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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청과물 시장에는 어떤 기회가?

카타르 KOTRA 2020/11/11

- 지리 및 기후적 요인으로 농업 기반 취약, 수입 의존도 높은 편 -  
- 식량안보전략 추진으로 농산물 자급률 확대 추진('19년 28% → '23년 70%) -

카타르 농업 시장 개요
카타르는 사막 국가로 척박한 토지 및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농업 기반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편이다. 농지 면적은 전 국토의 5% 수준인 6만 5천 헥타르에 불과하며, 여름 최고 기온은 50도에 육박한다. 강수량은 연 평균 70mm이하 수준으로 매우 적은 편으로, 부족한 지하수 자원으로 인해 대부분의 수자원은 해수담수화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농수산업 분야의 GDP는 2019년 기준 3억 3천만 달러로 카타르 전체 GDP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 정책과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타르의 인구는 2020년 9월 기준 272만 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5% 성장하고 있다. 인구의 88%는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국민은 33만 명에 불과하다.
 * 인도 65만 명(24%), 방글라데시 40만 명(15%), 네팔 35만 명(13%), 카타르 33만 명(12%), 필리핀 26만 명(10%), 이집트 20만 명(7%) 등

2017년 6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들은 카타르가 이란 및 무슬림 형제단을 옹호하고,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한 바 있다. 국교 단절 선언으로 국경 간 이동과 교역이 차단되는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취해졌으며, 단교 주도국이 제시한 국교 복원을 위한 선결 조건들을 카타르가 거부하면서 단교 사태는 3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다.

카타르의 단교주도국(UAE, 사우디, 이집트)에 대한 식량 수입 의존도는 2016년 기준 약 30%로, 단교 발생에  따라 30%에 해당하는 물량 공급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유제품 및 신선 식품류(야채, 육류 등) 수입에 일시적인 애로를 경험한 바 있다. 카타르는 즉각적인 수입 대체선 구축과 동시에 낙농 및 유제품 분야를 시작으로 자국 내 생산을 시작했으며, 각종 식품 분야 제조 및 가공 시설 설립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농산물 관련 주요 정책
정부는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망 확보를 위해 농업 분야 정책을 관할하는 자치환경부(MME)를 통해 국가식량안보전략(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 2018-2023)을 수립하고, 야채류 위주의 농산물 자급률을 2023년까지 70% 수준('19년 28%)으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국산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국산 농산물 마크를 부착하는 ‘Premium Qatari Vegetables’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카타르 농장에서 생산된 국산 농산물들이 중간 유통상 없이 대형 유통망에 바로 진열되도록 해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Qatar Farms Program’도 실시했다.  한편, 2018년 기준 카타르 내 농장은 약 1,400개 (시설 수 기준)였으나, 2019년 3월 자치환경부는 농장 시설 확충 프로젝트를 통해 비닐하우스 농장(일반 비닐 하우스 및 에어컨을 갖춘 비닐하우스) 3,300개와 수경재배 시설 100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2020년 7월 자치환경부는 국산 농산물 마케팅 기업 마하실(Mahaseel)*과 2020-2021 기간 중 생산된 12개 주요 야채  품종에 대해 사전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다만(Daman)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12개 품종은 토마토, 오이, 피망, 양상추, 로메인상추, 파슬리, 양파, 민트, 가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다만(Daman)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농업 분야 기업이 시장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조절하고, 구매 보장 가격을 지정해 안정적인 국산 농산물 수급과 판매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카타르국부펀드(QIA)가 소유한 농업 분야 투자 회사 하사드푸드(Hassad Food)가 운영하는 국산 농산물 판매 지원 기업

청과물 수입 동향

1) 연도별 청과물 수입 동향 
2019년 카타르의 청과물 수입 규모는  5억 3천만 달러로  2017년 이후 연평균 1.5% 수준으로 소폭 성장했으나, 전년 대비 8% 가량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주도의 농업 기반 육성 정책에 따라 국내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야채류 수입 감소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도별 청과물 수입동향
(단위 :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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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PSA(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


2) 2019년 국별 수입동향
HS코드 07에 해당하는 야채류의 1위 수입 대상국은 인도로, 전체 수입 시장의 25%(5,678만 달러)를 차지했다. 인도에서 수입해오는 주요 품목은 양파류(30%), 호박류(14%), 고추 및 피망류(12%), 오크라(10%) 등이 있다. 2위 수입 대상국인 이란은 3,964만 달러로 전체 수입 시장의 17%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토마토(27%), 숙주(11%), 브로콜리 및 콜리플라워(11%), 양상추(10%) 등이 있다.

HS코드 08에 해당하는 과일류의 1위 수입 대상국도 인도로, 전체 수입 시장의 13%(3,727만 달러)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망고(18%), 바나나(17%), 석류(13%), 포도(6%) 등이 있다. 2위 수입국은 미국으로 2019년 기준 전체 과일류 수입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3,114만 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주요 수입 품목은 딸기(21%), 라즈베리류(14%), 포도(5%), 사과(4%) 등이 있다. 

한편, 2019년 한국산 야채 및 과일류 수입은 4만 3천 달러로, 주로 교민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인 마트에서 수입한 물량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주로 건조 야채류로 구성돼 있다.

