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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 지역 내 강대국들과 천연가스 및 녹색 에너지 협력 확대

우즈베키스탄 EMERiCs - - 2024/03/22

☐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력

◦ 우즈베키스탄,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 확대 위해 5억 달러 투자
- 우즈베키스탄 당국이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국영 천연가스 운송 기업인 우즈트랜스가스(Uztransgaz)는 정부가 발표한 2024년 1/4분기 우즈베키스탄 투자 프로그램에 따라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량 확대를 위해 자국 내 천연가스 운송 체계를 현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급증하는 국내 가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과 2년 계약을 체결하여 2023년 10월부터 매일 900만 ㎥의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천연가스 운송 체계 현대화를 통해 일일 천연가스 수입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당 현대화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 5억 달러(한화 약 6,600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 당국은 운송 시설 현대화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량이 일일 3,200만 ㎥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2022년까지 가스 수출국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은 2023년 가스 수입액이 7억 달러(약 9,357억 원), 수출액이 5억 3,000만 달러(약 7,078억 원)를 기록하면서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전환되었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내 확인된 가스 매장량은 약 1조 8,600㎥에 달한다.

◦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력 강화
- 가즈프롬은 2023년 우즈베키스탄으로의 천연가스 수출 성과를 발표했다. 2023년 가즈프롬은 중앙아시아-센터 가스관 시스템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천연가스를 1,000m³당 160달러(약 21만 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였다고 밝혔다. 이전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는 연간 28억 m³의 가스 공급에 합의했으며, 가즈프롬은 2023년 약 12억 2,000만 m³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했다.
- 가즈프롬은 우즈베키스탄 수출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즈프롬은 현행 계약을 통해 1,000m³당 20~22달러(약 2만 6,000~2만 9,000원)의 이윤을 얻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수출 관세 철폐와 러시아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내 가스 처리 프로젝트 참여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의 가스 생산량은 유전 고갈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9.6% 감소한 467억 m³를 기록하였다.
-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천연가스 및 가스 관련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측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가스 연합을 설립하여 이들 국가에 가스를 수출하고 중국으로까지 가스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 알렉세이 밀러(Alexey Miller) 러시아 가즈프롬 최고경영자는 중앙아시아에서 자사의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천연가스 수출 노선을 개발하여 자사의 가스 송출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우즈베키스탄, 중국과는 재생 가능 에너지 협력... 에너지 협력 다각화의 중요성 부각

◦ 우즈베키스탄-중국, 재생 에너지 부문 협력으로 관계 강화 추진
- 지난 1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은 재생 에너지 부문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방문 당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에너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 기업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촉구했다.
- 실제로 중국 기업은 우즈베키스탄 내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이다. 중국 건설그룹인 중국거주바그룹(China Gezhouba Group)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Bukhara)와 카슈카다리야(Kashkadarya)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등 우즈베키스탄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구축에 중국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전소 건설에는 총 7억 달러(약 9,310억 원)가 투자되어 1,0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 중국 기업들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즈베키스탄에 활발하게 진출해왔다. 2021년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수는 1,800개였으나, 2022년 7월 2,000개로 늘어났다. 또한 에너지 분야에서도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스 부족으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27GW의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 우즈베키스탄 경제 전문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감축 권고
- 우즈베키스탄 경제 전문가인 슈흐라트 라술(Shuhrat Rasul)은 러시아가 2024년 3월부터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산 휘발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번 금지 조치가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라술은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한 악영향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이 수입한 휘발유의 97.7%가 러시아산이었다. 라술은 러시아의 가솔린 수출 금지 조치가 확장·지속되는 경우를 대비하여 우즈베키스탄이 가솔린 수입 상대국을 다각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라술은 휘발유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휘발유 수입 부문에서 민간사업자의 기업활동을 장려함으로써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적극 도입하여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Uzbekistan backs Beijing while exploring alternatives, 2024.03.19.
Daryo, Russian gasoline export halt sparks concerns: Uzbekistan's fuel dependency in focus, 2024.03.11.
UzDaily, Gazprom supplies gas to Uzbekistan at a price of about US$160 per 1,000 cubic meters, 2024.03.07.
Daryo, Russian gas supply to Uzbekistan in 2023 costs $160 per 1,000 cubic meters, 2024.03.07.
eurasianet, Uzbekistan plans $500M investment to boost Russian gas imports, 2024.02.21.
AKIpress, Uzbekistan plans to spend $500 million on increasing gas import from Russia, 2024.02.21.
UzDaily, Uzbek-Chinese cooperation in green energy, 2024.01.24.
Global Times, China, Uzbekistan expected to lift ties to new level as Uzbek president starts China visit,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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