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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에너지 위기 속 원전 투자에 대한 관심 지속 증가

체코 KOTRA 2022/10/05

- 러-우 사태 속 에너지위기, 천연가스와 원전의 그린 택소노미 포함으로 원전 중요성 부각
- 현재 6기의 원전 가동 중으로 전체 전력생산의 36%를 차지하는 주요 에너지원
- 1,200MW급 두코바니 신규 원전 입찰 진행 중으로 한국, 미국, 프랑스 참여


체코는 EU내 원자력 발전소 운영 13개국 중 하나로, 석탄 의존도 축소와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체코 정부는 원전과 함께 천연가스도 탈탄소화 전환자원으로 중시했으나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 영향으로 원전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태다. 2022년 7월 EU가 원전과 천연가스를 ‘그린 택소노미’로 분류하는 법안을 가결, 2023년 1월부터 원자력, 천연가스가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원전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체코 원자력 발전 현황
체코에서 원자력(36%)은 석탄 (40%)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원으로, 2021년 원전 전력생산은 30,731GWh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과거 두코바니 원전 운영 연장허가를 위한 검사 및 보수 등으로 발전량이 감소했었던 적이 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체코 원전 운영 현황
체코에서 운영되는 원전은 총 6기(두코바니 4기, 테멜린 2기)로, 체코전력공사(CEZ, 체코정부 70% 지분 보유)가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6기 원전의 총 설치용량은 4,290MW로 체코 전체 발전소 설치 용량(20,872MW)의 20.6%를 차지하고 있다.




1) 두코바니(Dukovany) 원전
체코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두코바니 원전은 러시아가 기술 지원, 체코 기업이 건설에 참여했다. 구소련 업체인 LOTEP 기술이 바탕이 되고 Energoprojekt Praha(현 ÚJV Řež의 사업부)가 설계, 기술 부문 공급 계약자(General Contractor)로 Škoda Praha, 시공은 Průmyslové stavby Brno(현재 STAVOS Brno a.s.)가 맡았다.

1985년 5월에 시운전, 1987년 7월에는 4기 가동이 개시되었다. 각 원전의 최초 설치 용량은 440MW였으나, 2009~2012년 개보수를 통해 510MW로 증설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매년 약 15T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30년 넘게 운영된 두코바니 원전의 수명 연장을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에 지난 10년간 180억 코루나(약 7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끝에 2016년~2017년에 4기 원전 모두 무기한 운영 승인을 받은바 있다. 현재 발전소의 가동 기한은 2037년으로 예상 중이나 2047년까지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테멜린(Temelin) 원전
체코 최대 발전소인 테멜린 원전은 2002.6월 시운전을 개시, 2003.4월 2기가 운영에 들어갔다. 각 원전 설치 용량은 1,125MW이나 현재 1,082MW 급으로 운영중이며, 연간 16TWh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테멜린 원전도 러시아(구 소련) 기술을 바탕으로 제어체계는 미국 기술을 채택했다. 건설 계획은 1979년부터 개시, 소련과 기술계약 하에 1985년부터 Energoprojekt Praha가 설계를 맡았다. 1989년 당초 4기 건설에서 2기 건설로 변경되었으며, 1990년 기술 공급 계약자(General Contractor)로 Škoda Praha가 선정됐다. 이후 1993년에 미국 Westinghouse가 제어통제 시스템, 연료 공급 입찰에서 계약자로 선정되어 참여한바 있다.



체코 원전 건설 계획
체코 정부는 저탄소 전환에 대응해 원자력이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 30%대에서 50% 이상(46%~58%)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최대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 중 두코바니 5호기 원전을 우선 추진 중이다. 체코 정부는 2016년 한국 한수원을 포함한 6개사로부터 입찰 예비문서를 접수한바 있으나 2021년 초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CGN)과 러시아(Rosatom)을 배제한 상태다*. 2022년 3월에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입찰이 공식 개시되었으며, 체코 피알라 총리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이 체코 에너지 자급과 에너지 안보 관점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언급한바 있다.
*2021년 1월, 한·미·프 대상 안보평가 완료

추가 3기(두코바니 6호기, 테멜린 3,4호기) 원전 건설 계획은 검토 단계로, 체코 재무부 장관은 9월 언론 인터뷰에서 원전이 택소노미에 포함됨에 따라 전력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원전건설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건을 수주하는 기업은 향후 추가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갖게될 전망이다.




체코는 대형 원전 건설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300MW급 이하 SMR은 일체형 설계가 가능해 대형 원자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 경제성이 뛰어나며, 설치 지역에 대한 제약도 적다는 잇점이 있다. ČEZ는 단계적 폐쇄 예정인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대안으로 SMR에 주목해 2050년까지 10기 이상 SMR 설치를 검토 중이다. 

지난 2022년 6월, ČEZ는 체코원자력연구소(ÚJV Řež), 남보헤미아 지방정부와 SMR 단지 (South Bohemian Nuclear Park)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9월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동 합작법인 설립식에는 Fiala 총리, Benes CEZ 사장 등이 참석해 동 단지를 SMR 전문 지원 단지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테멜린에도 2035년까지 SMR 설치 계획이 있으며, 그 외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 부지를 SMR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SMR이 전기와 열을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난방 시스템과 연결된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 부지가 유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ČEZ는 한수원을 포함 미국(NuScale, GE Hitachi, Holtec), 영국(Rolls-Royce), 프랑스(EDF)와 SMR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자회사인 체코원자력연구소(ÚJV Řež)를 통해서도 SMR 사업을 검토 중이다.

체코 원자력 발전소 관련 업체
기존 원전은 러시아(구 소련) 기술에 기반하여 건설되었으나 체코에서 관련 장비의 80% 이상을 공급했고, 현재 유지 보수 및 현대화 프로젝트는 대부분 체코 기업이 수행하고 있다. 시켈라 산업부 장관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도 체코 기업의 참여 비중이 65%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체코에는 발전소의 각종 보조 장비, 터빈, 전기 제품, 건설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있고, 원전 전문 공급사로는 Škoda JS(원자로, 회로 장비). Vitkovice(증기발생기), Doosan Škoda Power (터빈) 등을 들 수 있다.




시사점
러-우사태 등 공급망 교란, 그린 택소노미 확산으로 체코에서 원전 중요성이 지속 커지는 상태다, 특히, EU내에서도 러시아산 가스의존도 (95% 이상)가 높고 전기요금이 비싼* 반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입지 요건이 뛰어나지 않은 체코에서 원전 비중은 커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체코 가정용 전기료는 구매력 환산 시 유럽 내 1위, 절대단가면에서도 5위 기록 (오스트리아 조사기구인 Energie-Control Austria 발표)

체코전력산업협회(CPIA, Czech Power Industry Alliance) 이사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원 확대가 필요하지만 기본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 에너지원 공급이 필요하다며 화력, 재생에너지를 제외하면 원전이 유일한 대안일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처럼 두코바니 신규 원전뿐 아니라 체코에서 원전 프로젝트가 지속 확대될 것인 바, 수주 노력과 함께 전력 및 원전 기자재 부분 진출 기회에도 주목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체코 및 제3국기업들과 협력해서 양국간 원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자료: ČEZ, 체코 산업부, 체코에너지관리청(ERU), Hospodarske noviny, ceskenoviny, ceskatelevize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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