 잇는 경로를 시운전해 본 결과 운송비용 및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관련국들의 지지를 통해 아직 미완성 상태인 INSTC의 철도선 공사가 완료될 경우 무역비용을 절감하고 국경에서의 정체현상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중앙아시아에서 인도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카자흐스탄과의 교류는 지금까지 대부분 중국을 경유해 이루어져 왔지만, 앞으로는 그 대체재 성격을 지닌 해상 운송로 활용을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

■ 러시아와의 협력
러시아는 양자관계 및 국제기구를 통해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인도와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아프간 국경에서의 안전 확보, 그리고 테러리즘과 종교적 극단주의의 중앙아시아 유입 방지라는 측면에서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INSTC 구상에 함께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양국이 가지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인도-러시아-중앙아시아 간 다자주의적 협력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잠재력도 충분히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이와 같은 노력은 인도의 입장에서도 장기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인도와 러시아 양국은 이전에 비공식 문건을 통해 중앙아시아에서의 연계 강화를 논의한 바 있고, 특히 국방사업이 유망 협력분야 중 하나로 고려된다.

■ 기타 협력사업
상기한 바 외에도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는 재생에너지를 들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인도에 본부를 둔 국제태양열동맹(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을 중심으로 하거나, 혹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재해내성인프라연합(Coalition for Disaster Resilient Infrastructure) 가입을 통해서 청정에너지 이행을 모색하는 방안은 관련국 모두에 혜택을 가져다 줄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 밖에도 과학기술, 농업 및 식품가공, 우주, 정보기술, 우즈베키스탄산 우라늄 수출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에서의 양자협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과 ISIS 세력을 위시한 종교적 극단주의 및 테러리스트 세력, 그리고 민주주의 진영에 지닌 반감을 바탕으로 대(對)인도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파키스탄과 중국은 인도가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힘을 합쳐 결연히 대응해 나가야만 하는 분명한 도전요소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연계 강화는 단순한 경제적 혜택을 넘어서 인도와 남아시아 국가들의 안보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인도는 안보·경제·지역간 연결사업 등에서 국가간 협력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며, 사안에 따라 이란이나 러시아와 같은 외부 국가들과도 호혜적 관계를 구축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가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안보대화체와 무역 다변화, 그리고 INSTC 등의 구상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각주
1) Greater Kashmir of 20 February 2022
2) ORF 10 March 21, ‘China-Central Asia relations: An uneasy coexistence
3) ‘Appeal to the Moslems of Russia and the East’, COUNCIL OF PEOPLE’S COMMISSARS, APPEAL TO THE MOSLEMS OF RUSSIA AND THE EAST. DECEMBER 7, 1917, Original Source: Izvestiia, No. 232, 7 December 1917, pp. 1-2.
4) https://www.vifindia.org/node/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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