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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타르, 걸프 국가의 압박 속에서도 이란·터키와 경제교류 강화하며 독자 행보

카타르 EMERiCs - - 2020/12/03

☐ 사우디가 카타르와의 외교 갈등을 해결하려는 뜻을 드러냄.
- 11월 21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Faisal bin Farhan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은 카타르와의 외교적 갈등을 종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힘.
ㅇ 사우디가 카타르 측과 접촉하며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한 파이살 장관은 가까운 미래에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함.
ㅇ 지난 2017년 사우디와 바레인, UAE, 이집트는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s)과 같은 테러 집단과 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하고 모든 교통로를 봉쇄했음.
- 걸프 단교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짐. 
ㅇ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미국 국가안보보장회의 보좌관은 미국이 걸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1월 조 바이든(Joe Biden) 당선자가 취임하기 전까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함.
ㅇ 알레나 도한(Alena Douhan)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11월 12일에 사우디를 포함한 아랍 4개국의 카타르에 대한 제재와 봉쇄가 카타르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 조치라고 비판함.

☐ 그러나 사우디·UAE와 카타르 사이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며 갈등 해결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함.
- 단교와 봉쇄를 주도한 사우디·UAE와 카타르는 여전히 갈등의 핵심 원인인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냄. 
ㅇ 파이살 장관은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걸프 3개국과 이집트가 안보에 대해 가지는 정당한 우려가 해결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카타르의 테러 조직과 이란 지원 혐의가 여전히 핵심 사안임을 시사함.
ㅇ 한편 유세프 알오타이바(Yousef al-Otaiba) 주미 UAE 대사는 카타르가 여전히 피해자 행세를 할 뿐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단교 사태의 핵심 원인인 다른 걸프 국가에 대한 카타르의 안보 위협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갈등 해결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함.  
ㅇ 한편 걸프 3개국의 비난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카타르는 양측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가 취해진 바 없다고 밝혔으며,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Mohammed bin Abdulrahman Al Thani)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승자 없는 단교 사태 종식 필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만을 드러냄.       

☐ 한편 카타르는 이란·터키와 경제교류를 강화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감.
- 걸프 국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는 이란과 터키와 경제교류를 강화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감.
ㅇ 11월 24일 이란 이스파한(Isfahan)에서 개최된 7차 이란-카타르 공동경제위원회 회담에 참여한 레자 아르다카니안(Reza Ardakanian) 이란 에너지부 장관과 알라 빈 아흐메드 알쿠와리(Ali bin Ahmed Al Kuwari) 카타르 통상부 장관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
ㅇ 양국은 농업, 전기, 수자원, 가스, 관광, 의료 장비, 교육 협력, 과학 연구, 물류와 IT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카타르는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란에 무역 사절단을 공식 파견하는 등 이란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ㅇ 11월 28일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 국왕이 터키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함.
ㅇ 이에 따라 카타르는 이스탄불증권거래소(Borsa Istanbul)의 지분 10%를 인수하고 이스탄불의 대표 쇼핑몰인 이스틴예파크(Istinye Park)의 지분 42%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75억 원)에 인수하는 한편 터키 정부가 추진하는 이스탄불 도시재건계획인 ‘골든 혼 마리나 프로젝트(Golden Horn Marina Project)’에도 투자 계획을 밝힘.

☐ 미국은 카타르와 사우디 대립을 해결해 이란에 대한 압박 구도를 강화하고자 함.
- 단교 이후 카타르는 경제와 외교 영역에서 이란·터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이란 및 터키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걸프 3개국과 대립하는 정책을 펼쳐왔음. 
ㅇ 단교 이후 카타르는 터키 및 이란과 교역을 확대하고 중동 지역 정치에서 두 국가를 지지하는 우방으로 자리매김함. 
ㅇ 카타르는 지난 2018년 외환 위기에 직면한 터키에 150억 달러(한화 약 16조 6,125억 원)를 투자한 데 이어 리비아 내전에서 UAE와 대립하는 터키를 지원해 합동 군사 작전을 추진하는 등 걸프 3개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를 보임.
ㅇ 지난 11월 27일 이란 핵과학자인 모흐센 파크리자데(Mohsen Fakhrizadeh)가 암살당하자 무함마드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모함마드 자바드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교부 장관에 애도를 표하고 암살 행위가 ‘인권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이란 지지 입장을 재확인함.
- 미국은 사우디와 카타르 분쟁을 중재해 이란에 대한 포위구도를 압박하고자 함.
ㅇ 11월 29일 제라드 쿠슈너(Jared Kushner)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번 주에 사우디와 카타르를 방문, 무함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와 타밈 카타르 국왕을 만날 것으로 알려짐.
ㅇ 정치전문매체인 악시오스(Axios)의 중동 전문 분석가인 바라크 라비드(Barak Ravid)는 이란 핵과학자 피살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표된 이번 순방은 사우디와 카타르 분쟁 해결을 통한 대(對)이란 포위망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xios, Kushner to visit Saudi Arabia and Qatar seeking deal to end crisis, 2020. 11. 30.
Al-Jazeera, Killing of Iranian scientist a ‘violation of human rights’: Qatar, 2020. 11. 28.
The New Arab, Saudi Arabia to end Qatar blockade as 'gift' to Joe Biden: report, 2020. 11. 28.
Financial Times, Qatar to buy stake in Istanbul stock exchange, 2020. 11. 26.
Middle East Eye, Qatar to invest billions of dollars in Turkey amid currency crisis, 2020. 11. 26.
Press TV, Qatar dispatches special commerce envoy to Iran: Iranian Minister, 2020. 11. 24.
Tehran Times, Iran, Qatar ink co-op MOU in 7th joint economic committee meeting, 2020. 11. 24.
Al-Jazeera, Saudi Arabia says it seeks a way to end dispute with Qatar, 2020. 11. 22.
Al-Jazeera, UN expert calls for immediate lifting of sanctions against Qatar,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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