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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관 르포]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3대 사업 분야

인도네시아 KOTRA 2017/11/03

2017-11-01 허유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유진 KOTRA 자카르타무역관 과장

 

현지인들에게 인기 많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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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개업

설명: http://www.lasplash.com/uploads/b8c4/50e4cad7d8f92-panorama-tours-review-1.jpg

자카르타 소재 한국어학원

설명: bahasa korea di jakarta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자료원: Anakjajan(Ojju), Splash magazines, kursusbahasakoreadijakarta


□ 포스트차이나, 대세는 인도네시아


2016년 말 한한령으로 대두된 포스트 차이나 시대로 2017, 인도네시아가 대세이다. 실질적으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도 2016년 기준 25820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으며 GDP 9321억 달러로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보다도 월등히 높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에 기반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최대 국가라는 높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어 개별 구매력에 비해 눈높이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2016년 주요 동남아 국가 인구현황

                                                    (단위: 백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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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요 동남아 국가 총 GDP 현황(명목 GDP 기준)

                                             (단위: 십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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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이코노미스트

 

인도네시아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2017년 기준 69.02%에 달하며, 그 비율이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생산 비용 증가 및 제도적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됐다2017년 들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교역량이 전년 대비 월등히 증가했다. 2017 1월부터 8월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55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했고 수입 또한 63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투자의 경우도 2017년 상반기 대인도네시아 투자실적은 총 9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91.1% 증가, 2015년도 상반기 실적 대비 14.4% 증가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2017년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 투자뿐 아니라 정치, 문화 분야의 양국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에 따라 인도네시아로 문을 두드리는 우리 국민이 많으며 인도네시아에서 어떠한 사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조사 담당 현지 직원들은 젊은 청년의 입장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 할 지를 살펴본 결과, 한국인으로서 인도네시아에서 눈여겨볼 수 있는 사업 분야에는 식당사업, 여행중개사업 그리고 교육사업 등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1: 식당업


한류 열풍은 한국인들에게 식음료 사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긍정적인 사업분야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음식들이 인도네시아 인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고, 인도네시아 인들은 특히 아시아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심이 많고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아시아, 중동, 북미, 유럽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두루두루 존재한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아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의 수는 2016년 기준 총 9만7988개로 다른 음식 종류에 비해 가장 많으며, 전체 식당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97.5%이다. 이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 종류는 중식, 일식, 한식이다.

 

최근 4년간 인도네시아 음식 종류별 식당 수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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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유로모니터

 

특히 튀김을 즐겨 먹고 맵고 짜고 단 맛 등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마찬가지로 맵고 짠 맛이 강한 한국 음식을 상당히 좋아한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식당의 형태에서 진화해 식당 종업원의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 인테리어, 독특한 집기, 독특한 모양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호기심에 방문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서 뜨고 있는 메뉴 종류는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가미한 퐁듀 형태로 제공되는 통닭, 닭갈비, 불고기 등이다. 한 대형 쇼핑몰에 이러한 메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한국 식당의 경우 밥을 먹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한국 음식에 매료된 현지인들이 자체적으로 불고기, 떡볶이, 치킨을 판매하는 한국 식당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두터워진 중산층과 높아진 소비자의 안목으로 인해 한식당 진입장벽은 낮지 않다. 특히 한식은 한국인 주방장 채용이 어려우며 식재료 조달의 어려움, 표준화되지 못한 레시피로 한식당 운영에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식당업을 하기에 앞서 현지화, 독창성, 퓨전 등을 염두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 온 듯한 인테리어와 현지인도 좋아하면서 한국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을 콘셉트로 한 식당은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한 식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또한 태블릿 PC를 이용한 메뉴선택 및 온라인 결제를 접목한 식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최첨단 한국의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식당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킬 것이다.

 

□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2: 여행중개업


인도네시아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중상층이 증가하며 인도네시아의 내국인 여행객의 수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정책을 통한 공항 신설, 항공편 증편, 도로 건설, 여행지 개발 등의 인프라 구축은 인도네시아의 여행중개업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어느 매체에서도 인도네시아 관광지를 부각하는 등 발리의 이미지가 강했던 인도네시아가 거대한 휴양 국가로 재조명되면서 인도네시아로 유입되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한국인 관광객은 2017년에 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상위 10개국 관광객 수 동향

                                                                                        (단위: 천 명)

국가명

2013

2014

2015

2016

2017f

싱가포르

1,634.10

1,739.90

1,900.50

2,156

2,651.60

말레이시아

1,431.00

1,485.70

1,650.10

1,915.90

2,400.60

호주

998

1,127.60

1,207.90

1,367.80

1,695.30

중국

807.4

868.5

993.90

1,222.30

1,585.10

일본

491.6

525.5

554.4

618.3

756.3

한국

343.6

370.2

415.5

474.4

580.4

필리핀

246.5

253.2

283.3

348.3

453.1

미국

234.1

251.4

282

327.4

407.2

태국

245.3

265.1

288.3

326.9

398.8

인도

201

212.9

242.4

298.1

391.7

자료원: 유로모니터(f는 추정치)


