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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재발…치안 불안 고조

에콰도르 EMERiCs - - 2022/05/20

☐ 반복되는 교도소 폭동


◦ 재소자 간 폭력 사태 재발

- 에콰도르에서 교도소 폭동이 또다시 일어나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2022년 5월 9일, 에콰도르 정부는 에콰도르 북부의 산토도밍고데로스차칠라스(Santo Domingo de los Tsachilas) 주에 있는 사회 교정 시설 벨라비스타(Bella Vista)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 벨라비스타 교도소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최고 수준 감시 등급(maximum security) 교도소로 다수의 강력범과 조직범죄 단원이 수감되어 있다.

- 교도소 폭동 발생 후 CNN 등을 비롯한 여러 언론사가 해당 사실을 앞다투어 보도했으며, 언론사별로 피해 규모 추산은 다르지만 적어도 4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 또한 에콰도르 당국은 교도소 내 시위 진압과 피해 집계 상황에 따라 사상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았다.  


◦ 연이은 교도소 폭동 

- 에콰도르에서 불과 몇 개월 간격으로 잔혹한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 과야킬(Guayaquil) 소재 리토알(Litoral) 교도소에서 에콰도르 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동으로 무려 1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22년 4월에는 쿠엥카(Cuenca) 지역에 소재한 리버티 제1 교도소(Liberty Prison No.1) 폭동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이번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은 리버티 제1 교도소 폭동 이후 불과 1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사상자 규모는 리버티 제1 교도소 폭동 그 이상이다. 또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 외에도 교도소 폭동으로 수십 명 이상의 재소자가 탈출하면서 지역 주민의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점 역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원인은 마약 조직 간의 알력 다툼


◦ 에콰도르 갱단과 멕시코 갱단 사이의 주도권 싸움

-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자, 에콰도르 경찰은 즉시 수백 명의 무장 경찰을 파견하여 교도소 내 소요 사태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에콰도르 내무부(Ministerio de Gobierno)는 해당 상황을 가능한 신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 대응반을 지휘 중인 파우스토 살리나스(Fausto Salinas) 에콰도르 경찰청장은 벨라비스타 교도소 사태가 최근 교도소로 새로 이송된 갱단 조직원과 기존에 벨라비스타 교도소에서 세력을 떨치던 다른 갱단 조직원 간의 싸움으로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 또한 에콰도르 경찰 당국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교도소 폭동의 원인이 에콰도르 마약 갱단과 멕시코 마약 카르텔 사이의 세력 싸움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에콰도르 경찰 당국에 따르면 에콰도르 마약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멕시코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과 할리스코신세대(Jalisco New Generation) 카르텔, 그리고 에콰도르 지역 마약 갱단이 치열한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 정부 교정 프로그램, 정상 작동 멈춰 

- 에콰도르 정부가 계속해서 교도소 폭동 발생을 막지 못하자, 사회 각계가 정부 사회 교정 프로그램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에콰도르의 사회 교정 시스템은 전혀 작동하지 못하는 완전한 실패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 이에, 에콰도르 정부 역시 계속해서 사회 교정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하고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교정 프로그램 개혁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연이은 교도소 폭동에 에콰도르 정부의 항변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이다.


☐ 강력 범죄, 그리고 또 강력 범죄


◦ 2022년 6월까지 서부 지역 비상사태 발령

-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이 일어나기 조금 앞선 2022년 4월 29일,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이 에콰도르 서부 과야스(Guayas), 마나비(Manabi) 그리고 에스메랄다스(Esmeraldas) 지역에 비상사태를 발동했다.

- 비상사태 조치는 라소 대통령의 선언이 나온 다음 날인 2022년 4월 30일 0시를 기점으로 60일 동안 유지된다.

- 비상사태가 선포된 과야스, 마나비, 에스메랄다스는 최근 범죄율이 치솟은 지역으로, 특히 마약 조직에 의한 강력 범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라소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의 치안을 위해 4,000명의 경찰과 5,000명의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 에콰도르 정부, 범죄에 굴복 없을 것...그러나 불안은 여전

- 5월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 4월 리버티 제1 교도소 폭동, 그리고 2022년 2월에는 마약 조직이 라이벌 갱단원을 살해한 후 시신을 다리에 매다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에콰도르에서 강력 범죄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 에콰도르 정부는 에콰도르가 이와 같은 강력 범죄에 결코 굴하지 않으며,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 그러나 이번 벨라비스타 교도소 폭동은 에콰도르 정부가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단호한 범죄 대응을 천명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이에, 에콰도르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에콰도르의 강력 범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ardian, Ecuador prison riot leaves 43 dead in latest bloody episode, 2022.05.09.

Sky News, Ecuador prison riot leaves at least 43 dead and more than 200 escape, 2022.05.10.

Aljazeera, Dozens dead in latest Ecuador prison riot, 2022.05.09.

CNN, More than 40 dead in Ecuador prison riot, 2022.05.09.

Voice of America, Ecuador Declares State of Emergency in 3 Provinces Over Drug Violence, 2022.04.30.

BBC, Ecuador declares emergency over gang crime, 2022.04.30.

Reuters, Ecuador declares emergency in three provinces on rising crime, 2022.04.30.

Swissinfo, Police dispatched to control new riot in Ecuador prison, 2022.05.09.

Daily Star, At least 60 killed and 80 injured in bloody prison riot, 2022.05.09.

OWP, Rising Gang Violence In Ecuador Prompts State Of Emergency, 2022.05.06.



[관련 정보]

1. 에콰도르, 교도소 폭동 또 발생...경찰 병력 긴급 파견 (2022.05.10)

2. 에콰도르, 치솟는 마약 범죄에 또다시 비상사태 선포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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