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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친환경 정책 확대

싱가포르 EMERiCs - - 2020/11/06

☐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 높아져 
- 싱가포르 공기 질이 매년 악화됨.
ㅇ 싱가포르가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음. 
ㅇ 싱가포르는 공기가 비교적 맑은 도시라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있지만,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부문에서는 싱가포르의 대기 상태가 개발도상국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음.
ㅇ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대기오염 측정 지표로 추가한 이후, 싱가포르 역시 공기 질을 평가할 때 기존 지표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미세먼지 항목을 추가하였음.
ㅇ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의 경우, PM10 미만의 미세먼지를 연 단위로 측정했을 때는 10µg/m³ (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 미만, 24시간 단위 측정 시에는 25µg/m³미만을 적정 수준으로 권고함.
ㅇ 그러나 2009년~2015년 사이 싱가포르의 미세먼지 지수는 연 단위로는 19.1µg/m³, 24시간 단위는 79µg/m³까지 상승하여,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었음.
ㅇ 더불어 2013년부터 PM2.5 미만의 초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 현상이 잦아졌고 주변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싱가포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싱가포르의 미세먼지 지표는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ㅇ 여기에, US AQI(Air Quality Index)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에는 싱가포르가 세계 주요 도시 중 6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되기도 하였음.
ㅇ 전반적인 대기 오염 수준과 연평균 지수를 감안 시 싱가포르의 공기 질은 아직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중간 순위 정도이나 지난 10여 년 사이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며, 상대적으로 대기오염이 심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 도시들과 비교될 정도의 대기오염 상태를 보이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
ㅇ 실제로, 싱가포르의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했던 2019년 9월에는 싱가포르보다 공기 질이 좋지 못했던 곳은 말레이시아 쿠칭(Kuching), 방글라데시 다카(Dhak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 등 모두 개발도상국에 소재한 도시였음.


☐ 대기오염 줄이기 위한 노력
- 싱가포르가 대중교통 버스를 디젤 차량에서 전기 버스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임.
ㅇ 싱가포르 국토수송청(Land Transport Authority)은 지난 2018년 전기 버스 60대 구매 계획을 세우고 2021년 연말까지 기존의 디젤 버스 60대를 전기 버스로 바꾸기로 결정했음.
ㅇ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는 시내 미세먼지 악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음. 싱가포르는 늦어도 2040년부터는 모든 대중교통용 버스를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 버스로 대체할 예정임.
ㅇ 싱가포르 당국은 전기 버스 차량을 도입하면서 충전소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임.
ㅇ 플러그형 전기 충전기를 늘려 일반 시민도 전기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형 버스의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붕에 설치한 충전기로 빠르게 배터리를 채울 수 있는 팬토그래프 충전소를 계속 건설할 계획임.
표
- 녹지 조성, 주변국과 에너지 협력 
ㅇ 이산화탄소는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로 발전소와 공업 지대에서 많이 배출됨.
ㅇ 싱가포르는 미세먼지와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도 중요한 국가 환경 정책으로 지정했음.
ㅇ 먼저 싱가포르는 산업 단지 녹지 조성에 나설 예정임. 최근 싱가포르 국토개발부(Ministry of National Development)는 2030년까지 산업 단지 주변 나무 수를 현재 9만 그루에서 17만 그루를 추가하여 26만 그루까지 늘릴 계획임.
ㅇ 또한 녹지 조성 사업을 단순히 나무 심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산업 단지 내 설비와 자연 경관이 조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계획적인 녹지 사업을 진행할 방침임.
ㅇ 싱가포르 자원봉사 복지센터(NVPC, National Volunteer & Philanthropy Centre)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싱가포르가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로 식생 다양성(Bio Diversity) 이 선정되었음.
ㅇ 도시 국가의 특성상 싱가포르는 녹지 공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정부 차원의 녹지 조성 사업을 통해 대기오염 악화를 예방하는 한편, 더 많은 녹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음.
ㅇ 한편,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에너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2021년부터 2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전기를 수입하는 전기 수입 시범 사업을 테스트하기로 결정했음.
ㅇ 싱가포르가 앞으로 수입할 전기는 싱가포르의 연간 전기 소비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적은 양이지만 시범 사업 결과를 검토 후 수입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음.
ㅇ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전기를 수입하기로 한 데에는 우선 싱가포르의 경우 좁은 국토 면적으로 인해 발전소를 건설할 만한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ㅇ 실제로, 싱가포르는 그동안 국토 면적으로 인해 친환경 발전으로 주목받는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을 국가적으로 제한했음.
ㅇ 태양광 발전은 넓은 면적에 태양광 패널을 대규모로 설치할수록 효율이 크게 높아지는데, 싱가포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녹지를 희생해야 함.
ㅇ 궁여지책으로 싱가포르는 수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을 택하였지만 해당 사업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진행할 장기 사업이며, 싱가포르는 그 사이에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함.
ㅇ 하지만 지금처럼 화력발전소 위주로 전력 공급을 늘릴 경우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피하기 힘들며, 이에 환경보호 차원에서 말레이시아 산 전기 수입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임.

