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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로 보는 페루 경제, 2021년 반등에 이어 2022년 회복세 유지

페루 KOTRA 2022/05/18

- 페루 중앙은행, 2021년 경제성장률 13.2%로 예측.. IMF도 13.3%로 발표

- 2020년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경제 위축 이후 반등 효과 보여

- 고용률, GDP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 기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페루 운송노조 및 농민들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필연적 인플레이션이지만 이로 인해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페루의 2022년 경제 성장률을 소폭(0.2%)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페루의 대내외 경제 요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현황 및 성장 전망을 GDP지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2020년, 페루의 경제는 GDP가 11%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2월부터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이후 공공 프로젝트 집행이 가속화되면서 상반기에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경제성장과 함께 2021년 페루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유가인상 등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페루 통계청(INEI)은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이 5.12%라고 발표했다. 이에 페루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2021년 8월 0.5%에서 12월에 2.5%까지 크게 인상하였다. 따라서 경제회복속도가 둔화되며 페루 중앙은행 BCRP는 2021년 전체 페루의 경제성장률을 13.2%로 추정, 통계청은 2021년 물가상승률을 6.4%로 기록하였다.  


한편, IMF는 2021년 페루의 GDP는 2259억 달러이며 1인당 GDP는 6680달러라고 발표하였다. 2021년 페루의 경제성장률은 13.3%로 추정하였는데 이는 중남미 국가 평균(6.8%)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2021년 GDP를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위 표와 같다. 농림축산업, 어업은 2020년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갔기 때문에 2021년에 통계적 급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2021년 각각 3.8%, 2.8%의 성장률을 보였다. 광업 분야는 라스 밤바스(Las Bambas) 및 안타미나(Antamina) 광산에서의 사회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몰리브덴, 금, 구리, 은 및 주석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2020년 마이너스 성장에 반해 GDP 성장률이 7.4%로 반등하였다.


제조업은 2020년에 비해 17.8% 회복하였는데 가구(+34%), 건설용 금속 자재(+56.8%), 시멘트(+35.7%), 플라스틱 제품(+18.9%), 의류(+22.3%) 등의 전반적 생산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페루의 제조업 분야는 공산품보다 농수산물 가공이 주가 되는데, 멸치 및 오징어 생산량이 증가하며 관련된 제품 가공도 활발하였다. 팬데믹 이후 생산 활동이 재개되면서 전력 생산도 2020년 대비 8.8% 상승하였다. 건설업은 2021년 약 100억 달러의 규모로 집행된 페루 정부 공공투자 예산 중 공항 확장, 도로 및 항구 건설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2020년 대비 34.9%의 증가세를 보였다. 상업부분 역시 내수 회복 및 통행금지 해제 조치에 힘입어 2020년 대비 17.4%의 회복세를 보였다. 2021년에는 취약계층에 대해 월 95달러 상당의 보조금이 지급되었고 고용보험인 CTS와 국민연금 AFP의 기금을 사전에 인출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러한 조치에 힘입어 가계 소비능력이 향상된 것이 지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전망

페루 중앙은행 BCRP는 대통령 탄핵시도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을 이유로 2022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코로나 이전 수준인 연 3.4%, 2023년 연 3.2%이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세계은행 역시 2022년 3.4%, 2023년 3%의 성장을 예측하였으며 이는 긴축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시장 처우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였다. 전문조사기관인 BBVA Research사에 따르면 페루의 정규 일자리 숫자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인 542만 명 이상으로 회복되었으나 임금은 동기 대비 3.5% 감소하여, 고용의 질은 오히려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 기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언급하며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해 2022년 5%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2.3%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존 전망치(2.5%)를 하향 조정하고 비교적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1분기가 지난 지금, 리마 상공회의소는 무역과 서비스업의 호조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3%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3월 한달의 소비자물가를 1.5% 이상 상승시키며 타격을 주었으나 광업 등의 무역 흑자로 이를 만회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기 대비 2019년 생산량에 미치지 못하며 페루 경제는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것에 대해 모든 기관이 의견을 같이했다.





시사점

2020년 강력한 통행금지령에 따른 경제 위축 이후 2021년 경제지표는 크게 반등하였고 페루 경제는 회복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IMF에 따르면 페루의 GDP는 2019년 2,289억 달러, 2020년 2,055억 달러, 2021년 2,259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물가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에 통행금지령이 발표되기는 하였으나 기존 최저임금을 10% 인상(월 1,205솔, 약 40만 원)하기로 합의하고 계란, 밀가루 등 필수 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18%)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기로 발표하며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 소비 진작을 시도하였다. 아울러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광물가격의 상승 등으로 농림축산업·어업·광업 생산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2022년 경제 성장도 무리없이 견인될 전망이다.


 

작성자 : KOTRA 리마무역관 이윤서 과장, Elizabeth Gonzales Specialist




자료: Banco Central de Reserva del Perú(BCRP, 페루 중앙은행), IMF(국제통화기금), Banco Mundial(세계은행), BBVA Research(조사기관), Diario Gestión(현지 언론), Andina Noticias(현지 언론), Diario el Peruano(현지 언론), ESAN Business School 등 KOTRA 페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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