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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위기로 최악의 경제 상황 직면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0/09/25

☐ 코로나19 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내총생산(GDP)이 최악의 감소율을 보임
- 9월 8일 남아공 통계청은 2020년도 2/4분기 남아공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감소했다고 발표함.
ㅇ 지난 3월 27일 남아공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한 고강도 봉쇄 조치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이미 1/4분기 1.8%의 역(-)성장을 기록한 남아공 GDP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함.
ㅇ 남아공 GDP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3/4분기와 4/4분기에도 각각 0.8%와 1.4%의 역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 상태에 있었으며, 코로나19 위기는 남아공 경제 상황 악화를 더욱 가속함.
ㅇ 지난 6월 29일 남아공 중앙은행은 2020년도 2/4분기 남아공 GDP 역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인 3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8월에는 역성장률 전망치를 40.1%까지 하향했으나 실제 경제적 피해는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남.
- 2020년도 2/4분기 남아공의 경제는 2009년 세계 경제 위기보다 심각한 상황에 있음.
ㅇ 통계청은 이번에 기록한 GDP 역성장률이 1960년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라고 지적하며 세계 경제 위기가 닥친 2009년 1/4분기에도 남아공 GDP 역성장률은 6.1%에 그쳤다고 발표함. 

☐ 농업을 제외한 남아공 산업 분야 전체의 생산량이 크게 하락함 
- 농업을 제외한 제조업, 건설업, 운송업, 서비스업 등 남아공 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받음.
ㅇ 과일, 견과류, 화훼 등 남아공 농산물에 대한 국제 수요 증가로 농업 분야는 15% 성장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어려움에 부닥쳤던 건축업 분야 생산량은 무려 76.6%가 감소함.
ㅇ 기업 활동 중단과 국제 철강 수요 감소로 제조업 생산량 역시 74.9%가 줄었으며, 특히 식품·음료 관련 제조업이 정부의 주류 판매 금지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됨.
ㅇ 광산업 생산량 또한 광산 조업 중단과 국제 광물 수요 감소의 결과 73.1%가 감소했으며, 이동 제한과 여행 수요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운송업과 요식·숙박·무역업의 생산량 감소율은 각각 67.9%, 67.6%에 달함.
ㅇ 전기·가스·수도 관련 산업은 36.4%, 개인 서비스업은 32.5%, 금융업은 28.9%, 정부 분야는 0.6%의 생산량 감소를 기록하는 등 농업을 제외한 남아공 산업 전반의 생산량이 줄어듦.

☐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로 인해 정부 재정 부족 문제 또한 악화됨
- 경제 위기의 여파로 2020년도 남아공 정부의 재정 수입은 크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됨.
ㅇ 9월 1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남아공 국민의 소득 감소와 일자리 상실에 따른 납세액 감소로 인해 회계연도 2020년 남아공 정부 세입 감소액이 GDP의 2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ㅇ 무디스는 경제 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제 지원을 위한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이 정부 재정 수입 감소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조정함.
ㅇ 티토 음보웨니(Tito Mboweni) 남아공 재무부 장관 또한 정부 재정 상황이 개인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수입 감소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함.
ㅇ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의 결과 2020~2021년도 재정 적자 규모는 당초 남아공 정부가 예상했던 GDP 대비 6.8%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GDP 대비 14.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재정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공공분야 종사자와 공무원 임금 감축을 발표, 공공분야 노조의 반발을 야기하는 상황에 이름.
ㅇ 남아공 공공분야 노조는 공공분야 임금이 동결되었음을 지적하며 4.3~5.4%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공공분야 임금이 인상될 경우 378억 랜드(한화 약 2조 6,539억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하며 재정난에 직면한 정부는 이를 위한 여력이 없다고 주장함.
ㅇ 회계연도 2019~2020년 기준 남아공의 세입 대비 공공분야 임금 지출 규모는 42%를 차지하며, 음보웨니 장관은 지난 2월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공공분야 임금 1,200억 랜드(한화 약 8조 4,252억 원)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공공분야 노조의 반발을 촉발했음.

☐ 남아공 경제의 회복 전망은 남아공이 안고 있는 여러 만성적인 문제로 인해 부정적임 
- 남아공 GDP는 2020년도 3/4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ㅇ 9월 17일 남아공 중앙은행은 봉쇄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 결과로 2020년도 3/4분기 남아공 GDP가 45.2%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함.
- 그러나 남아공이 지닌 여러 만성적 문제로 인해 경기 회복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임.
ㅇ 다위 루트(Dawie Roodt) 이피션트 그룹(Efficient Group) 수석 경제학자는 3/4분기에 나타날 수치 상의 성장률 회복은 봉쇄 중단의 결과일 뿐 실제 경제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님을 지적하며 코로나19로 따른 경제적 피해 복구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함. 
ㅇ 시셈빌 음베테(Sithembile Mbete) 프레토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Pretoria) 소속 정치학 연구자는 불안한 전력 공급과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이 남아공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함.
ㅇ 남아공 경제 컨설팅 기업인 유노믹스(Eunomix)는 남아공이 현재의 경제 정책과 성장 모델을 고수할 경우 2030년에는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 방글라데시, 코트디부아르 등과 같이 경제·안보적으로 극히 취약한 실패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함.
ㅇ 타비 레오카(Thabi Leoka) 남아공 경제학자는 코로나19 위기로 남아공 경제가 지난 13년간 이룩한 성취를 상실했으며,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경제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Tech, SA GDP could grow by 45.2% in the third quarter, 2020. 09. 19.
Business Tech, South Africa’s economy likely worse than forecast: Mboweni, 2020. 09. 14
Daily Maverick, Trade unions unite to defend inflation-beating salary increases for public servants, 2020. 09. 14.
Financial Times, South Africa’s economic woes: ‘It takes us back 13 years’, 2020. 09. 13.
Al-Jazeera, South Africa heading towards becoming a failed state: Report, 2020. 09. 10.
Business Tech, Moody’s sends warning over South Africa’s shrinking tax base, 2020. 09. 10.
SABC News, South Africa heading towards becoming a failed state: Report, 2020. 09. 08.
Business Insider, South Africa's GDP plunges over 50% as COVID-19's 'punch in the gut' triggers the steepest decline since 1960, 2020. 09. 08.
Business Tech, South Africa’s GDP tanks 51% in the second quarter, 2020. 09. 08.
SABC News, SA economy drops by 51%, 2020. 09. 08.
Business Tech, South Africa is running out of options, bank warns, 2020. 09. 04.
Bloomberg, South Africa’s Central Bank Expects Economy to Shrink 40.1%, 2020. 0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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