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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중남미 각국, 재개방과 협력 확대에 분주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1/10/08
☐ 국경 개방 국가 계속 증가
◦ 브라질, 주변국과 육로 통한 출입국 시작
- 인구 2억 1,300만 명의 중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이 주변 국가와의 국경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직접 연결되는 탕크레두 네비스(Tancredo Neves) 다리의 통행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 해당 다리는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Foz de Iguazú)와 아르헨티나 푸에트로이구아수(Puerto Iguazú)를 이으며, 파라과이와도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이과수폭포(Cataratas del Iguazú)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국립공원(Parque Nacional del Iguazu)와도 인접해 있어 향후 통행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실제로, 브라질 정부가 탕크레두 네비스 통행 재개를 알리자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브라질 국민이 크게 늘어났다. 브라질 여행 업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경 개방을 전후로 하여 여행 상품 문의 건수가 약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 또한 브라질은 칠레와도 관광객을 교류하기 위해 국경을 시범 개방하기 시작했다. 두 나라의 관광객 출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 이상 중지되었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 PCR 테스트 음성 결과 등 브라질에 입국할 수 있는 여러 제한 요건을 두었지만, 시범 교류 이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브라질-칠레 관광객 통행을 계속 허가할 방침이다.
◦ 관광 예산 늘리려는 에콰도르
- 에콰도르 정부는 2021년 9월, 항공 업계를 외화 반출 세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는 외화 관리를 위해 외화 반출이 잦은 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세금을 징수했다.
-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관광 업계를 되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항공권에 가격에 포함되던 외화 반출 세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에콰도르 정부 결저에 관광 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 관광 산업은 팬데믹 직전 해인 2019년 에콰도르 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익을 창출한 부문으로, 에콰도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 역시 외화 반출 세금 면제 및 관광 업계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에콰도르 관광부(Ministry of Tourism)도 정부에 관광 산업 프로모션 관련 예산 증액을 요청하는 등, 에콰도르는 코로나19로 중지되었던 관광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방면으로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칠레는 국경 전면 개방 목표
- 한편, 2021년 9월부터 브라질과 육로 국경을 시범적으로 개방했던 칠레는 2021년 10월 1일을 기점으로 칠레 비 거주민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칠레는 거주권이 없는 사람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었다.
- 다만 칠레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라고 하더라도 입국 후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칠레 공공보건기구(Chilean Public Health Institute),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미국 식약청(United State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그리고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이 정식 승인한 백신 접종자의 입국만 허용하는 등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두었다.
- 이처럼 칠레 정부와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매우 보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향후 단계적으로 개방의 폭을 확대할 계획임은 분명히 했다.
☐ 무역 재개와 정부 협력에도 속도 높여
◦ 아르헨티나, 소고기 수출 제한 완화
- 아르헨티나 정부가 대중국 소고기 수출 금지 조치를 크게 완화했다. 아르헨티나는 물가 관리를 이유로 2021년 5월부터 소고기 수출량을 2020년 하반기 월평균 수출량의 5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지난 2021년 8월 31일 해당 정책을 2021년 10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 그러나 이와 같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축산 농가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아르헨티나 축산 농가는 수출 규제로 말미암아 국제 소고기 가격 상승을 기회로 삼지 못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의 불만을 한층 더 확산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 결국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 무역 재개와 농가 달래기 차원에서 소고기 수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소고기 소비량이 많은 자국 물가 관리 차원에서 수출 가능 제품에 일부 제한을 여전히 남겨 놓았지만,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수출 정상화는 세계 5위 소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무역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멕시코, 인도 외교부 장관 맞이...관계 강화 약속
- 브라질과 함께 중남미 경제의 또 다른 핵심축인 멕시코는 독립 200주년을 맞이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무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장관을 맞이했다.
-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장관을 초대하여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독립 200주년 기념식에 자리를 함께 했으며, 멕시코와 인도의 향후 관계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다.
- 멕시코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멕시코 방문 시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나라는 특히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양국 간의 경제적 교류가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실제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장관은 멕시코가 중남미에서 인도의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라면서 멕시코가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 칠레 대통령, 중남미 순회 순방
- 국경을 열기 시작한 칠레는 세바스티앙 피녜라(Sebastián Piñera) 대통령이 중남미 순회 순방 길에 올랐다. 피녜라 대통령이 순방을 시작한 시점은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 개방을 재개한 시점과 맞물린다.
- 피녜라 대통령은 우루과이와 볼리비아 등을 방문하여 정상회담을 가졌다. 칠레 정부에 따르면 피녜라 대통령은 각 순방국을 찾을 때마다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특히 강조했다.
- 대통령이 직접 주변국 순방을 시작한 이유는 그동안 폐쇄되었던 국경이 다시 열리기 시작한 현 상황을 칠레 정부가 빠른 경제 회복의 계기로 이용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 이처럼 최근 들어 중남미 지역에서 개방과 교류 재개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폐쇄 정책으로 경제가 한계 상황에 몰렸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재개방의 시기가 왔다고 각국 정부가 판단하면서 교류 확대 기류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 델타 변이 이후 추가로 크게 위협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팬데믹과 관련하여 또다른 대형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중남미 국가의 개방 확대 기조는 계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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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ngenvisainfo News, Minister Urges EU to Abolish Visa Requirement for Ecuadorians “After 5 Years-Long Wait”,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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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cionline, Chile announces border opening as of October 1,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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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Research Telecast, The Government enabled a “pilot test” for the entry of tourists from Chile and Brazil,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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