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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사우디아람코 간 정유 프로젝트 비용 확대

인도 Economic Times 등 2019/08/12

☐ 인도, 사우디 아람코와의 정유소 건설 비용 추산치 36% 상향
인도 정부가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및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 ADNOC)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도 최대 정유소 건설 프로젝트 비용 추산치를 2018년 예상됐던 440억 달러(약 53조 원)보다 36% 이상 높은 600억 달러(약 78조 원)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원유 정제 부산물인 석유 코크스(petroleum coke) 생산 금지 같은 엄격한 환경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정유소 건설 장소를 이전해야 하느라 비용 추산치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도 대법원이 석유 코크스 판매를 금지한 이상, 코크스가 없는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동해야 해서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보다는 농부들의 시위로 정유소 건설 사업지 위치가 당초 예정됐던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 라트나기리(Ratnagiri)에서 이웃한 라이가드(Raigad) 지역 내 로하(Roha)로 이전하게 된 게 비용 인상의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정유소 건설로 알폰소 망고(Alphonso mango), 캐슈(cashew) 재배 농장, 그리고 풍부한 어획량을 자랑하는 어촌으로 유명한 라트나기리 지역이 피해를 볼 것을 걱정한 농부 수천 명이 토지를 내주길 거부하자 결국 정부가 토지 수용을 중단했다. 마하라슈트라 주정부는 새 작업지 토지 수용을 2019년 12월 말까지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 인도 정부, 정제 능력 축소 가능성도 검토 중

 

새 정유소 건설을 맡은 라트나기리 정유·석유화학회사(Ratnagiri Refinery & Petrochemicals Ltd) 지분은 인도 국영 정유회사들인 인도 석유공사(Indian Oil Corp), 바라트 석유공사(Bharat Petroleum Corp), 힌두스탄 석유공사(Hindustan Petroleum Corp)와 사우디 국영 정유회사들인 사우디 아람코 및 ANDOC가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컨소시엄은 인도 최대 국영 엔지니어링 업체인 EIL(Engineers India Limited)에게 정확한 비용 계산을 맡겼고, 결과는 9월에 나온다. 이와 동시에 석유와 디젤 차량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전기차 사용을 늘리려는 인도 정부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수요 변화도 고려해서 최적의 정제 조합(refinery configuration)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즉, 원래 계획했던 대로 연간 6,000만 톤의 정제 능력이 있는 공장을 하나만 세울지, 아니면 정제 능력이 4,000만 톤인 공장을 세운 뒤 수요를 판단해 2,000만 톤인 공장을 추가로 세우거나, 아니면 반대로 정제 능력이 2,000만 톤인 공장을 세운 뒤 정제 능력이 더 큰 공장을 세울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석유 수요는 1억 9,420만 톤이고 정제생산능력(refining capacity)은 2억 3,200만 톤이 약간 넘는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인도의 석유 수요가 2040년까지 4억 5,8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억 인구인 인도 국민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처럼 석유와 석유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 산유국들이 인도 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2030년까지 정제생산능력을 지금보다 77% 많은 일일 880만 배럴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Exclusive: India raises cost of refinery project with Aramco by 36% - sources, 2019.08.06. Economic Times, India looking at cutting west coast refinery capacity as cost escalates to $60 bn, 2019.08.06.


[관련정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인도를 남아시아 원유 공급 허브로(뉴스브리핑,2019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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