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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경제난 타개 위해 사우디에 도움 요청

파키스탄 EMERiCs - - 2022/05/06

□ 셰바즈 샤리프 신임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 샤리프 신임 총리, 해외 첫 순방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선택
-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가 4월 2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취임 후 해외 첫 순방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이다. 
- 파키스탄 의회는 4월 10일 심각한 경제난 책임을 물어 샤리프의 전임자인 임란 칸(Imran Khan)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하고, 새 총리로 셰바즈 샤리프 전 펀자브 주총리를 선출한 바 있다.

◦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오랜 수니파 우방국
-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이슬람 수니파 우방국이다. 2018년 취임한 임란 칸 전 총리 또한 자신의 취임 직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임란 칸 총리가 경제 지원을 요청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키스탄 국영은행에 현금 30억 달러(한화 약 3조 7,995억 원)를 예치해 외화를 공급했다. 또 원유 수출 대금 수납을 미루는 방식으로 12억 달러(약 1조 5,198억 원)를 추가로 지원했다. 
- 사우디아라비아는 2014년 파키스탄에 15억 달러(한화 약 1조 8,997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도 했으며, 동 차관은 파키스탄 루피 환율 안정화에 사용되기도 하는 등 사우디아라이바는 파키스탄의 주요 자금원이다.

◦ 샤리프 총리 방문 계기로 지원금 논의
- 샤리프 총리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후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양국은 샤리프 총리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의 지원금 30억 달러(약 3조 7,995억 원) 예치 기간 연장이나 추가적인 여타 옵션을 통한 지원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보도했다. 또한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한 전력난 폭증으로 잦은 정전에 시달리고 있는 파키스탄을 위해 원유 조달에 힘쓸 것이라고도 밝혔다.

□ 파키스탄, 최근 경제위기 심화

◦ 파키스탄, 부채 급증과 외화 부족, 인플레이션 등 각종 경제 위기 직면
- 파키스탄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사업 등으로 인해 부채 급증과 외화 부족 등 경제 위기를 겪어온 바 있으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경제난이 가중된 상태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1년 4/4분기(2021년 10월~12월) 기준 파키스탄의 대외 채무는 1,300억 달러(한화 약 164조 6,450억 원)에 달했다. 
-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몇몇 우방의 지원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통해 가까스로 경제 붕괴를 막아내는 중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극심한 인플레이션까지 덮쳤다. 3월 파키스탄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 파키스탄, 최근 재정 적자 또한 크게 증가
- 특히 2021년 들어 파키스탄의 재정 적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파키스탄의 2021년 7~12월 5개월간의 재정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04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6,905억 6,000만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 재무부와 파키스탄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21/22 회계연도 상반기(2021년 7월~2021년 12월) 파키스탄은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모두에서 적자를 보이며, 쌍둥이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1%인 1조 3,720만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6조 7,850억 원)에 달했다. 경상수지 적자 또한 90억 9,200만 달러(한화 약 10조 8,431억 원)로 크게 늘어났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던(Dawn)은 정부의 공공 예산 확대와 글로벌 연료 가격 상승 등으로 파키스탄의 쌍둥이 적자 규모가 향후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난으로 최근 임란 칸 총리 축출
- 파키스탄 전임 총리였던 임란 칸 총리는 가속화되는 경제난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친서민 정책을 폈으나 상황은 역부족이었다. 경제가 불안해지자 민심은 돌아서기 시작했고 대규모 시위까지 이어졌다. 결국 4월 10일 파키스탄 의회에서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 불신임이 가결됐다. 이로서 칸 총리는 취임한 지 3년 8개월 만에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 샤리프 신임 총리,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적극 나서

◦ 샤리프 총리, 가난과 실업, 인플레이션 등과의 전쟁 선포
-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취임 후 첫 내각 회의에서 나라가 빚으로 침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전 정부 시기에 창고와 공장들이 전력과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는 등 경제적인 면에서 비참하게 실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한 샤리프 총리는 지금은 전시내각 상황이라며, 가난과 실업, 인플레이션 등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 샤리프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4월 28일, 미프타흐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스마일 장관은 IMF 지원 프로그램 회생을 위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최근 새롭게 출범한 셰바즈 샤리프 정부는 이전 임란 칸 정부와 달리 IMF가 바라는 긴축 정책 등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모습 또한 보였다.

◦ 파키스탄, IMF를 통한 지원금 확보
- 이에 IMF는 파키스탄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330억 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이스마일 장관은 IMF 구제금융 패키지 중 남은 30억 달러(한화 약 3조 7,995억 원)를 50억 달러(한화 약 6조 3,325억 원) 수준으로 늘리고 대출 기한도 2023년까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IMF에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파키스탄은 2019년 7월 IMF로부터 60억 달러(한화 약 7조 1,79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조건 준수 미이행으로 지금까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930억 원)만 지원받고 나머지 지원금에 대해서는 집행이 미뤄진 바 있다. IMF는 지원금 지원 재개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파키스탄 정부에 각종 개혁을 요구해온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Al Jazeera, Pakistan, Saudi Arabia to discuss extending term of $3bn deposit, 2022.05.01.
India Today, New Pak PM secures $8 billion Saudi bailout for cash-strapped country: Report, 2022.05.01.
Khaleej Times, Saudi, Pakistan to discuss possible support for Kingdom's $3 billion deposit, 2022.05.01.
The Print, Pakistan’s economy slumps to catastrophic low: Report, 2022.04.27.
Al Jazeera, Pakistan seeks more funds from IMF, Pakistan seeks more funds from IMF, 2022.04.25.
CNN, Pakistan's parliament votes in opposition leader Shehbaz Sharif as prime minister, 2022.04.11.
Dawn, Stubborn twin deficits, 2022.02.21.
DAWN, World Bank seeks ‘actions’ for 2nd phase of loan plan, 2022.02.09.
Deutsche Welle, IMF approves $1 billion loan for Pakistan, reviving bailout package,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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