2019년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
(단위 :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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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PSA(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


3) 2019년 상위 10개 품목별 수입동향
상위 수입 품목에 해당하는 야채 및 과일류는 전반적으로 국적이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다양한 소비층에서 식자재로 활용되는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야채류 동향) 2019년 기준 가장 많이 수입된 야채류는 양파로, 전체 야채류 수입 시장의 12%를 차지하는 2,823만 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다음으로 토마토(2,653만 달러, 11%), 고추 및 피망류(1,502만 달러, 6%), 감자(1,465만 달러, 6%), 호박(1,455만 달러, 6%) 등 순서로 수입됐다. 대부분 카타르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품목이지만, 자급률은 28%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과일류 동향) 과일류는 야채류보다 현지 생산량이 현저히 낮은 편으로, 해외 제품 수입 의존도가 더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바나나로 3,514만 달러(12%)를 기록했으며, 사과(2,753만 달러, 9%), 오렌지(2,343만 달러, 8%), 망고(1,563만 달러, 5%), 수박(1,490만 달러, 5%), 딸기(1,312 달러, 4%) 등 품목이 뒤를 잇고 있다. 말린 대추는 카타르에서 생산되고 있어 자급률이 87%로 높은 편이지만 과육이 작은 품종이 대부분으로, 인근 시장에서 수입해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2019년 상위 10개 품목별 수입 동향
(단위 : 천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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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PSA(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


청과물 가격 동향
2020년 11월 기준 주요 청과물 가격 동향은 아래와 같다. 가격은 계절이나 수급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상시 가격 동향은 룰루하이퍼마켓 홈페이지(www.luluhypermarket.com/en-qa)나 까르푸 홈페이지(www.carrefourqatar.com)를 참고할 수 있다.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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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1 USD = 3.64 QR
자료 : Lulu Hypermarket, 까르푸 등 (2020년 11월 확인 기준)


청과물 시장 트렌드

1) 온라인 쇼핑을 통한 청과물 구매 증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시행하고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식당이나 마트를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 주문을 통한 배달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 마트인 룰루(Lulu Hypermarkt)와 까르푸(Carrefour) 자체 온라인몰 홈페이지를 만들어 청과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모노프리(Monoprix)와 알미라(Al Meera)도 배달앱 업체인 캐리지(Carriage)와 라피크(Rafeeq)를 통해 청과물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쇼핑 도입을 시작한 까르푸는 하루 500여 건의 배달을 접수하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두 배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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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Lulu Hypermarket, Carriage, Rafeeq


2) 고소득자 및 마니아층을 위한 프리미엄 시장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중저가의 수입 농산물 및 현지 농산물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부 고소득자나 과일 마니아층을 위한 고가 상품도 종종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과일은 프랑스계 고급 식료품점 모노프리(Monoprix)에서 판매되고 있다. 카타르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포도 제품은 저렴하게는 1kg당 저렴하게는 3~4천 원에서 비싼 경우 1만원 내외로 형성돼 있으나, 약 10만원 수준을 호가하는 고당도의 일본산 샤인머스캣 상품이 시장에 판매된 바 있다. 이 외에도 1kg에 9~10만원 수준의 일본산 단감과 복숭아도 판매된 적이 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파인애플향이 나는 흰색 딸기 파인베리(Pineberry)는 한 팩에 120g에 불과하지만 1만 4천원에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2019년 카타르의 PPP기준 1인당 GDP는 약 13만 4천 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제품이 비쌀수록 구매에 관심을 가지거나, 세간의 이목을 끄는 상품에 충분한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가진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많은 편으로, 고소득자나 마니아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들은 앞으로도 카타르 시장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및 진출전략 
카타르의 청과물 시장은 인구 증가 및 정부 주도의 식량 안보 전략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기업은 카타르 시장 수출이나 농업 기자재 및 기술 수출을 모색해 볼 수 있다.

1) 청과물 수출을 통한 시장 진출
카타르 청과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으로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현지 수입 에이전트 발굴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품군의 선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청과물은 인도, 이란 등 인근 국가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오고 있으며, 한국은 지리적으로 비교적 멀리 위치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편이다. 청과물 분야 바이어 B사의 Operations Manager와 인터뷰에 따르면 청과물들은 대부분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이유로 주로 항공편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운송비가 유통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운임이 저렴한 곳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 운송이 가능하면서 가볍고 부피를 적게 차지하는 상품들을 타깃으로 하거나,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해상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군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 농업 기자재 및 기술 수출
카타르는 국가식량안보전략(2018-2023)에 따라 2023년까지 야채류 자급률을 현재의 28% 수준에서 70%까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농업 기반 육성 정책 추진에 따라, 농업 기자재 및 묘종 수입이나 농업 관련 기술 도입 수요가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추세를 활용해 현지 농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카타르의 주요 전략 품목과 관련한 농업 기자재나 생산량 개선을 위한 스마트팜 기술 제안이 가능할 것이다.

카타르는 한국의 경기도 크기의 작은 국가로 대부분의 지역을 2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현지 농작물은 산지에서 수확해 세척 및 포장 과정을 거쳐 5~6시간 내 유통망으로 공급될 수 있을 정도로 물류 네트워크가 단순한 편으로, 정부 주도의 지원 정책과 함께 경쟁력을 갖춰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원 : 자치환경부(MME), PSA(Planning and Statistics Authority), 주요 일간지(Gulf Times, Peninsula, Qatar Tribune), KOTRA 도하무역관 자체 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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