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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국내 설탕 과잉 생산으로 해외 수출 증가 예상

인도 EMERiCs - - 2021/01/14


□ 인도, 설탕 생산량 증가

- 2020년 10월부터 12월 인도 설탕 생산량 42% 증가
1월 4일 인도 제당협회(ISMA, Indian Sugar Mills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에서의 설탕 생산량은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1,102만 2,000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설탕 생산량이 증가하자 인도 설탕제조업자협회(ISMA, Indian Sugar Mills Association)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국민들에게 설탕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인도 국민들은 1년에 평균 19킬로그램의 설탕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 인도 정부, 설탕 산업 보호 정책 지속
인도에서는 약 5,000만 명의 농부들이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 이상의 인구가 제분소 및 사탕수수 운송 등 설탕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국민의 약 60%가 농업에 종사하는 인도에서 설탕은 정부가 직접 생산, 공급, 유통을 통제하는 전매 상품의 하나이다. 인도 정부는 국내 설탕산업 보호를 위해 설탕 수입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설탕의 과잉 생산 시에는 설탕의 수출을 돕기 위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설탕 재고를 수출하지 않을 경우 벌금 등의 처벌까지 내리는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 인도 정부, 2020/21년 설탕 수출 위한 보조금 승인

- 인도 정부, 600만 톤의 설탕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350억 루피 규모의 보조금 승인
12월 중순 인도 내각 경제문제위원회(CCEA)는 설탕 공장들의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설탕 수출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350억 루피(한화 약 5,232억 5,000만 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승인했으며, 이는 1톤당 5,833루피(한화 약 8만 7,203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과잉 생산된 600만 톤의 설탕을 2020/21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내에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20년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도 인도는 정부의 수출 보조금에 힘입어 총 570만 톤의 설탕을 수출한 바 있다.

- 설탕 수출 위한 보조금은 2019/20년 회계연도에 비해 감소
인도 설탕 업체들은 2020/21년 회계연도 설탕 수출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작년의 톤당 1만 448루피(한화 약 15만 6,197원) 수준보다 적으며, 기존 예상치인 1톤당 8,000루피(한화 약 11만 9,6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추후 설탕 수출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거나 아예 폐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 인도, 설탕 수출 증가 예상

- 줄어든 보조금에도 3~4월까지 인도 설탕 수출 증가 예상
2020/21 회계연도 보조금이 지난 회계연도 보다 적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설탕 수출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 제당협회는 브라질 설탕이 세계 시장에 출하되는 2021년 3~4월까지 인도의 설탕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리라 전망했다. 2020/21 회계연도 1월 초 기준 인도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해외 여러 나라들과 약 150만 톤의 설탕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이미 설탕 수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1년 1월 초 기준 세계 설탕 가격은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점차 감소할 것이며, 이는 인도의 설탕 수출에 호재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 세계 2위 설탕 수출국 태국에서의 최악의 가뭄은 인도 설탕 수출에 호재
특히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가장 큰 설탕 수출국인 태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은 상황에서 태국의 설탕 생산량은 기존보다 800만~900만 톤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설탕 생산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설탕 수출을 증가시킬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태국에서 설탕 요구량의 대부분을 수입해 오던 인도네시아는 2020년 설탕 수입에 대한 교역 조건을 바꾸면서 인도에서의 설탕 수입을 늘려오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oneycontrol, Indian sugar mills clinch export deals as prices jump: Industry, 2021.01.07.
The Economic Times. Dependent on India, world’s top sugar trader expects two years of shortages ahead, 2021.01.06.
Krishi Jagran, Sugar Production Up 42% in Oct-Dec at 110.22 Lakh: ISMA, 2021.01.05.
The Economic Times, Sugar production up 42% in Oct-Dec at 110.22 lakh tonne: ISMA, 2021.01.04.
BW Businessworld, Sugar Production Up 42% In Oct-Dec At 110.22 Lakh Tonne: ISMA, 2021.01.04.
Moneycontrol, Indian sugar exporters strike new deals after CCEA clears Rs 6,000 per tonne incentive, 2020.12.23.
Indiablooms, India's sugar production increases by 27.96 lac tons during 2020-21 SS to 73.77 lac tons,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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