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외화 절약 위한 여러 조치 도입
스리랑카 ColomboPage 등 2020/07/10
□ 스리랑카, 외화 유출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조치 도입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자국의 외화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조치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스리랑카 당국은 자국의 외화 유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해외로부터의 외화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코로나19 위기 및 이로 인한 경제 위기가 우려되자 4월 2일부터 자국으로부터 외화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물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스리랑카에서 외국으로의 외화 송금을 제한하는 등 특별 조치를 시행해 왔으며, 7월 2일 이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 스리랑카, 외화 절약 위해 수입 의류 자국산으로 대체 추진
6월 19일 스리랑카 정부는 외화 확보 및 자국 의류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로부터의 의복 수입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스리랑카 정부는 스리랑카 전통의상 바틱(Batik) 및 직조 사리(Handloom Sarees)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이를 통해 10억 루피(한화 약 65억 원) 상당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는 스리랑카 학생들의 교복 제조를 현지 생산품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통해 4억 5,000만 루피(한화 약 29억 2,652만 원) 규모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스리랑카, 루완푸라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모든 계약 철회
7월 2일 스리랑카 정부는 이전 정부가 외국과 체결한 루완푸라(Ruwanpura) 고속도로 프로젝트와 관련한 모든 계약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스리랑카의 이전 정부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Maithripala Sirisena) 정부는 수도 콜롬보(Colombo)와 펠마둘라(Pelmadulla)를 연결하는 71.8km 길이의 루완푸라 고속도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4개의 중국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었다.
스리랑카 당국은 외국 업체가 아닌 스리랑카 현지 업체에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맡김으로써 외화의 해외 유출을 막고 스리랑카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전의 계약을 철회했으며, 10개의 스리랑카 현지 업체에 고속도로 건설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최근 각종 재정난 및 외화 부족 심각
스리랑카 정부의 외화 절약을 위한 각종 조치들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부 지출은 급증하고 재정 수입은 크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부채 확대 및 외화 감소 등의 각종 재정위기를 막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현지 경제 언론 이코노미넥스트(EconomyNext)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스리랑카의 세금 감면 조치 및 금리 인하 등 각종 재정 부양책이 정부 지출을 급증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외화 부족 사태로 인해 대외적으로 스리랑카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lomboPage, Contract to construct Ruwanpura Expressway to local companies, 2020.07.02
EconomyNext, Sri Lanka boots out foreign contractors building 76km Highway and hands over job to locals, 2020.07.02.
Daily News, Govt extends forex controls, 2020.06.30.
EconomyNext, Sri Lanka 2020 first quarter budget deficit Rs440bn, revenues lower, 2020.06.11.
EconomyNext, Sri Lanka eyes 8.5-pct of GDP deficit in 2020, Rs440bn revenue loss after stimulus,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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