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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그림자 금융 부문 경색으로 자동차 산업 부진

인도 Economic Times 등 2019/08/12

☐ 인도, 그림자 금융 부문 경색으로 자동차 판매 대수 급감
인도 자동차 업계가 약 20년 만에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인도 전역에서 폐업하는 자동차 대리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승용차 판매 대수는 2019년 6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특히 5월에는 판매 대수가 18년 만에 최대인 20.55%가 줄었다. 7월 승용차 판매 대수도 최대 3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배출 규제 강화와 전기차 개발 압박으로 인한 비용 상승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받는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자동차 판매 둔화 원인으로, 2016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전격 시행한 고액권 화폐 사용 중단, 상품서비스세(GST) 도입으로 인한 세율 상승, 우버(Uber)와 올라(Ola) 등의 차량 공유 회사의 호황, 그리고 시골 지역 경제 부진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딜러와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자동차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를 인도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그러한 금융기관들 사이의 거래)의 심각한 유동성 경색에서 찾고 있다.

 

2018년 이러한 非은행 금융기관(Non-banking fiancee company, NBFC) 중 가장 규모가 큰 IL&FS(infrastructure Leasing & Financial Service)가 장기 부동산 개발 투자 성과 부진으로 단기부채 상환에 실패하는 ‘채무불이행’사건이 일어나자 다른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대출을 대폭 축소했다. 인도 신용평가사인 ICRA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인도 NBFC들은 신차와 중고차의 근 55~60% 승용차의 30%, 그리고 이륜차의 약 65%의 구입 자금을 대출해줘 왔다. 이들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에게도 대출해줬다. 게다가,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자 은행들 역시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을 줄이기 시작하고 있다. 인도 은행들도 약 1,500억 달러(약 182조 원)에 달하는 기존 부실채권 처리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  자동차 분야 침체, ‘집권 2기’ 시작한 모디 총리에 상당한 부담될 가능성
지난 1년 반 동안 늘어나는 자동차 재고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약 286곳의 자동차 대리점이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A.M. 카히크(A.M. Karthik) ICRA 금융부문 본부장은 ”NBFC의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경색 현상이 계속되자 인도의 자동차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타격을 받은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 타타자동차(Tata Motors),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등 인도의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은 재고 조정을 위해 감산 조치나 일시적인 공장 가동 중단에 착수했다.

 

인도 자동차 부문이 직간접적으로 3,500만 명을 넘게 고용하면서 국내총생산(GPD)의 7% 이상, 그리고 제조업 GDP의 49%를 기여하는 이상 자동차 부문의 둔화는 5월부터 ‘집권 2기’를 시작한 모디 총리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에서부터 부품 제조사에 이르는 자동차 공급망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대출 비용이 낮아지고, 대출을 받기 쉽지 않아지면서 인도 자동차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어지고, 그로 인해 자동차 분야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은행들이 자동차 대출을 더 줄이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딜러들은 인도 경제의 기초체력(fundamental)이 여전히 튼튼한 이상 현재 자동차 분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도, 당분간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How a shadow banking crisis sent India's autos sector into a tailspin, 2019.08.04.
Economic Times, How a shadow banking crisis sent India's auto sector into a tailspin, 2019.08.04.

 

[관련정보]

인도,그림자 금융 부문 경색으로 차량 판매 대수 급감(뉴스브리핑,2019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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