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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검찰, 쿠데타 시도 혐의로 브라질 전 대통령 기소

브라질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2/28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남미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브라질 검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쿠데타 시도 혐의로 공식 기소

◦ 브라질 검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등 34명을 쿠데타 음모로 기소
- 브라질 검찰은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전 대통령과 측근 33명을 2022년 대선 패배 후 권력 이양을 방해한 쿠데타 시도 혐의로 연방대법원에 공식 기소하였다. 이들은 민주적 질서를 교란하기 위한 '음모'를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검찰은 "그들이 선출된 대통령의 취임을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하였다. 검찰이 제기한 5개 혐의 중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였던 발터 브라가 네투(Walter Braga Netto)가 주도한 '무장 범죄 조직'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 검찰은 기소의 근거로 2년간의 수사 결과 작성된 800페이지 분량의 연방경찰 보고서를 제시하였다. 동 보고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음모에 ‘완전히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결론지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며 ‘정치적 박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Flávio Bolsonaro)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쿠데타 시도 혐의는 보우소나루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없는 공허한 주장이 되었다"고 반박하였다.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법적 위기 지속...여러 조사에 직면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여러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석 횡령 의혹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위조 의혹까지 다양한 조사를 받고 있으나, 이번 쿠데타 시도 혐의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식 기소이다. 2024년 2월,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된 조사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여권을 압수했으며,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하여 친밀한 동맹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였다.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쿠데타 혐의를 일축하며 "내가 어떻게 쿠데타를 꾀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였다. 또한 체포될 경우 "나는 감옥에 갈 것이며, 브라질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조하였다.

☐ 쿠데타 음모의 세부 내용: 범죄 조직, 고위 인사 대상 위협, 1월 8일 폭동

◦ 쿠데타 음모의 시작과 발전 과정
- 브라질 검찰의 성명에 따르면, 쿠데타 음모는 2021년부터 ‘공개 성명과 인터넷을 통한 전자 투표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2022년 10월 대선 2차 투표 기간 동안 보안 기관들은 ‘야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투표를 막기 위해’ 동원되었다고 검찰은 주장하였다.
- 또한, 검찰은 보우소나루가 이끈 범죄 조직이 선출된 대통령의 취임을 막기 위해 정치적 장에서 강제적 행동을 취하도록 군 지도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 제랄두 알크민(Geraldo Alckmin) 브라질 부통령, 알렉산드레 지 모라이스(Alexandre de Moraes) 브라질 대법관을 암살하려는 계획도 있었음이 밝혀졌다. 동 계획에는 룰라 대통령을 독살하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모라이스 대법관을 총으로 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 1월 8일 폭동과 군부 개입 촉구
- 브라질 검찰은 2023년 1월 8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브라질리아에서 군부의 개입을 촉구하며 일으킨 폭동을 ‘최종 시도’라고 규정하였다.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궁, 의회, 연방대법원을 습격하여 룰라 정부의 출범을 저지하려 하였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해당 혐의들을 검토하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절차를 개시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 절차에 따르면 형사 사건은 법원의 두 개 패널이 심리하며, 모라이스 대법관이 속한 제1패널에서 이 사건을 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폭동 당일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이 사건에 관한 자신의 관여를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 연방대법원은 브라질리아 폭동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약 400명을 유죄 판결하였다. 이번 기소 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에게 기소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으며, 상원에서 브라질리아 폭동 이후 구금된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고 있었다.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우파 세력 리더십 유지에도 2026년 대선 도전에 법적 장애물 직면

◦ 공직 취임 금지 조치와 2026년 대선 도전 의지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실패한 재선 캠페인 당시 브라질 투표 시스템에 대한 허위 정보 유포로 인해 2030년까지 공직 취임이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여전히 브라질 강력한 우파 세력의 확실한 지도자로 남아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엘리트에 맞서는 솔직한 평범한 사람이자 군부 일부로부터 여전히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전직 군 대위로 보고 있다. 반면 비판자들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권위주의적 성향을 가진 위험한 포퓰리스트이자 무제한적 권력을 추구하는 강경 지도자로 간주하고 있다.
- 재임 기간 중 ‘열대의 트럼프(Tropical Trump)’라고 불렸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영웅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 2026년 선거에서 화려하게 복귀하기를 꿈꾸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칭하였다.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격을 갖출 수 있다면" 2026년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여기 브라질에서 야당 없이 선거를 치를 것인가? 오늘날 우파에 내가 없으면 야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였다.

◦ 보우소나루의 정치적 배경
- 1955년 이탈리아 뿌리를 가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군 낙하산 부대에서 복무한 후 1988년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시작하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1964년부터 1985년까지 이어진 브라질 군사 독재에 대한 향수를 공공연히 드러내며, 1990년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어 2019년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재직하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공산주의’, ‘젠더 이데올로기’ 등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으로 자신의 우파 지지 기반을 동원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enos Aires Times, Former president Alberto Fernández sent to trial for beating ex-partner, 2025.02.17.
Buenos Aires Times, Bolsonaro: Brazil's polarising ex-president mired in legal woes, 2025.02.19.
Buenos Aires Times, Brazil prosecutor charges Bolsonaro over failed coup plot, 2025.02.19.
MercoPress, Brazil's PGR indicts Bolsonaro and 33 others for coup attempt, 2025.02.19.
MercoPress, Brazil: Busy day for Justice De Moraes, 2025.02.21.
El Mostrador, La fiscalía imputa a Jair Bolsonaro por trama golpista,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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