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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세르비아, 동쪽과는 협력 추진, 발칸 반도에는 공격적인 태도

세르비아 EMERiCs - - 2021/07/30

☐ 세르비아-유라시아 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 7월 10일부터 발효

◦ 세르비아, 유라시아 국가와 관세 철폐
-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간의 자유무역협정이 7월 10일부터 발효되었다.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2019년 10월 25일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었으며, 약 2년 만에 공식적으로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간의 자유무역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으로 구성된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 공동체이다. 
-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99%에 가까운 양측의 상품 관세가 면제될 예정이다. 유라시아 경제연합 구성원 중 세르비아는 러시아와 가장 큰 무역 규모를 갖고 있다. 2019년 세르비아와 러시아 간의 양자 무역 규모는 약 34억 1,000만 달러(한화 약 3조 9,215억 원)이며, 세르비아의 대(對)러시아 수출 중 절반 이상은 농산물이 차지했음.

◦ 세르비아 정부, 이번 협정 체결을 역사적이라고 평가
- 네나드 포포비치(Nenad Popovic) 세르비아 혁신기술개발부 장관은 이번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세르비아 역사상 아주 중요한 순간이자 세르비아에 매우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포포비치 장관은 이와 함께 이번 자유무역협정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들의 적극적인 세르비아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편 이번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경제연합 간의 자유무역협정은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게 되면 자동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EU 간의 가입 협상이 세르비아의 인권 문제, 코소보와의 관계 설정 등 산적한 문제들로 인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르비아와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자유무역협정은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세르비아,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합의

◦ 세르비아,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예정
- 7월12일 세르비아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Sinopharm)의 코로나19 백신을 세르비아에서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중국과 체결했다.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생산하기 시작한 직후 중국과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EU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세르비아는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는 몇 안 되는 유럽 나라 중 하나이다. 또한, 세르비아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가 될 예정이다. 세르비아는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백신 공장을 건설하며,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백신 일부를 내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 세르비아, 중동부유럽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 중국은 세르비아의 에너지, 교통, 운수, 정보통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대일로 전략에 따른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발칸 반도 국가와 세르비아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의 지하철 공사와 하수 처리 시설 공사, 베오그라드와 헝가리를 연결하는 철도, 세르비아 내 각종 천연 자원 광산 등에 투자하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은 중국의 지원을 받고 활성화된 건설 경기 덕분에 늘어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 창출 성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2018년 세르비아 국민의 약 27%가 EU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은 약 56%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에서 유럽연합이 약 32%, 중국이 약 3%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과 크게 대비된다. 

☐ 세르비아,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에 공격적 태도

◦ 세르비아와 코소보,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
- 7월 19일 브뤼셀(Brussels)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정상 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되었다.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수십 년간 이어진 1998~99 코소보 전쟁의 앙금을 해소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EU가 이를 중재했다. 
-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은 모두가 잘못을 저질렀는데 코소보는 세르비아만 잘못했다고 지적한다며, 코소보의 태도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알빈 쿠르티(Albin Kurti) 코소보 총리는 세르비아가 코소보를 먼저 국가로 인정해야만 산적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로슬라브 라이차크(Miroslav Lajcak) EU 특사는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다는 사실만 다시 확인되었다면서, 오는 9월 정상회담을 다시 개최하는 성과만 거뒀다고 발표했다. 라이차크 특사는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EU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과거의 앙금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세르비아 내무부 장관, ‘세르비아인 세계’ 건설 주장
- 7월 17일 알렉산다르 부린(Aleksandar Vulin) 세르비아 내무부 장관이 전 세계의 세르비아인을 규합해 하나의 세르비아인 세계를 만들자고 해 논란이 벌어졌다. 부린 장관은 세르비아인이 하나의 정치적 체제를 만들어야 하며, 모든 세르비아인은 베오그라드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비세라 투르코비치(Bisera Turkovic) 보스니아 외무부 장관은 부린 장관의 발언이 26년 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Slobodan Milosevic)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해당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로셰비치는 1992년에서 1995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일어난 독립 전쟁에서 세르비아인이 아닌 다른 민족을 학살하고 ‘대 세르비아’를 건설할 것을 주장했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Critics condemn minister’s call to unite ‘Serb world’, 2021.07.19.
AP, Serbia-Kosovo talks, brokered by EU, produce no result, 2021.07.19.
Balkan Green Energy News, Serbia inks EUR 3.2 billion deal with China’s CRBC for wastewater projects, landfills, 2021.02.08.
Balkan Insight, Serbia Signs Agreement to Produce Chinese Sinopharm Vaccine, 2021.07.13.
Balkan Insights, It’s Time to Act on Air Pollution in the Balkans, 2021.01.28.
bne IntelliNews, Century-old Belgrade metro idea finally becoming reality, 2021.01.31.
CSIS, Becoming a Chinese Client State: the Case of Serbia, 2020.09.
Foreign Brief, Serbia-Eurasian Economic Union free trade agreement enters into force, 2021.07.10.
Radio Free Europe, Serbia-Kosovo Talks Make No Progress, Each Side Blames The Other, 2021.07.19.
TASS, Entry into force of Serbia-Eurasian Economic Union free trade agreement historic –minister,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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