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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탄소중립을 이끌 e-모빌리티 시장

칠레 KOTRA 2022/11/22

-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으로 빠른 성장 기대
- 전기차, 전기차 부품 등 수요 증가 예상


칠레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e-모빌리티’
칠레는 중남미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이끄는 대표적인 국가다. 2015년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체결 전인 2014년 칠레는 ‘2040년까지 28개의 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2050년까지 전체 생산 전력의 7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 등 내용을 담은 ‘에너지 2050(Energía 2050)’ 정책을 발표하며 선제적으로 탈탄소화를 추진했다. 이후 2019년 제25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으며,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를 UN에 제출하며 2030년까지 2016년 배출량 대비 최소 25% 감축할 것을 발표했다.

이런 칠레에 모빌리티 전환은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 솔루션 중 하나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송 부문은 2021년 칠레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24%를 배출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전기를 동력을 하는 ‘e-모빌리티(electromobility)’는 화석연료 소비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구현할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칠레의 노력
칠레 e-모빌리티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민간이 동참하면서 앞으로의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칠레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국가전략으로 2021년 ‘e-모빌리티 국가전략(Estrategia Nacional de Electromovilidad)‘을 발표하며, 2035년 탄소 배출량이 ‘제로(0)‘인 신차(버스, 택시, 픽업트럭 등 포함) 판매 비중을 10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민간과 협력하여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제로(0)‘인 여객 및 화물 운송 차량 판매 비중을 100%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 결과 칠레에서는 에넬(Enel), 엔지(Engie) 등 에너지 대기업과 더불어 모베너(Movener)와 같은 스타트업 또한 e-모빌리티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예컨대, 에넬(Enel)은 e-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미래산업을 담당하는 신사업부인 에넬 엑스(Enel X)를 만들었으며, 엔지(Engie)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그린 수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기업은 아래와 같다.




성장하는 칠레 e-모빌리티 시장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의 노력으로 칠레 e-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먼저 전기차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칠레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연평균 45% 증가했으며, 2021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배가 증가한 556대로 집계되었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9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차종별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상업용 차량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로 가장 높으며, 승용차와 SUV가 그 뒤를 이었다. 칠레 한 대학교 공학박사인 L씨는 "칠레에서 최근 e-모빌리티 관련 법이 제정되면서 전기차 보유 시 일정 기간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라며,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기차와 더불어 전기버스와 전기택시 보급도 늘어나고 있다. 칠레 정부가 e-모빌리티 국가전략을 통해 2040년까지 칠레 모든 대중교통차량을 전기차량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하면서,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전기버스가 도입되고 있다. 2021년 8월 기준 수도권 대중교통 시스템(RED)은 총 1443대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800대 이상이 전기버스다. 아울러 2021년 칠레 정부가 기존 택시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시 최대 800만 페소(약 9925달러)를 지원하는 ‘나의 전기택시(Mi Taxi Eléctrico)’ 정책을 발표하면서, 2020년 말 기준 총 151대의 전기택시가 보급되었으나, 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칠레에서는 회사, 주거 밀집 지역 중심으로 전기스쿠터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원 A씨는 "회사에서 15분 거리에 살고 있어, 차량보다 전기스쿠터가 출퇴근에 편리하다."라며, 전기스쿠터가 근거리 이동에 적합한 친환경 이동 수단임을 강조했다. 주요 서비스 제공 기업은 아래와 같다.




e-모빌리티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수요 증가 기대
칠레에서 친환경 이동 수단인 e-모빌리티 시장이 형성되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충전시설이 구비되어야 한다. 따라서 칠레는 ‘ElectroRuta Enel X’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을 1,200개까지 확충하는 등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e-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칠레에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칠레의 이차전지 수입액은 전년 대비 무려 91.7%가 증가한 41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칠레의 중국산 이차전지 수입액은 268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4.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 칠레로부터 탄산리튬 2억5000만 달러, 수산화리튬 6000만 달러를 수입하며 이를 활용해 이차전지를 포함한 리튬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대칠레 이차전지 수출액은 221만 달러로 집계된다.




시사점
칠레 e-모빌리티 시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이끌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아직은 형성 초기 단계이나, 전기차 신차 판매량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기차, 전기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는 칠레에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e-모빌리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2022년 10월 칠레 산티아고 에스파시오 리에스코(Espacio Riesco) 전시장에서는 칠레 e-모빌리티·재생에너지·지속가능성 전시회(Experiencia E)가 열리기도 했다.

칠레 e-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 칠레 정부는 ‘에너지 2050’ 정책을 필두로 세부 전략을 적극 수립 및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매년 기존 에너지 정책을 업데이트하거나 신규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인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칠레 모빌리티 시장에서 거래수요를 발굴하고 경쟁우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이동희 과장, Catalina Salinas Specialist



자료: 칠레 자동차협회(ANAC), Global Trade Atlas,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자료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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