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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12억1천만 명 인도 인구의 재조명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1/07/26

2001년에 인구조사가 실시된 이후 10년 만인 2011년 실시된 인도 인구조사(CENSUS)의 중간결과가 발표되었다. 인도의 인구는 단지 규모에 있어서 세계 제 2위의 인구대국이라는 점에 주목되는 것이 아니라 인구 구조에 있어서 생산과 산업 성장 그리고 시장소비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는 인구구성의 연령별 구조에서 다른 세계국가와 비교하여 볼 때 확실히 알 수 있다. 즉, 인도의 인구 구성은 여느 세계 선진국이나 성장국가에 비하여 매우 젊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면에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인도의 센서스는 2010년과 2011년에 걸쳐서 두 단계로 실시되었다.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는 House-Listing과 Housing 센서스를 실시하였고 2011년 2월 9일부터 28일까지 인구계수를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가 아직은 정확한 세부분석을 통해 최종 발표된 것은 아니고 그 과정에서 일종의 중간발표가 나온 것이다.


12억1천만 명


인도의 인구는 몇 명인가? 이제 12억 인구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림: 지난 1901년 이후 2011년까지의 인도 인구의 변화
 

인도 인구는 2001년 10억 명을 돌파하였고, 지난 10년 동안 2억의 인구가 더 증가하였다. 즉, 10년 동안 17.64%의 증가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를 일부에서는 경제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빈곤국가에서의 과도한 인구증가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이는 현재 인도 경제의 진행방향과 현대산업사회에서 노동력과 시장 소비력이 지닌 의미에 대한 인식결여로 나온 과거지향적인 이해에 지나지 않는다.


12억을 돌파하고 15억으로 진행하는 인도의 인구는 인도에 있어서 재앙인가? 축복인가?


얼마 전 국내 모 경제지 일간신문에 서울대학교 서양학과 교수가 인도에 대해 쓴 짧은 글이 실렸다. ' 창고에 식량 남아도는데 3억 명 굶주리는 인도'라는 제목의 글인데 이는 현대 인도를 이해하는 데에 대한 잘못된 일반의 시각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이해되었다.


글쓴이의 인도 이해는 인도경제정책 변화이전에 있었던 인도의 과거형 사실에 머물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런 까닭에 현대 인도에 대한 이해에 잘못된 해석으로 인도인구와 빈곤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논리의 오류가 있다고 느껴졌다. 이러한 오류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아직까지도 한국 사회에서 널리 퍼진 인도시각이기에 이를 다시 살펴보는 것은 현대 인도와의 경제적 관계를 설정하는 데에 중요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과거의 경제빈국 상황의 인도가 지니고 있던 인구의 요소, 즉 생산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시장경제에서도 소비력이 미미하여 국가경제 운영에서 부담을 안겨주는 빈곤집단으로서의 인구라는 과거의 사실해석을 그대로 현재진행형으로 받아들이고 또 이를 바탕으로 인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과감성(?)을 보이고 있다. 인구는 늘어나고 빈곤층 역시 늘어나면서 인도경제가 이를 껴안지 못함으로 장차 인도의 기근사태를 염려하는 말로 신문의 글은 마치고 있다. 참으로 엄청난 결론이다. 경제성장의 고속행진으로 곧 인도는 세계경제의 선두권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공공연한 것이 요즘 글로벌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굶주리는 인도와 기근사태의 인도라는 예측은 이러한 긍정적 시각에 대한 정면충돌이고 도전이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런 전망을 이야기하기 전, 인도빈곤(India Poverty)과 3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현대 인도의 상황에서 좀 더 신중히 검토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도 빈곤층 3억이란?