☐ 종합적인 시각 반영된 정책
- 대기오염은 다른 환경 문제를 유발하거나 대기 관련 문제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음.
ㅇ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이 대기오염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음.
ㅇ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사람들이 외부에 나가지 않고 배달 음식을 더 자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특히 사무직 종사자 사이에서 자주 관찰되며, 미세먼지가 100µg/m³ 증가한 날에는 주문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최대 6배 높아졌음.
ㅇ 이는 자연히 배달 포장 용기 사용증가로 연결되며, 따라서 대기오염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에도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음. 
ㅇ 또한, 스모그가 심하면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을 늘리는데 이로 인해 조명, 공기청정기,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오염물질 배출 증가로 이어짐.
ㅇ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기온 상승은 에어컨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주며 이 역시 전기 소비량 증가와 냉매 사용에 따른 추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로 연결됨.
ㅇ 싱가포르는 대기오염이 그 자체로 국민 건강과 환경 정화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환경 문제를 야기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판단 중임.
ㅇ 싱가포르 당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크게 확대하였으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친환경 정책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ir Quality News, Reducing air pollution can reduce waste, 2020.10.26.
News Wise, NUS study finds that air pollution is a driver of residential electricity demand, 2020.08.17.
Medical News Today, More air pollution leads to more plastic waste, 2020.10.27.
Car Buyer, Singapore’s air pollution level is much worse than you think, 2020.08.23.
The Guardian, Pant by numbers: the cities with the most dangerous air, 2017.02.13.
Today, More S’poreans aware of climate change but not doing enough to slow crisis, say activists, 20219.08.25.
National Volunteer & Philanthropy Centre, Top 4 Environmental Concerns in Singapore and What You Can Do About It, 2019.
National Environment Agency, Air Pollution, 2020.11.02.
Mothership, S'pore ranked 6th worst in world for air quality & pollution due to haze, 2019.09.19.
IQ Air, Air quality in Singapore, 2020.11.02.
Yahoo! News, Singapore cracks world’s top 10 most-polluted cities as haze continues, 2019.09.19.
The Straits Times, Bad air days? The problem could well be domestic, 2018.05.31.
CNA, Singapore to plant 170,000 more trees in industrial estates over the next 10 years, 2020.10.26.
Today, 170,000 trees to be planted to ‘green’ industrial estates by 2030: Desmond Lee, 2020.10.26.
Baharat Express New, 10 double-decker electric buses join the public bus fleet, 2020.10.27.
The Straits Times, First 10 electric double-decker buses hit the roads in Singapore,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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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A, Singapore energy agency to increase cooperation with Malaysia, Hong Kong counterparts, 2020.10.28.
Malay Mail, Singapore and Malaysia to strengthen bilateral energy cooperation, 2020.10.28.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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