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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미얀마 샤머니즘의 개관과 연구 경향

미얀마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황루시 한국무속학회 발간일 : 2017-08-25 등록일 : 2017-08-25 원문링크

미얀마의 무속은 우리나라 학계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글은 3회에 걸친 현지답사의 내용을 중심으로 미얀마 무속의 개략을 정리한 것이다. 특집 주제였던 해외연구 동향의 연구는 빈약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자료를 가지고 미얀마 무속의 성격을 고찰해보았다. 미얀마의 무신은 낫이라고 한다. 갑작스럽게 그리고 대부분은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사후에 낫이 된다. 전국적으로 37낫이 있다고 한다. 37낫은 11세기 아나우라타왕이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36개의 낫을 선정한 뒤에 맨 위에 불교적 신인 쟈가민을 세워 만들었다. 낫은 가신, 마을수호신, 그리고 어머니계-아버지계 낫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신은 민 마하기리로 힘센 대장장이였다. 반역을 두려워한 왕에게 죽음을 당한 후 낫이 되었다. 지금도 미얀마 가정에는 민 마하기리를 모시고 있다. 마을수호신은 일정한 지역을 수호하는 낫이다. 어머니계-아버지계 낫은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모시던 낫을 세습하는 낫이다. 미얀마사람은 대다수가 이 낫을 모시고 있어서 어디에 살던 반드시 해당 낫축제에 참여하여 공물을 바치고 주어진 의무를 수행한다. 37낫 가운데는 왕족출신과 남성이 많다. 대부분 추방당하거나 비참한 죽음을 통해 낫이 된다. 낫으로 좌정하는 과정인 신화는 무당이 아니라 가수가 굿에서 노래한다. 낫페라고 하는 굿은 개인굿과 공동체굿으로 나뉜다. 개인굿에는 재수굿과 내림굿이 있고 공동체굿은 규모에 따라 마을굿, 고을굿, 나라굿으로 나눌 수 있다. 병굿이나 사령굿은 볼 수 없었다. 내림굿은 주로 무당이 낫과 결혼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결혼식이라고도 부른다. 마을굿은 간단한 제사형식과 본격적인 굿이 있다. 고을굿과 나라굿은 어머니계-아버지계 낫을 모시는 것으로 특히 나라굿은 왕의 명령에 의해서 시작한 축제가 대부분이다. 굿청에는 신상을 만들어 37낫과 지역의 낫들을 모시고 코코넛과 쌀, 튀긴 닭과 술 담배 등의 제물을 놓는다. 먼저 37낫을 청한 뒤에 민 마하기리, 따운뵹형제신, 고지죠 등의 인기있는 낫들을 모신다. 낫카도라고 부르는 무당은 춤과 연극, 간단한 공수로 굿을 하고 노래는 악사들의 일원인 가수가 부른다. 먼저 남성 낫을 모신 후에 여성 낫을 모시는 것이 특징이다. 낫카도는 신과 결혼하는 형식으로 무당이 되는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얀마는 불교의 영향력이 지대한 나라이지만 여성승려의 사회적 지위는 상당히 낮다. 이를 고려해보면 낫카도의 지위 역시 매우 낮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낫신앙은 미얀마사회에서 상당히 뿌리깊은 것으로 수요 역시 많아서 낫카도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은 아시아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편인데 정작 미얀마 무속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베트남의 렌동의례와 미얀마 낫신앙을 비교한 논문에서 기본적인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보았다. 우리의 무속과 비교할 때 빙의에 춤이 동반되는 것, 신에 따라 의상을 입는 것, 무당은 여성이 많은 것, 위에서 신이 내린다고 믿는 것, 조상신의 존재 등이 강신무와 유사하다. 하지만 춤추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나 신들의 체계에 인간적 가족관계가 있는 것은 우리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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