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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랍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 힘입은 이란, 이스라엘 위협 수위 높여

이란 EMERICs - - 2023/05/05

☐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 도발

◦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이 이란을 위협하면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 
- 4월 18일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olsi) 이란 대통령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이스라엘을 시온주의 세력으로 지칭하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이는 사소한 공격적인 움직임에도  이스라엘 도시인 하이파(Haifa)와 텔아비브(Tel Aviv) 파괴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에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4월 9일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스라엘 문제를 논의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저항의 축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은 이스라엘이 약하고 절망적인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이란 고위인사, 잇따라 이스라엘 위협 발언과 행보
- 라이시 대통령에 이어 이란의 군부 및 정부 고위인사들도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란군 사령관인 압돌라힘 무사비(Abdolrahim Mousavi)는 시온주의 정권은 이란을 위협할 힘이 없다고 주장했고, 이어 4월 13일에는 이란 총참모본부가 시온주의 정권이 무너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성명을 내고 머지않아 시온주의 세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4월 28일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얀(Hossein Amir-Abdollahian) 이란 외무부 장관이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국경 지역을 방문해 시온주의 세력은 오직 군사력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중동 지역 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시온주의 세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 이스라엘, 이란과 친(親)이란 무장조직의 위협이 커질 것을 우려 

◦ 이스라엘, 반(反)이스라엘 무장 조직의 위협 증가에 우려
- 이스라엘은 이란과 아랍 국가의 관계 정상화가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반이스라엘 무장 조직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시리아 내의 교두보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아브 갈란트(Yoav Gallant)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다방면에서 군사적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갈란트 장관은 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레바논의 헤즈볼라(Hezbollah),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Hamas),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에 따르면 이란은 헤즈볼라에 연 7억 달러(한화 약 9,375억 원)와 첨단 무기를 제공하며 하마스에는 연 1억 달러(한화 약 1,339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 갈란트 장관은 서방 국가의 견제 의지가 약해지고 효과적인 제재 수단이 없다고 여긴 이란이 점점 더 자신만만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 조직과 상대하는 동안 이란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스라엘, 단독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해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의 협조나 지원 없이도 단독으로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3월 헤르지 할레비(Herzi Halevi)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이 미국 지원을 받지 않아도 이란을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 4월 13일에는 야코브 아미드로르(Yaacov Amidror) 전(前)국가안보자문위원이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없이도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미드로르는 특히 아랍 국가들과 협정을 맺은 이란이 이전보다 자신감 갖게 되었으며, 이는 지역 안보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 실제로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시리아 내 이란 군기지와 시리아 군사시설 여러 곳을 공격한 데 이어 5월 1일에는 시리아 알레포(Aleppo) 공항을 공습해 시리아군과 친이란 민병대원 7명을 사살하는 등 시리아를 통한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 중동 정세 변화, 이스라엘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 제기

◦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반이란 진영 구축하려는 이스라엘에 타격     
-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국교를 맺으며 아랍 국가와 관계를 회복해온 이스라엘은 사우디와도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변화로 이스라엘의 계획은 난관에 부딪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 발표 이후 갑자기 취소된 바 있다.
- 네즈멧딘 아자르(Necmettin Acar) 마르딘 아르트쿨루대학교(Mardin Artuklu University) 정치학과 교수는 아랍 국가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맺으려고 했던 것은 이란을 견제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란과 아랍 국가 관계가 회복되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필요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 새로운 중동 정세, 이스라엘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 제기
- 이란과의 관계 회복에 이어 사우디는 예멘 후티(Houthi) 반군과도 평화 협상에 나섰다. 이스라엘 언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의 정치 전문 분석가 아미르 바르 샬름(Amir Bar Shalom)은 양측 분쟁이 종식되면 이란의 관심이 후티 반군에서 이스라엘과 맞닿은 시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의 무장조직으로 바뀔 수 있고, 이는 이스라엘 안보 위협을 가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아랍 언론인 아라비21(Arabi 21) 편집장인 페라스 아부 헬랄(Feras Abu Helal)은 중동 내 분쟁과 긴장이 지속되어 이란과 아랍 국가 양측 모두를 약화시키는 상황이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주장하며, 이란과 아랍 국가의 평화 정착은 이스라엘의 우위를 위협할 수 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sraeli attack puts Syria's Aleppo airport out of service, one soldier killed –state media, 2023. 05. 02.
The Times of Israel, Overlooking Israel from Lebanon border, Iran’s FM says ‘Zionist collapse’ is near, 2023. 04. 28.
The Times of Israel, Gallant warns multi-front war far more likely for Israel than limited conflicts, 2023. 04. 20.
Al-Monitor, Iran flaunts military hardware on Army Day as it threatens Israel, 2023. 04. 18.
Anadolu Agency, 3 QUESTIONS - China-brokered Saudi-Iran deal in Israel's targets, 2023. 04. 15.
Al-Arabiya, Countdown to Israel’s ‘collapse’ has begun, Iran’s military says ahead of Quds Day, 2023. 04. 13.
The Times of Israel, Israel must prepare for war with Iran without US help, former NSA chief says, 2023. 04. 13.
Middle East Monitor, Iran: Israel too small to pose threat, says army chief, 2023. 04. 11.
The Times of Israel, In phone call, Iran’s Raisi, Syria’s Assad tout ‘weakness’ and ‘collapse’ of Israel, 2023. 04. 09.
The Times of Israel, Iran is constructing a new Middle East, 2023. 04. 09.
Middle East Eye, Iran-Saudi deal: Why Israel wants tensions to remain high, 2023.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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