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의 맞손, 고젝 x 토코피디아='GoTo'그룹

인도네시아 KOTRA 2021/06/07

- 5월 17일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 고젝과 토코피디아 전격 합병 선언, 고투(GoTo) 그룹 설립 -
- 핀테크, 물류, 전자상거래 등 핵심 역량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관련 시장에서 우위 전망 -
- 고투 그룹의 예상 시가 총액은 BCA 은행에 이은 인도네시아 전체 2위(572조 루피아) 규모 예상 -
- 시장 독점에 따른 부작용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존재 -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2019년 데카콘으로 발돋움한 인도네시아 대표 스타트업 고젝(Gojek, PT. Aplikasi Karya Anak Bansgsa)과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토코피디아(PT. Tokopedia) 등이 있다. 스타트업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s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동남아시아에는 총 12개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그중 과반수인 6개가 인도네시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데카콘, 유니콘 스타트업 현황
(단위: 십억 달러)
주: 고젝과 토코피디아 합병에 따라 해당 기업들이 명단에서 제외된 4개로 확인됨, 고투그룹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2021.6.)
자료: CB Insights(Global Unicorn Club: Private Companies Valued at $1B+, 2021.5.)


이처럼 인도네시아 디지털 시장을 이끄는 대표 스타트업인 고젝과 토코피디아가 5월 17일 ‘고투 그룹(GoTo Group)’이라는 지주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공식 합병을 선언했다. 두 회사는 구글과 알리바바 그룹 홀딩 등 주주들의 지원을 받아 합작 지주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토코피디아 플랫폼 내 고젝의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활용한 신속 배달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 이후 약 7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 합병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된 가장 큰 규모의 합병으로 꼽히며, 양 사는 각자 가진 핵심 역량을 결합해 사업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스타트업들의 맞손에 따른 스타트업 업계 현황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1. GoTo Group, 합병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우뚝
고투 그룹은 공식 발표를 통해 고투 그룹은 양 사의 앞글자인 ‘Go’와 ‘To’을 각각 차용했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상부상조 문화인 '고통로용(Gotong-Royong)'으로도 풀이된다고 밝혔다.

고젝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안드레 소엘리스티요(Andre Soelistyo)가 고투 그룹의 최고경영자를, 토코피디아 대표 패트릭 카오(Patrick Cao)가 고투 그룹의 대표를 맡는다. 고젝의 또 다른 최고 경영자인 케빈 알루위와 토코피디아의 윌리엄 타누위자야는 현재 지위를 유지한다. 고젝과 토코피디아는 고투 지주사 아래에서 독립적으로 기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고투 파이낸셜(GoTo Financial)이라는 독자적인 조직을 설립해 디지털 뱅킹, 보험 등 핀테크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고투그룹 예상 조직도
자료: Investor.ID

 
2020년 기준 고젝은 200만 명이 넘는 배송 인력(드라이버), 토코피디아는 1100만 개의 판매자들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매체들은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실제 이용자 수는 월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젝과 토코피디아 사업 관련 지표
주: 고젝의 판매자 계정은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버도 포함
자료: CNBC Indonesia Research


CB Insights는 이번 합병을 통해 고투 그룹의 가치는 약 170억 달러 규모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Bytedance(중국), Stripe(미국), SpaceX(미국), Didi Chuxing(중국) 등과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중에서 1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고투그룹의 안드레 소엘리스티요 최고 경영자는 CNN Indonesia와의 인터뷰에서 ‘합병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수익과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미래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GDP의 2%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스타트업 리스트
(단위: 십억 달러)
주: 고젝의 평가 가치는 2019년, 토코피디아는 2020년 초 기준
자료: CB Insights(The World’s 600+ Unicorn Companies In One Infographic, 2021.3.), Statista, Katadata 등


2. 고젝과 토코피디아 합병, 급성장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포석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서로의 역량을 결합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고투 그룹은 라이드헤일링(Ride Hailing) 기반 종합 온디맨드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분야 방대한 데이터를 결합하게 되면서 더 강력한 데이터 자산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강화와 핀테크 분야와 같은 신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투그룹 사업 추진 분야
자료: 고투그룹 공식 홈페이지(https://www.gotocompany.com/)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e-Conomy SEA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인터넷 경제 규모는 44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인근 동남아시아 6개국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성장 속도 측면에서도 베트남과 같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지속해서 두 자릿수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인터넷 경제(전자상거래 총 매출액) 규모
 (단위: 1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