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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루피화 가치 사상 최저치 기록

인도 EMERiCs - - 2018/09/21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인도의 대외부채 증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음.

 

☐ 중앙은행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인도 루피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음.
- 9월 12일 인도 루피(rupee)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72.85루피까지 하락함.
ㅇ 2018년 1월 1일 기준 미국 달러 당 63.85루피에 거래되었던 인도 루피화 가치는 9월 12일 72.85루피까지 떨어져 11%나 평가 절하됨.
ㅇ 인도 루피는 아시아 신흥국 화폐 가운데 가장 크게 평가절하됨.
ㅇ 9월 5일~6일 인도네시아 루피아(rupiah)와 남아공 랜드(rand)의 미국 달러 당 환율이 각각 0.4%와 0.2% 반등한 것과는 달리 인도 루피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
- 인도 중앙은행(RBI)은 루피 가치의 추가적인 하락을 차단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외환시장에 개입함.
ㅇ 2018년 3월 인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은 4,240억 달러(약 475조 원)였으나, 2018년 8월 기준 4,000억 달러(약 448조 원)로 약 5.7% 감소함.
ㅇ 2018년 4월부터 인도 중앙은행은 6%였던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올려, 2018년 8월 1일 기준 인도의 기준 금리는 6.5%를 기록함.


☐ 루피화 하락은 대내외적인 요인에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됨.
-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는 미 연방준비이사회가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금융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자, 금리가 낮은 선진국 통화를 차입해 인도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진단함.
ㅇ 2009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채권시장에 3조 9,290억 루피(약 61조 원)를 투자함.
ㅇ 그러나 2018년 4월부터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4,280억 루피(약 6조 6,700억 원)를 회수함.
- 또한, 니케이는 인도의 늘어나는 대외부채도 루피화 가치의 평가 절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음.
ㅇ 인도의 대외부채는 1년 사이에 12.5% 늘어나 2018년 3월 31일 기준 5,297억 달러(약 593조 원)에 달함.
ㅇ 2018년 3월 31일 기준 인도의 대외부채 구조를 살펴보면 대외상업차입(ECB)이 17.4%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단기부채 15.9%, 해외진출 인도인(NRIs)의 예금이 8%로 그 뒤를 잇고 있음.


루피화 평가 절하로 인해 인도의 투자 환경과 기업 경영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음.


☐ 루피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여러 기업들이 타격을 입고 있음.
- 리테쉬 쿠마르 싱(Ritesh Kumar Singh) 전(前) 인도 금융위원회 차장은 루피화가 절하되면서 인도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 손실을 입어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고 진단함.
ㅇ 또한, 그는 외자 의존도가 높거나 내수 위주의 인도 기업들이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내다봄.
ㅇ 그는 정유·지열발전·통신·사회간접자본건설·금속 등 수입재 원료 사용 비율이 높거나 외채가 많은 산업 부분을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예시함.
- 니케이는 루피화 가치의 하락으로 연료 가격과 정비 비용이 상승해 인도의 항공사들의 영업 이익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함.
ㅇ 2018년 4월~6월 인도 최대 민항사인 IndiGo의 영업 순이익은 2017년 대비 97% 하락한 2억 7,800만 루피(약 43억 원)를 기록함.
ㅇ 한편, 2018년 4월~6월 인도의 저비용항공사인 SpiceJet의 경우 지난 46개월간 국내 여객 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입비용의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해 영업손실을 기록함.


☐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루피화 환율 방어에 있어 중앙은행의 역할을 두고 이견을 드러냄.
- 아시아타임즈(Asia Times)는 인도 중앙은행이 루피화 환율 방어를 위해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외환보유액이 고갈되고, 외국인 기관의 투자자금 유출이 가속화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함.
ㅇ 그러나 두부리 수바라오(Duvvuri Subbarao) 전(前)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환율 개입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루피 가치 하락으로 민생고가 가중되는 것을 수수방관하기란 정치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함.
- 반면, 리테쉬 쿠마르 싱 전(前) 인도 금융위원회 차장은 인도 수출 산업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어 루피화 평가 절하가 인도 수출 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기 힘들다고 지적함.
ㅇ 그는 인도의 전반적인 수출품목이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변화에 따라 소비재 수요가 연동하는 소득 탄력성을 갖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회복이 오히려 인도 수출 산업에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임.
ㅇ 따라서, 그는 인도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고, 기준 금리를 올려서라도 루피화 가치의 추가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함.


*참고자료
Asia Times, As Indian rupee falls, RBI not doing anything is best strategy, 2018. 09. 12.
Financial Times, India's rupee falls to fresh low as emerging markets fears spread, 2018. 09. 06.
Nikkei Asian Review, Defend the rupee — or sink into debt, 2018. 09. 04.
______, Asian companies and consumers weighed down by sliding currencies, 2018.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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