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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택시 '오젝 샤리(Ojek Syari)'

인도네시아 KOTRA 2017/11/10

2017-11-08 김현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 오토바이 기사를 통한 안심 택시 서비스 제공으로 폭발적인 호응 -

- 세계적 이슬람 인구 증가 추세로 글로벌화 전망 밝아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젝(Gojek)'을 필두로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가 열풍이다. 고젝(Gojek)은 인구 2억5000만 명의 대규모 잠재 시장을 기반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플랫폼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음식 배달, 장보기 대행 서비스, 출장 메이크업 서비스, 출장 청소 서비스, 출장 안마 서비스 등 인도네시아인들의 생활 영역에 광범위하면서도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하고 맥킨지 컨설팅에서 근무했던 나디엠 마까림(Nadiem Makarim) 고젝 대표는 '오젝(Ojek, 오토바이)' 택시기사들이 하루 평균 4건 정도의 손님을 받는 비효율성과 인도네시아의 국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를 활용할 수 있겠다는 점에 착안해 오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고젝을 탄생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오토바이(오젝)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O2O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고젝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워버그핀커스, 패럴론캐피털 등으로부터 5억5000만 달러를 유치하면서 단번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렇게 현지화에 성공한 O2O사례로 평가 받는 고젝 이후로 오젝 오토바이 기사와 불가피한 신체 접촉으로 인한 성추행 및 소매치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여성전용 오토바이 택시 공유서비스가 등장했다. 2016년 1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11월에 출범한 대표적인 여성전용 오토바이 택시 애플리케이션인 레이지젝(LadyJek)은 2016년 1월 기준으로 모바일 다운로드 수 5만 회를 기록했고,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주부와 학생 등의 24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여성을 위해 히잡을 쓴 여성 오토바이 기사가 무슬림 여성과 아이들만을 위한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오젝 샤리(Ojek Syari)'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KOTRA 수라바야 무역관은 오젝 샤리 설립자인 PT. OJEK SYARI INDONESIA의 Ms. Evilita Adriani씨와 Chief Marketing Officer인 Mr. Reza Zamir씨를 전격 인터뷰했다.

 

'오젝 샤리(Ojek Sy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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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CMO Reza Zamir, 우측이 창립자인 CEO Evilita Adr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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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촬영   

  

Q. 창업자는 대학 재학 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스타트업 업계에 몸담게 됐다. 전공과는 다소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오젝 샤리(Ojek Syari)'를 창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여자 형제 중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다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인 내가 직접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무슬림 여성들만을 위한 오젝 서비스를 해보자고 결심해서 실행에 옮기게 됐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리서치 업체 Inside.id에 의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70%인 1942만5714명이 여성이며 Reuters & YouGov 리서치에 의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성 인구의 70%인 1359만8000명의 인도네시아 여성이 여성 전용 교통수단이 있으면 더 안전할 거 같다고 응답을 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여성폭력대응국가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Violence Against Women)의 집계에 의하면 1998년부터 2011년까지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2만2284명에 달한다. 이런 문제점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싶었다.

 

Q. 스마트폰 앱과 관련 스타트업 분야의 창업자인데, 전공이 이공계 쪽이 아니면 스타트 업을 시작하기에는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이런 점은 어떻게 해결했나?

'오젝 샤리'는 2015년 3월, 2학년 2학기 재학 중 처음 아이디어를 고안해냈다. 창업했을 때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만들지는 않았고 오프라인으로만 주문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2017년 10월 기준 현재 CMO인 Reza씨가 관리를 하고 내가 소유한 오토바이로 직접 기사가 돼 히잡을 쓰는 무슬림 여성만을 상대로 1년 동안 사업을 했다. 호응을 얻으며 점점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다른 오젝 여성 기사들도 고용해나갔다. 그렇게 사업이 성장하던 중에 2015년 8월에 2017년 10월 기준 현재 CFO인 Agus씨를 만나 도움을 받아 정식 법인 등록을 마치고 자카르타의 소프트웨어 하우스를 찾아가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됐다. 그 때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맡았던 프리랜서 개발자인 Wiliarko씨가 CTO로 기술 부문을 담당해줘서 2016년 1월 베타 버전 시 운용을 하기 시작했고, 2016년 4월 안드로이드(Android)에 출시를 하면서부터 지속해서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다. 2017년 10월 현재는 Institut Teknologi Sepuluh Nopember(ITS)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Arip씨가 CTO로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오젝 샤리'가 있었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컴퓨터나 코딩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본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인 것인데, 기술적인 부분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에서는 주변의 도움과 자카르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분과 같이 아웃소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하려는 많은 분에게 반드시 코딩을 배워야 한다거나 애플리케이션 관련 지식을 보유해야 된다는 압박은 떨쳐버리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이다.