현재 인도 빈곤층을 3억여 명 정도로 추산하는 것은 여러 추정 리포트에 근거하면 별 이론이 없다. 다만 글쓴이가 글의 전개에서 근거로 삼은 빈곤층의 배경인 60년대에 비하여 그 빈곤층의 절대 분포가 지금은 절반이하로 줄어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는 옳게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글에서 인도 인구가 2025년 15억으로 늘어나고 더불어 빈곤층이 늘어나는 이러한 전제로 말미암아 기근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한다는 것은 인도 인구구성이 갖고 있는 의미와 현재 인도의 경제성장의 방향성에 대해 너무 간과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인도에 대해 좀 더 이해를 갖고 들여다본다면, 인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인도의 빈곤층이 줄어들고 그리고 인도 농촌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Fact는 현대 인도경제이해에서 조금의 관심을 기울이면 가능한 이해가 아닐 수 없다. 절대빈곤층 3억여 명이 인도경제의 발목을 잡아 주저앉게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에선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에서 정치적으로 선택해야 할 부담인 것은 엄연한 사실일 것이나 최근 글로벌 경제 분석에선 빈곤층의 존재와 규모가 인도의 성장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요인이 될 것으론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도 빈곤 문제가 엄존한 사실임은 부정할 순 없다. 그러나 과거에 벌어진 것과 같이 절대적 빈곤으로 인한 기아사태가 아니라(여기서 기아라 함과 빈곤은 별개임을 전제로 한다), 인도의 빈곤은 아프리카의 극단적 기아사태가 아닌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로 인한 생활수준의 현격한 차별과 불평등의 사회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인도에 빈곤층이 상존하는 것에 대해선 누구도 시비하지 않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농촌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인도 빈곤층이 절대적 기아상황이 아니라는 것 역시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이는 박사나 교수도 관련 분야가 아니면 이를 논하기에 앞서서 누구에게서라도 배워야 한다. 사회 분류에서 빈곤층이란, 최소한으로 필요한 소득을 빈곤선이라고 규정하고 그 선에 못 미치는 소득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것이 사전적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빈곤선은 채택되지 않고 ‘최저생계비’를 두고 빈곤층 여부를 가리는데, 즉 이는 기아에 처한 것이라는 상황과 다른 의미다. 인도에선 이런 빈곤 계층이 과거 25년 동안 전체 인구의 45%였던 것이 27%대로 낮아졌다는 사실 역시 주목하여야 한다. 그리고 비록 인도의 농촌이 인도도시의 성장에 비하여 뒤처지므로 갖는 상대적 박탈감은 있겠지만 최근 인도경제성장의 결과로 농촌의 현대화와 소득 수준 향상은 지금 인도 소비시장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일 정도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지 신문에 게재된 글에서 느낄 수 있는 피폐로의 전개는 결코 아니다.
 

표: 표는 인도 빈곤층의 연도 별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의 출처는 Ministry of Statistics and Program Implementation, Government of India에 속한 기구: Central Statistical Organization의 발표 자료이다.


인구 대국, 세계 2위로 세계 인구의 17.5% 차지


U.S. 센서스 국에서 밝힌 2011년 세계 인구통계에서 보면 중국이 13억3천6백 만 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고 인도가 2위이며 미국은 인도 인구에 1/4 정도에 지나지 않는 3억1천만 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4위: 인도네시아 245,613,043 명
- 5위: 브라질 203,429,773 명
- 6위: 파키스탄 187,342,721 명
- 7위: 방글라데시 158,570,535 명
- 8위: 나이지리아 155,215,573 명
- 9위: 러시아 138,739,892 명
-10위: 일본 126,475,664 명
이고, 이 외에 인구 1억 명이상의 국가로는 멕시코와 필리핀이 있다.
 

그림: 세계 국가 별 인구 비율 (U.S. Census Bureau)


 

28개 주 7개 연방 직할지의 인도


인도에는 28개 주(State)와 중앙 연방정부 직할지로 분류되는 7개 Union Territory에는 모두 640개 District가 있으며 그 하부 sub-District로는 모두 5,924개가 있는 데, 이는 다시 세부적으로 보면 7,936개 Town과 641,000 부락(Village)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구분된 인도 영토 내에 거주하는 인도인구가 12억1천 만 명이라고 이번 조사결과가 잠정 발표하였다.
- 7개 연방 직할지는,
Delhi, Puducherry, Chandigarh, Andaman & Nicobar Islands, Dadra & Nagar Haveli, Daman & Diu, Lakshdweep 이다.
- 28개 주는 아래 그림과 같다.

(State) 주 지역 별 인구 구성


주 별 인구에서 Uttar Presdh 주가 199,581,415 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주이며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주는 미조람 주로 백만 명이다.
- 인구 1억 명 이상의 주: Uttar Prdesh, Maharashtra, Bihar
- 인구 5천만 명 이상의 주: West Bengal. AP, MP, Tanmil Nadu, Rajasthan, Karnataka, Gujarat 등 6개 주
- 델리를 중심으로 한 연방 수도권 지역(Delhi NCT)에는 16,753,235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구의 남녀 구성


인도인구의 성별 구성은 전체 인구에서 남성 1000명에 대한 여성인구의 비율이 2001년 보다 7% 증가하여 940명에 달하였으나 여전히 남성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래도 중국의 남아 선호사상에 따른 여성 절대부족보다는 덜한 편이다. 중국은 남성 1000명 당 여성이 단 926명으로 지난 2001년 944보다 더 적어지는 현상보다 나은 형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인도의 문제는 지금 연력 0-6세 사이에서의 성비(남아 1000명 당 여아 914명)로 보면 인구전체 평균(940명)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인도의 남아선호 역시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높아지는 문자 해독(Literacy)


인구 7세 이상의 연령을 대상으로 한 인구의 문자 해독이 2001년 센서스에 비하여 상당히 높아졌다.
 


