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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밀 산업협회, 아르헨티나산 GMO 밀에 제동 걸고 나서

브라질 EMERiCs - - 2020/10/22

☐ 아르헨티나가 가뭄에 저항성이 있는 새로운 유전자 변형 밀을 승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르헨티나산 밀의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의 밀산업협회(Abitrigo)가 유전적으로 변형된 밀 제품의 자국 내 판매를 반대한다고 밝힘. 
-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자국의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세레스(Bioceres SA)가 개발한 유전자변형(GM) 밀 'HB4'를 공식 승인한다고 발표함. 
ㅇ HB4는 가뭄과 제초제에 강한 저항성을 가진 품종으로, HB4의 승인으로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 밀을 승인한 국가가 됨. 
-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유전자 변형 밀을 승인하면서 국내외 안팎으로 반발 여론이 거센 상황임. 
ㅇ 아르헨티나 농민 단체는 아르헨티나산 농산물 전체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음. 
ㅇ 전 세계 최초로 GMO 밀 허용국이 되었다는 꼬리표가 아르헨티나산 농산물 전체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곧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임. 
ㅇ 해외 바이어들도 아르헨티나 산 농산물에 논 지엠오(non-GMO,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식품)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음.  
ㅇ 브라질 밀산업협회는 유전자 변형 밀의 안정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해당 밀의 수입을 반대하고 나섰음. 
ㅇ 당초 브라질 밀산업협회의 자국 내 유전자변형 밀 판매 반대 입장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던 브라질 정부도 아르헨티나산 GMO 밀의 수입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음. 
- 2019년 아르헨티나가 수출한 밀의 45%(1,130만 톤)는 브라질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나, 브라질 정부가 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아르헨티나로서도 GMO 밀을 재배할 이유가 거의 없음.  
ㅇ 때문에 바이오세레스는 브라질이 수입을 허가해야 HB4 밀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임. 

☐ 유전자변형 밀에 대해 이렇듯 국내외 반발 여론이 높은 것은 아직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임. 
-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전자 변형 기술부터 알아보아야 함. 
ㅇ 유전자 변형 기술이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특성을 갖는 품종을 개발하는 기술을 말함. 
ㅇ 즉,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추위나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 등에 강한 성질을 갖는 유전자를 취하여 다른 생물체에 삽입하거나, 또는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키거나 발현시키지 않게 하는 식으로 원하는 특성을 갖추도록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는 것임.   
ㅇ 그러나 GMO를 먹은 동물들에게서 일부 장기 기형이나 이상 소견이 발견되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적이 있는 데다 이 때문에 사람에게도 GMO가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
ㅇ 즉, GMO가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GMO에 대한 공포심과 우려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음.
ㅇ 특히 옥수수나 콩 등 가축의 사료나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작물들의 경우 GMO 품종이 상용화 돼 있지만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는 밀의 유전자를 변형한 제품을 승인한 나라는 현재까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Brazil millers oppose sale of GMO wheat as importing costs would rise, Abitrigo says, 2020.10.15.
AGRO, Associação pede que Brasil não libere entrada de trigo transgênico da Argentina, 2020.10.14.
Reuters, BRAZIL MILLERS OPPOSE SALE OF GMO WHEAT AS IMPORTING COSTS WOULD RISE, ABITRIGO SAYS, 2020.10.14.
Swissinfo, EXCLUSIVA-Argentina Bioceres espera recibir aprobación clave de Brasil a trigo transgénico a inicios 2021, 2020.10.08.
Infobae, Argentina Bioceres espera recibir aprobación clave de Brasil a trigo transgénico a inicios 2021, 2020.10.08.
Reuters, Exclusive: Argentina first country to approve GMO wheat,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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