Q. 창업 자본은 어떻게 마련했나?

'오젝 샤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오토바이와 개인 휴대폰이 전부였고, 가족과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서 필요한 자본을 충당했다. 오젝 샤리가 성장하면서 2017년 현재는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Badan Ekonomi Kreatif Indonesia)로부터 3억7000만 루피아(약 3000만 원)를 지원 받았고, Telkom Indigo 측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Q. '오젝 샤리'의 실적은 어떤가?

'오젝 샤리'는 2015년 10월 인도네시아의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Metro TV, Trans TV, Net Tv, Trans7, Kompas, CNN Indonesia, Global TV 등 15군데의 TV 출연 및 50여 곳의 기타 대중매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2016년 4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런칭을 하고 2017년 10월 현재 평점 4.2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6월 1000건 이상의 주문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달 성장해 2017년 1월 주문은 한 달에 2400건에 도달했고, 2017년 3월 이후 한 달에 3000건 이상의 주문을 받고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수라바야 시(市) 청년체육부(Dinas Pemuda dan Olahraga)로부터 문화관광 사회 분야의 2016년 청년 개척자(2016 Pemuda Pelopor)상을 받았고 창업 관련 교육 및 구글의 초청으로 실리콘 밸리를 방문해 Startup World Cup에서 '오젝 샤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관련 경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매일 평균 150~170건의 주문을 받고 있으며 등록된 오젝 오토바이 여성기사 수가 600명(실제 활동 기사는 150~200명)에 이른다.

 

'오젝 샤리' 2년간 주문건수 

구분

주문건수(건)

2016년

2017년

1월

0

2,448

2월

3

2,571

3월

3

3,044

4월

27

2,646

5월

816

2,552

6월

1,113

1,268

7월

1,267

1,845

8월

2,679

2,929

9월

2,780

2,478

10월

2,831

1,703

11월

2,838

-

12월

2,093

-

합계

16,450

23,484

총 합계

39,934

자료원: Ojek Syari

 

Q. '오젝 샤리'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젝 샤리'는 여성 전용 교통을 희망하는 1359만8000명의 대중교통 이용 인도네시아 여성 인구와 921만1150명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합친 약 2300만 명의 잠재적 고객을 대상으로 해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이 모두 '오젝 샤리'를 이용하게 된다면 보통 한 번 여정 비용이 4만3000루피아로 가정했을 때 시장규모는 7500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 잠재성은 아주 크다고 보며 지속적인 확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2015년 8월 8일 Surabaya, Sidoarjo, Malang, Gresik, Madiun, Solo, Semarang, Yogyakarta, Bandung, Bogor, Bekasi, Depok, Tangerang, Tangerang Selatan, Jakarta Barat, Jakarta Selatan, Jakarta Timur, Jakarta Utara, Jakarta Pusat의 16개 지역에서 시작해 2016년에는 Makassar, Purbalingga, Purwokerto, Banjarnegara, Bojonegoro, Cilacap에도 지사가 추가돼 총 25개의 도시에서 오젝 샤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려 하고 있다.

 

Q. 2017년 10월 현재까지 25개의 도시에 있다고 했는데 오젝 여성 오토바이 기사 채용이나 오젝 면허 등록, 다른 도시의 사무실 임대, 회사 인력 채용,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다른 도시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연락해온 곳과 협력사 개념으로 '오젝 샤리' 명칭을 사용하며 각 시에서 사무실을 비롯한 인력 채용 등에 관해 해당 지사 담당자 관리 하에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오젝 면허 등록은 기사들이 각자 하며 여성 오토바이 기사들은 그랩(Grab)이나 우버(Uber)와 같이 프리랜서 간 계약 시스템이다. 인사 관련 교육 전문 프리랜서가 직원 채용 시 오젝 샤리에 대한 교육을 하며 두 달에 한번씩 모아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 중이다.

