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전시회 개요

<전시회 개요>

[자료: PLASTEX 2024 홈페이지]

올해로 30회를 맞는 PLASTEX 2024는 이집트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중 하나로 격년으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총 4일 동안 이집트 카이로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전시장 크기는 20,000㎡ 규모였다.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으며 주요 전시 품목은 원재료, 중간재, 제조 기계 등 플라스틱 제조 관련 제품 일체였다.

<PLASTEX 2024 포스터>

[자료: PLASTEX 2024 홈페이지]

이집트 플라스틱 시장 개요 및 전시회 특징

이집트는 1억 600만 인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국가 전체 플라스틱 수요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집트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9.3㎏ 수준이다.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 중 70%는 외국산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으며, 30%는 국내 생산 플라스틱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MENA 지역에서 1위, 전 세계 4위 수준의 플라스틱 생산국인 이집트는 매년 15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이집트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시장은 8억 5,800만 달러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이집트 정부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플라스틱 소비 수요를 고려해 자국 플라스틱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LASTEX 2024 전시회에는 약 50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국가관은 중국, 독일, 인도, 쿠웨이트, 대만, 튀르키예, 한국 등 7개가 운영됐다. 국가별 참가기업 수는 중국이 12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이집트 85개, 인도 30개, 아랍에미리트(UAE) 21개, 튀르키예 17개, 사우디아라비아 15개, 이탈리아 11개, 쿠웨이트 9개 기업이 참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번 PLASTEX 2024에는 한국관이 운영되었으며, 총 11개의 우리 기업이 한국관 내 또는 개별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회 관람객은 3만 명 이상으로 MENA 지역 내 주요 플라스틱 소비 시장으로서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 관람객 중 플라스틱 제조기업 비중은 23%, 플라스틱 무역기업 12%, 생산 프로세스 관련 기업 11%, 패킹 및 라벨링 관련 기업 9%, 식품 산업용 플라스틱 관련 기업 5%, 수처리 및 재활용 기업 4% 등이었다.

<PLASTEX 2024 배치도>

[자료: PLASTEX 2024 홈페이지]

<PLASTEX 2024 참가기업 비율>

[자료: PLASTEX 2024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사진

전시회 기간 동안 대부분 전시 부스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지속됐다. 중국, 독일, 쿠웨이트, 한국 등 7개국의 국가관이 운영됐으며, 플라스틱 산업 동향 및 전망에 관한 다양한 컨퍼런스도 진행됐다. 전시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집트 바이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플라스틱 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이집트를 활용코자 하는 제3국 바이어의 전시회 방문이 이전 전시회보다 많이 증가했다.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카이로 무역관 촬영]

바이어 인터뷰

(1) Mr. Mohamed Gamal (Sales Manager) / MEH International Co.

MEH International은 포장재, 파이프 및 소비재를 포함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집트는 MENA 지역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집트 진출 시 주변 아프리카 국가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이집트는 1억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플라스틱 소비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고, 산업화, 도시화 또한 플라스틱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화학 및 플라스틱 산업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외국기업에게 수출 기회도 많은 편이다. 이집트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은 현지 에이전트 선임을 통한 진출이 필요해 보인다.

(2) Mr. Awad Fatouh (Managing Director) Professional Engineers Co.

플라스틱 산업으로 인한 산업 오염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집트 정부 또한 이러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Professional Enginners사는 플라스틱의 적절한 폐기, 재활용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생태계와 환경보호, 그리고 인류의 건강 보호에 대해 힘쓰고 있다. 이집트 정부 또한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동사는 한국 포함 외국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한 플라스틱 산업 친환경 인프라 건설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3) Miss Nagwa Ebrahim (CEO) / Al-Gabr Co.

플라스팀 포함 이집트 석유화학 산업에 수출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은 석유부 산하 이집트석유화학지주회사(ECHEM) 자회사와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ECHEM의 자회사 중 하나인 Sidi Kerir Petrochemicals Company(SIDPEC)는 이집트 최대 에틸렌 및 폴리에틸랜 생산 석유화학 기업이다. 농산물 및 식품 포장용 플라스틱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 필요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National Plastics 또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가 소유 기업의 특성상 기술적인 부분에서 요구사항이 많아 비즈니스 성사가 쉽지 않고, 오랜 기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이 점은 미리 유의해야 한다.

시사점

올해로 30회를 맞은 PLASTEX 2024는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1억 명 이상의 인구 대국으로 매년 플라스틱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집트는 MENA 지역 중 최대 플라스틱 소비 및 제조 시장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집트 플라스틱 시장은 인근 북아프리카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러-우 사태 이후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시작된 이집트 경제 위기에 따른 달러 해외송금 제한, 바이어의 구매력 감소는 여전히 이집트 비즈니스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 발생한 가자지구 사태 및 홍해 물류 리스크로 인해 이집트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수에즈 운하 수입이 약 9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관광객 유입 또한 1,49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느리게나마 경제회복의 모멘텀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집트가 장기간의 경제위기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1억 이상의 인구 보유,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 등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플라스틱 산업 포함 이집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집트 경제 동향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며 기회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자료: PLASTEX 2024 홈페이지, 전시회 관계자 및 바이어 인터뷰, 현지 언론(Ahram, Egypt Today),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