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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부탄 총선 결선투표, 중도 좌파 야당의 승리

부탄 EMERiCs - - 2018/10/30

▶부탄 총선에서 산업 다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중도 좌파 브루그니 암럽 초그파가 승리해 정권 교체가 단행됨.


☐ 부탄 총선 결선투표에서 신생 정당인 브루그니 암럽 초그파가 승리해 정권 교체가 확정됨.

- 10월 18일 실시된 부탄 총선 결선투표에서 브루그니 암럽 초그파(DNT)가 전체 의석 47석 중에서 30석을 확보해 승리함.
ㅇ 중도 좌파 성향인 DNT는 2013년에 결성된 신생 정당이지만, 외채 감축·청년 실업 해소·농촌 빈곤 해결·조직폭력 근절 등의 공약을 통해 정권 창출에 성공함.
- 2008년 절대 왕정 폐지 이후 부탄 사상 최초로 열린 선거에서 정권을 획득한 바 있던 부탄 평화 번영당(DPT)은 17석을 얻는 데 그침.
- 한편, 2018년 9월 16일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친(親)인도 성향의 집권 국민당(PDD)이 3위에 그쳐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하게 되면서 일찌감치 정권 교체가 확정된 바 있음.
- 부탄 선거관리위원회(ECB)는 31만 3,473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잠정 투표율이 82.9%에 달했다고 발표함. 이는 2008년 왕정 폐지 이후 가장 높은 투표 참여율임.

 

☐ 이번 부탄 총선에서는 국가 경제 정책 노선이 선거의 핵심 쟁점이었음.
- DPT은 부탄 경제의 원동력인 수력 발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해, 2035년까지 국가 경제 자립을 완수한다는 목표를 제시함.
ㅇ 페마 걈초(Pema Gyamtsho) DPT 대표는 “수자원은 부탄이 보유한 유일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2025년까지 1만 메가와트(MW)의 전력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힘.
- 반면, DNT는 수력 발전소 사업이 지나치게 빠르게 확대되면 부탄 경제가 대외 부채 급증 위험에 노출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들어 조심스러운 입장임.
ㅇ AFP 통신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수력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부탄의 전체 대외 부채의 80%에 달하는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임. 또한, 인도 기업들이 부탄의 수력 발전소 건설 사업의 80% 이상을 수주함.
ㅇ 2018년 기준 부탄의 대외 부채는 GDP 대비 108%에 달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음.
ㅇ 따라서 DNT는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육성해, 부탄 경제가 수력 발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산업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힘.


▶부탄은 전통적 우방인 인도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의 지평을 넓히고자 함.


☐ 부탄 정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도 총리가 부탄의 신임 총리에게 축전을 보냄.
- 인도 매체인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로타이 체링(Lotay Tshering) 부탄 신임(新任) 총리에게 당선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함.
ㅇ 모디 총리는 인도와 부탄이 공동의 이익과 가치, 그리고 상호 이해에 기초해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히고, 부탄과의 우호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국정 최우선 사항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임.
- 부탄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인도와 중국 등 이웃 국가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을 선거 유세 기간에 다루는 것을 엄격히 금한 바 있음.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총선 당시 인도의 가스 회사들이 선거 직전에 등유(燈油)와 주방용 가스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부탄 총선에 간접적으로 개입한 바 있어, 선관위가 외국의 선거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함.


☐ 부탄이 친(親) 중국 노선으로 외교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은 적지만, 부탄이 대외 관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음.
- 외교 전문매체 더디플로매트(The Diplomat)는 결선투표에서 어느 당이 이기든 인도·중국과의 외교는 차기 정부가 다뤄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음.
- 인도 매체 더프린트(The Print)는 1차 투표 유세 당시 '인도'나 '중국' 같은 단어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선거결과가 중국으로의 노선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함.
-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이번 결선 기간에 인도와의 배타적 외교 관계와 같은 민감한 문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함.
- 체링 샤캬(Tsering Shakya)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교수는 부탄에서 전통적 우방인 인도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대외 관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었다고 밝힘.
- 홍콩 SCMP에 따르면, 부탄이 중국으로부터 소비재의 1/3을 수입하며, 중국 관광객이 부탄의 새로운 수입원(收入源) 부상하고 있어 부탄 국내에서는 중국과의 수교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됨.
- 무니(S. D. Muni) 인도 국방연구소(IDSA) 교수는 부탄이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서는 인도와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중국과의 국경선을 획정해야 한다고 조언함.

 

*참고자료
The Washington Post, Center-left party to rule Bhutan after elections victory, 2018. 10. 22.
South China Morning Post, With election over, Bhutan can woo China with India’s blessing, 2018. 10. 22.
______, Bhutan chooses new party to form government in election closely watched by India and China, 2018. 10. 19.
Hindustan Times, Narendra Modi congratulates newly elected PM of Bhutan, 2018. 10. 19.
Aljazeera, Bhutan votes in the country's third general polls, 2018. 10. 18.
______, Bhutan development tops agenda in election, 2018. 10. 18.
The Bhutanese, Breaking news: DNT wins 30 seats to form the government, 2018. 10. 18.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 woos Bhutan, at the expense of rival India, 2018. 10. 17.
Nikkei Asian Review, Mounting Indian debts hang over Bhutan election, 2018. 10. 17.
Kuensel, Facilitation booths record 82.9 percent voter turnout, 2010. 10. 13.
The Diplomat, Bhutan's elections demonstrate continued democratic progress, 2018. 09. 21.
The Print, Pro-India party in Bhutan gets knocked out of polls as Doklam jitters abound, 2018.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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