 

Q. 수익 구조 및 세금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수익은 8대 2로 배분하고 2를 가져가는 것이 회사다. 세금은 조세 전공을 한 회사 직원을 고용해서 해당 직원이 모든 세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오젝 오토바이 기사들이 따로 세금을 내진 않는다.

 

Q. '오젝 샤리'가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 오토바이 기사라는 점 이외에 고젝(Gojek)과 우버(Uber), 그랩(Grab) 오토바이 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가?

'오젝 샤리'는 고젝(Gojek)과 우버(Uber), 그랩(Grab)와는 다르게 통학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된 점이라 할 수 있다. '오젝 샤리'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80%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으나 자녀들의 학교 통학을 안전하게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록을 보니 지금까지 전체 '오젝 샤리'의 주문 60% 이상이 자녀들의 통학을 위한 주문이었다. 그래서 발상을 해낸 것이 바로 여성 운전사가 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을 데려다주는 안심 통학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잠재적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 유치원생 435만8225명, 초등학생 2613만2141명, 중학생 993만647명, 고등학생 423만2572명으로 총 4465만3585명이다. 이 중에 중상층 자녀로부터의 수요가 있다고 가정해 2411만2936명을 고객으로 보면 잠재적인 거래는 4억8225만8718건,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한 건당 1만5000루피아로 1일 2건, 총 등교일 20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7조2338억8077만 루피아(약 5989억 원) 규모로 예상이 된다.


실제로 이미 5만 건의 통학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으며, 인도네시아 무슬림 종파의 하나인 무하마디아(Muhammadiyah)에 속한 학교들과 통학 서비스 관련 B2B 협력 사업 및 여성협회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 오젝 샤리의 통학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젝(Gojek), 우버(Uber), 그랩(Grab)처럼 매번 주문할 필요도, 기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셔틀 서비스로 주문 시 미리 정해진 시간 및 장소에 기사가 도착해 대기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주문 및 결제를 하면 된다. 가격은 통학거리 왕복 5km 기준 한 달에 60만 루피아(약 5만 원)의 요금을 받는다. 

 

오젝 샤리의 타 오토바이 택시 업체 대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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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Ojek Syari

 

Q.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떤가? 수라바야 시장이신 Ibu Risma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의지로 많은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스타트업 창업 시 이런 정책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는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Incubator Business Center, Entrepreneurship Training, Training for SME Consultancy Trainer 등과 같이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나도 그 정책의 수혜자이다. 특히 수라바야는 시장이신 이부 리스마(Ibu Risma)의 스타트업 육성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래는 인도네시아 법무 및 인권부(Ministry of Law and Human Rights)의 법률(Peraturan Menteri Hukum dan Hak Asasi Manusia Republik Indonesia, Nomor 67 Tahun 2016)에 의거, 200만 루피아에 달하는(약 17만 원, 참고로 인도네시아 대학 졸업자 신입사원 초임 월급이 300만 루피아)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등록비가 수라바야 시민이면 수라바야 시청의 통상산업부 관할 하 지역 세입 및 지출 예산(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Daerah)으로부터 지원돼 면제이다. 이에 2017년 10월 현재 수라바야시(市)에서 많은 대학생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 일자리 창출을 해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창업지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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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도네시아의 창업 동향과 창업 생태계'

 

Q. 한국인과 같은 외국인도 스타트업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수 있?

가능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법령상 반드시 인도네시아인을 고용해서 함께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협력사를 찾거나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과 협력을 해서 진출하기를 추천한다. 또한 200만 루피아에 달하는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등록비와 같은 지원은 수라바야 시(市)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므로 수라바야 시민과 협력해서 현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라고 본다.

 

Q.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추구하고 싶 사업 목표가 또 있는가?

