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 글로벌 평화 정상회의 및 이스라엘 비핵화 제안
베네수엘라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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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두로 대통령, 이란-이스라엘 분쟁 해결 위한 글로벌 평화 정상회의 제안
o 중동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정상회의 개최 제안
-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란-이스라엘 간 12일간의 무력 충돌 직후, '평화 정상회의(Summit for Peace and Against War)' 개최를 공식 제안함. 마두로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현재의 위기가 "핵전쟁의 심연으로 인류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중동 지역 내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지역 내 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상회의는 관련 당사국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제안함.
o 이스라엘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 및 IAEA 사찰 수용 촉구
- 마두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비공개 핵무기 프로그램이 지역 및 글로벌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핵무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수립할 것을 촉구함. 특히, 이스라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거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서명을 거부하는 등 '지속적인 면책(sustained impunity)'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함.
- 이와 관련, 1958년 소련의 '중동 비핵화 평화지대' 구상과 1974년 이란의 '중동 비핵지대 설립' 결의안을 언급하며, 중동 지역의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이미 존재한다고 강조함. 베네수엘라는 이러한 역사적 합의를 現 시점에서 재확인하고 실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임.
☐ 다자간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 방안 구체화
o 주요 국제기구 공동 주도의 정상회의 운영 제안
- 마두로 대통령은 아랍연맹(Arab League), 이슬람협력기구(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브릭스(BRICS) 등 주요 국제기구가 정상회의를 공동 주도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특히,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글로벌 평화 강국(global peace powers)'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이들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함.
- 아울러,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중남미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등 지역 기구들의 참여를 통해 중동 지역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추진할 것을 제안함. 이는 다자주의적 접근을 통해 분쟁 해결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는 베네수엘라의 전략으로 평가됨.
o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역할 강조
- 마두로 대통령은 다자주의와 평화에 헌신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평화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함. 특히, 이들 국가들이 가진 분쟁 해결 경험과 중재 능력이 중동 지역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함.
- 또한, 베네수엘라는 국제법과 국가 간 주권 평등 원칙에 기반한 포용적 접근만이 중동 지역의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는 군사적 해결이 아닌 외교적 해결을 통해 지역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베네수엘라의 기본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됨.
☐ 팔레스타인 문제의 정당한 해결 촉구
o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수립 지지 및 난민 귀환권 보장 요구
- 마두로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서는 UN 결의안에 따른 팔레스타인 문제의 정당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수립,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귀환권 보장을 촉구함.
-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2주간 87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전체 사망자는 약 56,000명 추정)했다고 밝힘. 아울러, 인도적 지원 물자 배포 현장에서의 민간인 살해를 '인간 도살장(human slaughterhouses)'이라고 비판함.
o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행동 촉구
-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전쟁의 중단과 UN 원칙에 기반한 항구적 평화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지구상 모든 곳에서의 인류 생존을 위한 책임있는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함. 특히, 베네수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기한 이스라엘에 대한 제노사이드 혐의 제소를 지지한다고 밝힘.
- 아울러, 베네수엘라는 이란 및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6월 19일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함. 이는 우고 차베스(Hugo Chávez) 前 대통령 시기부터 이어져 온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enezuela Analysis, Venezuela: President Maduro Calls for Global Peace Summit and Israeli Denuclearization, 2025.6.25
NBC, Venezuela's Maduro calls for urgent peace summit, 2025.6.25.
St. Vincent Times, Maduro urges global leaders to convene peace summit amid mid-east tensions, 202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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