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정치저항 (political protest or unconventional political participation)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은 주로 서구민주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연구 검증되어 왔으며, 권위주의 국가와 민주화 과정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결여되었다. 정치저항은 서구민주주의 국가 뿐만 아니라 민주화 과정에 있는 여러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공화국은 1980년대 이후 민주화를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저항을 경험하였으며, 1990년초 민주화의 전기를 맞이하였다.따라서 본 연구는 시민들의 정치저항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을 민주화 과정의 남아프리카 사례를 중심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기존의 이론들에 대한 실증적인 검증을 위하여 본 연구는 1980년초부터 1990년말 사이에 조사되었던 세번의 World Values Surveys 자료를 분석하였다.본 연구의 결과는 남아프리카 시민들의 정치저항을 설명함에 있어 기존의 이론들 중에서 인지적 정향이론 (Cognitive Skills approach)이 가장 높은 설명력을 가지며, 상대적으로 불만족이론 (Dissatisfaction approach)의 설명력은 미약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민주화 과정에 있어서 가치변화이론 (Value Change approach)의 설명력은 증대되었지만, 인지적정향이론과 불만족이론의 설명력은 약화되었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