'오젝 샤리(Ojek Syari)'의 '샤리'는 샤리아(Syariah)라는 이슬람교의 생활 율법을 뜻하는 단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샤리아의 핵심은 할랄(Halal), 즉 이슬람교가 허용한 음식과 제품만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인데, '오젝 샤리' 애플리케이션을 할랄 관련 제품의 유통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목표다. 샤리아 율법에 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샤리 호텔(Syari Hotel)들과의 연계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Q. 스타트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젝처럼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IPO 상장을 통해서 기업을 키우거나 인수합병으로 기업을 파는 건데 이러한 계획 는가?

유니콘 기업이 된다는 것은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꿈 중의 하나이지만 이제 성장 단계라서 하나씩 신중하게 사업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도 진출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 다른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이슬람 국가에는 이런 스타트업 서비스는 없기 때문이다.

 

Q.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인도네시아로 진출 시 팁나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

현지 조사를 철저하게 하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현지 실정에 맞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 기술 수준이 10이라면 인도네시아는 아직 6~7수준이라 기술 수준에 대한 기대는 많이 낮추고 진출 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농부들에게 농사를 지을 때 농사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업체가 있었으나 문제는 인도네시아 농부들이 아직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사례를 교훈 삼아 현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우선 돼야 함을 명심하길 바란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시(市)마다 최저임금이 다르다. '오젝 샤리'도 초창기에는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았을 때라 본사가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수라바야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Bojonegoro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런 세세한 정보는 추후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데도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요소이니 사전 조사를 많이 하길 바란다.

기존에는 무슬림 여성이 택시업에 종사한다는 것이 생소했고 그럴 기회도 드물었지만, 오젝 샤리가 성공하면서 600명의 무슬림 여성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2017년 현재 한국도 취업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스타트업이 현지에서 잘 성장하면 한국인뿐만이 아닌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많은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인에 대해 K-pop과 K-Drama 등으로 친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한국인이 창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 인도네시아라고 본다.

 

Q. '오젝 샤리'를 1인 거주 가구 수의 증가로 인도네시아 만의 생활 편의에 특화된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봐도 될지?

그렇다. 이미 많은 독신 거주 이슬람 여성이 출퇴근 시 '오젝 샤리' 서비스를 통해 더욱 안심하며 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나중에는 할랄 관련 음식 및 제품을 유통시킬 때도 오토바이 여성기사가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무슬림 여성들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가 2015년 발표한 '세계 종교의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이슬람교 신자 수가 27억6000만 명으로 기독교 신자수(29억2000만 명)와 근접해질 것이며 2070년 이후부터는 전 세계 이슬람교 인구가 기독교 신도 수를 추월해 210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4.9%가 이슬람 신자, 33.8%가 기독교 신자로 예측되는 바, '오젝 샤리(Ojek Syari)'의 성장 가능성은 이러한 무슬림의 증가 추세와 비례해 급속히 뻗어 나갈 전망이다.

 

전 세계 기독교 및 무슬림 인구비율 전망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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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퓨 리서치 센터


세계 종교인구 비율 전망  

                                                                                                       (단위 :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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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퓨 리서치 센터 


□ 시사점


2017년 7월 26일 KBS경제타임의 '인도네시아에 부는 스타트업 열풍'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업체들도 현재 인도네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2017년 6월에 미국의 6000명의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창업하기 가장 좋은 국가 순위 중 인도네시아가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의 창업 환경은 미국 7위, 한국 11위의 결과에 비교해 월등히 좋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A.T. Kearney는 2017년 기준 최근 5년 사이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 투자는 약 60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인도네시아는 2017년 현재 스타트업 및 창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약 10%에 육박하는 20대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취업난 시대, 스타트업 창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기회 및 일자리를 찾아보길 권유해본다. 아울러 본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슬람 문화권, 무슬림 고객을 타깃으로 한 이웃 나라 창업모델을 살펴보고 신선한 창업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장기회를 모색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자료원: 연합뉴스, Inside.id, Reuters & YouGov, National Commission on Violence Against Women, Ojek Syari, Ministry of Law and Human Rights, 퓨 리서치 센터, KBS, A.T. Kearney,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도네시아의 창업 동향과 창업 생태계' Google, 현지 인터뷰,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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