반면에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 관광객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가 요즘 한국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발 영상매체 및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제주, 부산, 남해 등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 관심있어 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을 꼭 한 번쯤 방문해봐야 하는 나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 중개업 등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여행 중개에 IT 서비스를 더해 앱을 통해 앱 이용자에 맞는 여행지 선정 및 가이드 설정, 차량, 맛집 등을 중개받을 수 있는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인도네시아에서 시도해볼 만한 사업 3: 어학 교육

 

인도네시아 인들은 영어 학습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상류층 자녀들의 경우 호주, 유럽, 미국 등의 영미권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영어 수업을 학교 수업 외에 별도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수업도 요즘 들어서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어로 된 영상 및 음악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동경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인도네시아 인들이 증가하고 있다한국어 학원 수는 이제 136개로 중국어 학원이 255, 일본어 학원이 252개인데 반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으나, 한국어 수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유럽에 비해 한국어의 수요가 인도네시아에서 월등히 많은 편이다.


영어를 제외한 언어별 어학원 수

                                                                                                                            (단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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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학원의 경우 4728개로, 그 수가 다른 어학에 비해 월등히 많아 한 표에 표기 불가

 자료원: infokursus.net

 

오히려 독일,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 언어에 대한 어학원보다도 한국어 학원의 수는 굉장히 많아 앞으로도 한국어 학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노동조합 배치 및 보호를 위한 기관(BNP2TKI)에 따르면 3만109명의 인도네시아 인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에 응시했다고 언급한다. 또한 정부는 2016 11월 기준, 한국에서 온 근로자 수는 최소 1만25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근로자 수가 2만1300명인데 이어 2번째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한국어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학 사업 또한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온·오프라인 동시 수강 또는 앱을 활용해 선생님-학생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한국어 수업이 된다면 인도네시아 인들이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더 적극적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학원뿐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한국어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어 교재, 교구, 온라인이나 앱 기반 교구 및 수업 등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진출전략 및 고려사항


한국 문화는 실제로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인지도가 높고, 한국에 대해 관심있어 하는 인도네시아 인은 인도네시아에 생기는 한국식 서비스를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 특유의 열정적이고 고객 중심의 친절한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도 우호적인 인도네시아 인과 저렴한 노동력, 인구 대국, 풍부한 자원 등으로 인도네시아를 창업의 노른자로 눈여겨볼 만큼 인도네시아는 진출해보고 싶은 주요 국가에 속한다. 그러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떠한 점을 염두해

야 할까 ?

 

첫째,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인의 소비성향은 호기심에 근거해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매력은 크지 않아 지속적인 지출 행위에는 상당히 신중하며 값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관심사를 떠나서 지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식당, 여행중개업, 어학 교육 등의 사업을 할 때 고객이 1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및 홍보, 인테리어, 메뉴, 서비스 콘텐츠 등 사업 내용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단골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서비스 제공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한국식의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에는 풍부한 노동력만큼 숙련된 노동인구가 적어, 고용한 인력에 대한 선진 교육 및 훈련이 절실하다. 직원교육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는 제고되면서 지속적인 고객유치 및 간접홍보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초기 투자 비용이 기본 100억 루피아(약 74만 달러) 로 투자 비용이 높고, 외국인 투자가에게 내 주는 각종 인허가를 취득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일이 많이 걸려 인도네시아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임대료, 인건비, 식당의 경우 식재료비 등의 인상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또한 양국 간의 문화, 종교적 차이로 사업 시작 전과 운영 중에 노무문제, 인증문제 등 난점에 봉착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은 식당업에 있어서 의무는 아니나 할랄 인증이 없는 경우 무슬림 인구 87%인 인도네시아에서 고객들이 식당에 마음 놓고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처음하게 되면 '먼저 시작하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경우가 많으나, 인도네시아 진출은 그 반대의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돌다리도 수도 없이 두드려보고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을 때 시작한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여 초기 사업단계에서 오는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넷째,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최첨단 IT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도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된다. 기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사업체들과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보는 것이다. 전통적인 식당업, 여행중개업, 어학사업도 세계 3위의 스타트업 수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스타트업 사업과 연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으며, 독창적인 사업은 현지인들의 관심을 가중시켜 여러모로 사업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앱이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온디맨드(On-demand), 핀테크(Fin-Tech), 전자상거래형, SaaS형 서비스와 접목시키면 IT융합형 창업 아이템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중국에 이어 2번째로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배출하는 우리나라인만큼 교민 수가 약 4만 명 내외로 커뮤니티도 크기 때문에, 현지인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존재하는 한국 사회를 공략한 사업 아이템 개발도 같이 염두한 투트랙(Two-Track)전략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자료원: 유로모니터, 이코노미스트,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BNP2TKI, Infokursus.net, 데일리 인도네시아,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보유자료 및 자료 종합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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