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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케랄라 주,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 발생

인도 EMERiCs - - 2018/08/31

▶인도 남부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자리에 30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염병 창궐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음.


☐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인도 남부의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케랄라(Kerala)洲를 강타함.
- 인도 국가재난관리청은 케랄라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5월 29일에서 7월 19일까지는 130명, 이번 8월에는 169명이라고 밝힘.
ㅇ 케랄라 주는 인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임. 인도의 평균 인구밀도는 1㎢당 382명이지만, 케랄라 주의 인구밀도는 1㎢당 860명이나 됨.
ㅇ 산촌(散村)이 많고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 온 은퇴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고립된 마을이 많아 구조작업이 어려운 상황임.
- 인도 정부는 케랄라 주에서 농경지 32,000헥타르가 침수되고, 도로 10,000㎞가 파괴되고, 가옥 2만~5만여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 규모가 약 30억 달러(약 3조 3,3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비축 식량이 충분해 식량난 우려는 없으나 전염병 창궐 우려와 뱀이 출몰하는 등 이재민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됨.
- 케랄라 주정부 관계자는 힌두교 수확제인 오남(Onam) 축제를 앞두고 있어 상인들이 식량을 비축해둔 덕분에 식량난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임.
ㅇ 그러나 물이 빠지면서 집으로 돌아온 이재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화장실의 오물이 넘쳐 흐르고,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우물이 오물에 오염되는 등 수인성(水因性) 전염병 창궐이 우려되는 상황임. 전기 공급까지 끊어진 상태라 펌프를 이용해 고인 물을 빼내기도 어려운 상황임.
- 게다가 침수된 가옥에서 맹독성 독사가 발견되고 있다는 신고가 속출하고 있어, 뱀 물림에 의한 2차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임.


케랄라 주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빚은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도 중앙정부는 외국 정부 지원에 대한 거부 방침 재확인함.

 

☐ 환경단체들은 평년보다 댐의 수위가 높아지는 등 현상이 발생하였음에도 케랄라 주정부가 늦장 대응하고, 개발에만 몰두해 발생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함.
- 남아시아 댐하천주민연구소(South Asia Network on Dams, River and People)는 인도수자원위원회(CWC)가 국가 전역에 걸쳐 226개 소에 관측소를 설치하고 홍수 예보를 하였지만, 케랄라 주는 빠져있었다고 힐난함.
ㅇ 그리고 몬순이 막 시작되었던 지난 5월 31일에 이둑키(Idukki) 댐의 저수량이 이미 25%에 달해 경고음이 울렸으나, 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질타함.
ㅇ 케랄라에서 위험수위에 도달한 27개소의 댐이 한꺼번에 수문을 열어 방대한 양의 물이 하류를 덮쳐 4일 만에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함.
ㅇ 8월 9일에 아시아 최대의 댐인 이둑키(Idukki) 댐의 수위가 최대용적인 2403피트에 육박하는 2400피트에 달해 26년 만에 수문 5개를 모두 개방하고 초당 70만 리터의 물을 페리야르(Periyar) 강으로 방류함.
- 웨스트가트지질연구소(WGEEP)는 2011년 해당 지역에 재난 급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지하고, 케랄라 주정부에 채광(採鑛)·채석 및 벌목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권고한 바 있으나, 주정부가 이를 묵살함.


☐ 케랄라 주정부는 인도 중앙정부가 UAE가 제안한 1억 달러(약 1,110억 원) 규모의 긴급 현금 구호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분노를 드러냄.
- 토마스 이삭(Thomas Isaac) 케랄라주 재경부 장관은 “13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난민 캠프에 모여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심술을 부리고 있다”며, “정부가 UAE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대신 직접 나서서 케랄라에 그만큼 보상해줘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임.
- 8월 22일 인도 외무부는 내부의 노력을 통해 구호·재건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종래의 정책을 고수할 것이며, 외국 정부의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함.
ㅇ 또한, 외부 지원금은 인도 출신의 개인이나 재단을 통해서 기부되어야 한다고 덧붙임. 인도는 수 천 명의 사상자를 낸 2004년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에도 외국 정부의 지원을 거절한 전례가 있음.
ㅇ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스스로의 힘으로 긴급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길 원한다고 분석함.

 

*참고자료
South China Morning Post, 'Snake alert' issued in India's flood-hit Kerala, 2018. 08. 25.
______, Facing US$3 billion in Kerala flood damage, India rejects UAE's US$100 million offer, 2018. 08. 23.
News18, Keralites return to hundreds of carcasses, flooded toilets as state shifts focus on epidemic control, 2018. 08. 23.
Express, Kerala flood map: What caused the floods in southern India and when did they start?, 2018. 08. 20.
The Tribune, Kerala floods an example of human disregard for nature and climate change, 2018. 08. 18.
Le Monde, Dans le sud de l'Inde, des inondations record causent des centaines de morts, 2018. 08. 17.
Mongabay-India, Kerala floods: The ghost of past environment policy returns, 2018. 0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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