주 별 문자 해독인구의 비율로 보면, 케랄라가 93.9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미조람 주, Tipura, Nagaland 주로 케랄라 이외 이들 3개 주는 인도 동북부 외곽지역으로 북방계 민족의 거주 지역인 점이 이채롭다. 비하르와 Arunchal Predesh 주가 인도에서도 각각 64%, 67%로 낮은 문자 해독비율을 보여 주 경제력의 차이와 같은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연령대별 인구, 젊은 인도


아직 2011년 센서스에 의한 연령대별 인구구성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센서스 세부 통계는 아마도 1년 후인 2012년 초나 되어야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의 표는 2001년 센서스에 의한 연령별 인구 분포인데 본 조사에서는 유아(0-6세)의 수가 약 5백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어 2001년 15.93%가 2011년 13.125로 구성비가 낮아져서 인구의 과도한 증가를 진정시키는 긍정적인 지표로 여기고 있다.
 

 

표: 2001년 인구 조사에 근거한 연령대 별 인구분포 (ministry of Home Affairs, India)
 

이 근거에 의하면 29세 이하의 인도 인구는 전체 인구의 65.6%에 해당할 정도로 영 그룹의 구성이 매우 높다. 2011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13.12%가 0-6세 인구이다. 최근 연령대별 인구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최신 지표로는 인도 선거위원회에서 가지고 있는 연령대별 인구 분포가 아래와 같다.
- 0~14 세: 31.5%
- 15~64세: 63.3%
- 65세 이상 노령인구: 5.2%
이는 2008년 추정치이다.
 

이를 보면 한국의 경우 3-40대 인구가 가장 많으면 유년 인구는 줄고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항아리(形) 구조를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42만 명(11.3%)으로 2005년 437만 명(9.3%)보다 106만 명(24.3%) 증가하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기타 센서스에 나타난 특징과 시사점


인도 인구의 구성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앞서 이 칼럼의 서두에서 어느 일간신문의 글에 대한 다른 견해를 피력한 것에서도 암시되었듯이 인도 인구의 증가가 인도에 재앙이 아닌 축복의 의미로 현대 글로벌 경제에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고등교육을 받는 인구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생산 노동가용 인구로의 편입에서 고급 인력이 늘어난 다는 점에 현대 산업에서 요구되는 숙련 기술자 수급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인도의 많은 인구가 노동인구라고 하는 단순 양적 논리가 아니고 성장 산업에서 요구되는 숙련된 기술 인력계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인구 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즉, 인구 계층에서 소득의 변화(양적 증가와 수적 확대)가 양과 질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데이터 분석이 추후 나오면서 밝혀질 것이다. 또한, 이번 센서스는 각 가구별 구성과 구조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한 통계가 집계되면 국민보건시설과 인프라 프로젝트 수립에 있어서 그리고 에너지와 환경에 관련된 각종 사업에 유용한 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다.

 

- 인도 인구의 절대 증가는 인구구성을 젊게 만들고 있고
- 이러한 인구구성은 교육을 통하여 현대 산업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력을 갖춘 생산성 있는 노동가용 인구를 배출하게 되면서
- 이로 얻어질 수 있는 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경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어 국가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도 있다.
-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국가 경제성장은 노등의 참여로 사회전반적인 소득의 창출 내지는 증가를 가져오고 이는 곧 소비시장을 성장케 하는 순환적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 생산력 증가가 산업성장을 가져오고 이는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다시 소비의 증가로 인한 시장경제의 활성화로 귀결되고 다시 이는 산업의 확대를 부르고 있다.


다시 이러한 산업의 창출 내지는 재 확대는 증가된 인구를 빈곤층 내지는 저소득층으로 남아있게 하지 않고 경제성장으로 여유를 가진 국가에 의한 정책을 배경으로 한 교육을 통하여 노동력으로 흡수하게 된다. 이런 순환 구조가 12억 1천 만 명에 이른 인도인구가 갖는 의미를 부정적 측면에서 긍정적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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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의 출처는 인도중앙정부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 인구Census 홈페이지 www.censusindia.gov.in 에서 인용함.
2) 한국(남한)의 인구는 5천 만 명이 채 못 되어 4,858만 명이다.
3) 인도의 빈곤층에 대한 정의는 여러 기준이 있으나 이를 여기선 하루 USD1.25를 가시고 생활해야하는 인구를 만하고 있다.
4) 2011년4월15일
5) 요약된 보고서는 인도 주간지 Competition 360, 2011년 6월호 기사에 근거함
6) 이는 Map of India에서 발췌
7) 세계 인구 성비 평균은 남성 1000명 당 여성 984명이다.
8) 인도 선거관련 정보: www..indian-electi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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