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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튀르키예, 국경지대에서 군사작전 종료 시사
튀르키예 EMERiCs - - 2024/07/26
☐ 보안구역 건설로 국경지대 군사작전 종료 준비
◦ 이라크 북부에서 군사작전 종료 시사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은 7월 13일 튀르키예가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방대학교(National Defense University) 개교식에서 연설하면서 “쿠르드노동자당(PKK: Kurdistan Workers’ Party)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완전히 갇혀 있다”며 튀르키예 영토에서 PKK 무장 세력이 행동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PKK는 튀르키예, 미국, 유럽연합(EU)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무장 단체이며, 튀르키예는 PKK가 이라크 내 거점을 이용해 자국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곧 이라크 북부의 작전 지역 봉쇄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경 보안 구역 완성 임박
- 튀르키예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라크와 시리아 등 남부 이웃 국가들과 국경을 따라 완충 안전지대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2019년에는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해당 국경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설정했으며, 자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무장세력에 대해 국경을 넘나드는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 야사르 귈레르(Yasar Guler)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을 따라 30~40km 깊이의 보안 통로를 만들고 이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를 완전히 제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군이 시리아와의 남쪽 국경 내 안보 공백 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군사작전의 실효성에 물음표 찍혀
◦ 시리아 및 이라크와 교섭도 계속하고 있어
-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테러리스트 격퇴 지원과 주둔군 철수라는 핵심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때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반군을 지원하면서 시리아와의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다.
- 이라크 정부는 2024년 3월 14일에 처음으로 PKK를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 단체로 지정했다. 아랍권 독립 매체인 뉴 아랍(New Arab)은 이라크 관리들이 튀르키예의 주권 침해 행위에 때때로 불만을 표출하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뉴 아랍은 이라크 정부의 이러한 태도 변화의 원인으로, 튀르키예와의 양자 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 노력과 안보 및 경제 문제에 대한 협력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아드 후세인(Fuad Hussein) 이라크 외무장관은 “튀르키예는 어떤 공격이나 군사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 우리가 관찰한 것은 1991년 이후 계속되어 온 사소한 병력 이동일 뿐이다”며 튀르키예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 에르도안 대통령의 군사작전 목적에 대한 비판 제기
- 미국 싱크탱크인 FDD의 의회 관계 담당 이사인 타일러 스테이플턴(Tyler Stapleton)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한 국민의 불만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하여 PKK를 소탕하는 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플턴 이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테러에 강단을 내리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을 국가 안보를 옹호하는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포장하려 하는데, 실제로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 FDD 소속의 또 다른 연구원인 시난 짓디(Sinan Ciddi)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 소속 쿠르드족 병사들을 공격하는 데 동일한 전략을 사용한 바 있는데, 시리아민주군은 국제 테러 조직인 이슬람 국가(ISIS)를 격퇴하는 데만 집중해 왔을 뿐 튀르키예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튀르키예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행한 PKK 및 연계 세력을 겨냥한 공습으로 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ew Arab, Baghdad's new approach to Turkey's offensive in Iraqi Kurdistan, 2024.07.15.
Reuters, Syria's Assad says will only meet Turkey's Erdogan if 'core' issues addressed, 2024.07.15.
FDD, Turkey To Halt Military Operation in Northern Iraq, 2024.07.15.
Aljazeera, Turkey to soon wind down latest operation in northern Iraq, Erdogan says, 2024.07.13.
Voice of America, Turkey: Military operation in north Iraq, Syria nearly finished,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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