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는 자동차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 자동차산업 정책을 수립하고, 전기차 보급확대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외국기업들은 인도 내수시장 공략과 유럽, 중동지역 우회 수출기지의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인도기업들은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는 아직 우리 자동차부품업체의 인도시장 진출은 미흡한 수준이다. 모디정부의 현지생산 장려정책으로 인해 대인도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인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자동차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중국 시장 또한 고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인도는 우리 기업이 진출해야 할 중요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생산공장의 건설뿐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M&A 등 진출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유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이 공동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현지에 진출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인도정부가 현지 생산 정책을 펼쳐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가 부품업체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독려하여 시장 다변화를 지원한다면 부품업체들은 또한번 성장의 기회를 갖고, 정부의 신남방정책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