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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멕시코 정부, 대규모 투자로 ‘경제 발전’과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 일석이조 노려
멕시코 EMERiCs - - 2020/10/15
☐ 멕시코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안을 발표하며 경제발전과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일석이조를 노리고 나섰음.
- 최근 멕시코 정부는 약 140억 달러(한화 약 16조 2,498억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함.
ㅇ 이 투자 계획은 약 39개의 프로젝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멕시코 석유공사 페멕스(Pemex)의 정제 능력 개선을 위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꼽힘.
ㅇ 페멕스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의 혼합 경제(mixed economy, 국영 기업과 민간 기업이 공존하는 경제) 확립 전략에서 핵심적인 축을 담당하고 있음.
ㅇ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본 계획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기업들이 투자 활동을 늘리고 일자리와 복지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에 존중 받아야 한다고 강조함.
☐ 이번 투자 계획안은 기업인들에 대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회유책의 일환으로 분석됨.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년 전 취임한 이래 이전 정권 하에 체결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파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 기업적인 행보를 이어와 기업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킴.
ㅇ 2020년 8월 페멕스와 브라질 기업 오데브레시(Odebrecht)와의 컨소시엄을 통한 에탄 공급 계약으로 150억 페소(한화 약 17조 8,425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계약 취소를 추진한 것이 한 예임.
ㅇ 페멕스와 오데브레시 간의 계약은 약 10년 전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 전 대통령 임기 당시 체결된 것으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멕스가 현재의 시장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에탄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 조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함.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또한 취임 이후 멕시코 전력 기업들의 사기 혐의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하고 나선 바 있음.
ㅇ 멕시코 연방전력공사 역시 민간 기업들과 불공정 계약을 진행한 혐의가 있다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도 있음.
☐ 이처럼 기업들과 관련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던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최근 친 기업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두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기업들에 대한 회유책에 돌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치러진 멕시코 대통령 선거 당시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임.
ㅇ 멕시코는 최근 기준금리를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4.25%로 기존 대비 25bp(basis point, 1bp=0.01%) 인하했지만 금리나 재정적인 부양책 만으로 경제 활동을 활성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기업 활동 활성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임.
ㅇ 한편, 2020년 2분기 멕시코의 경제 성장률은 -17.1%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8개국 중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최저 수준을 기록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Mexico unveils private-backed $14 billion investment plan to lift ailing economy, 2020.10.06.
Reuters, Odebrecht-backed energy deal likely cost Mexico $683 million, president says, 2020.08.23.
Mexico News Daily, Spanish firm reported to have canceled US $1.2-billion investment, 20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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