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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가뭄과 식량 부족·인권 위기로 최악의 겨울 맞아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1/12/24

□ 아프가니스탄, 가뭄과 위기로 최악의 겨울 직면

◦ 아프가니스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식량 위기 닥쳐
- 아프가니스탄에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식량 부족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심각한 가뭄이 아프간 국토의 80% 이상을 강타하여 식량 생산을 마비시켰고, 이에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55%인 약 2,28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 12월 초 이미 3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한겨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70만 명가량의 추가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매체인 폭스 뉴스(Fox News)는 아프가니스탄의 기온이 이미 영하 이하로 내려간 지 오래이며, 추위는 점점 심해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아프가니스탄, 인구 대부분이 기아 위기 직면
- 바바르 발로치(Babar Baloch) UN 난민기구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의 약 55%에 달하는 2,300만여 명이 극단적인 기아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 또한 발로치 대변인은 약 900만 명의 아프간인이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 한편 국제연합(UN)은 아프가니스탄 내 300만 명이 무장 갈등으로 인하여 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전락하였으며, 현재 거처와 의료품·식품·의복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반인권적 행위 자행

◦ 탈레반, 아프가니스탄에서 초법적 살인 행위 자행
- 12월 14일, 국제연합(UN)은 교수형, 참수형, 시체 공개 전시 등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초법적인 살인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 나다 알-나시프(Nada Al-Nashif)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8월과 11월 사이에 탈레반이 아프간 전 보안군과 전 정부 관련자들을 최소 72명 살해하였다고 밝혔다.

◦ 탈레반, 아프간 내 소수민족인 우즈벡족과 투르크멘족 강제 추방 의혹
- 한편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우즈벡족과 투르크멘족 등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켰다는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권력을 장악한 이래, 아프간 내 우즈벡족과 투르크멘족은 탈레반의 도움으로 파슈툰족들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조우잔(Jowzjan) 주에 있는 자신들의 집과 토지를 탈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탈레반의 지도자와 전투원 대부분은 파슈툰족으로, 이전에도 탈레반은 주민 수천 명을 강제 퇴거시킨 바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Helmand)주와 북부 발흐(Balkh)주에서 수백 명의 하자라인들을 강제로 추방하기도 했다.

□ 국제사회, 아프가니스탄 인도주의적 지원 및 현 인권 상황에 우려 표명

◦ 국제적십자사, 아프가니스탄에 약 3,000t에 달하는 식량 지원
- 현재 국제적십자사 아프간 지부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21만 명에게 3,000t에 달하는 식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담요와 난방기 등 겨울 생존을 위한 구호품들을 긴급히 제공하고 있다.
- 알렉산더 마테우(Alexander Matheou)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직면한 재앙이 가뭄과 기아 위기라 분석하며, 이러한 재앙을 재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신속한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 이에 국제적십자사 아프간 지부는 심각한 가뭄으로 큰 피해를 겪은 아프가니스탄 16개 주에서의 긴급 구호 작업을 위해 국제사회에 3,6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458억 원)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 이슬람협력기구, 아프가니스탄 경제 붕괴 막기 위해 자금 지원
- 최근 이슬람협력기구(OIC, Organisation of Islamic Cooperation)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기아와 빈곤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신탁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 이슬람협력기구는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발표된 결의안에 따르면 이슬람 개발은행은 2022년 1/4분기까지 아프간 지원을 위한 노력을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 국제사회, 아프가니스탄 인권 상황에 우려 표명
-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 상황에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0월 1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현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특히 여성들에 대한 인권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 한편 휴먼라이츠워치(HRW) 등의 인권단체들은 탈레반의 강제 추방 행위에 큰 우려를 드러냈다. 패트리샤 고스만(Patricia Gossman)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국장은 자유유럽방송(RFE/RL, Radio Free Europe/ Radio Liberty)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즉시 강제 퇴거를 중단하고 법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토지 분쟁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news, OIC countries pledge fund to stave off Afghanistan ‘chaos’, 2021.12.20.
Aljazeera, OIC nations pledge fund to prevent Afghanistan economic collapse, 2021.12.19.
IFRC, Afghanistan: Worst drought and hunger crisis in, 2021.12.02.
Reliefweb, Afghans face harshest winter in living memory, warns British Red Cross, 2021.11.24.
Fox News, Mass starvation looms in Afghanistan as half the country faces hunger under Taliban rule, 2021.12.06.
The Conversation, The West must cut a deal with the Taliban to prevent mass starvation in Afghanistan, 2021.12.06.
Gandhara, Taliban Accused Of Forcibly Evicting Ethnic Uzbeks, Turkmen In Northern Afghanistan, 2021.12.09. 
ThePrint, Taliban forcibly evicting Hazaras, former govt officials, giving land to supporters: HRW report,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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