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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국가 성장 동력으로 떠올라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4/05/10

☐ 말레이시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쏠리면서 반도체 산업 잠재력 커져

◦ 반도체 활황으로 고소득 국가로 등극 기대
-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 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소(AMRO: 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는 2024년 말레이시아 경제가 아세안 평균 성장 전망치인 4.8%를 상회하여 5%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미국 내 말레이시아 상품 소비 증가, 여행 및 서비스 분야 성장세와 더불어 반도체 분야 성장에 의해 추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 AMRO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생산국들이 반도체 수요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아세안 역내 반도체 생산 거점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AMR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코르 호에 이(Khor Hoe Ee)는 최근 말레이시아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몇 년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레이시아가 2030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올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으로 해외 투자자들 몰려들고 있어
- 해외에서도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산업이 지닌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반도체 강국들이 말레이시아에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나서면서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기반이 확장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 페낭(Penang)은 2023년 한 해에만 128억 달러(약 17조 7,000억 원)의 FDI를 유치했는데, 이는 페낭이 지난 7년간 받은 FDI 총액을 웃도는 수치다. 한편, 미국 기업 인텔(Intel)은 페낭에 70억 달러(약 9조 5,095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 자프룰 압둘 아지즈(Zafrul Abdul Aziz)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통하여 말레이시아 경제 구조를 첨단기술 및 혁신 기반 경제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세계 유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 할 난제 남아

◦ 칩 조립 및 설계 분야에서 비교 우위 점해
-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전략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칩 조립, 테스트 및 포장 등의 반도체 공급망의 후반부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인정받는데, 이 분야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나 된다.
- 특히, 옵스타 테크놀로지(Oppstar Technology)와 같이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현지 기업이 있어, 말레이시아는 칩 설계 분야 유망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옵스타 테크놀로지는 2023년에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Malaysian stock exchange) 상장 시 기업공개 활동이 부진했음에도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77배 청약 초과를 기록하였고, 첫 거래일에 주가가 286%나 상승한 바 있다.

◦ 두뇌 유출로 인한 인력 부족은 시급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
- 말레이시아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진흥책은 국가투자계획(NIA: National Investment Aspirations)과 신산업 마스터플랜(New Industrial Master Plan)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으나, 이를 위한 선결 과제도 남아있다. 현지 매체 시나르 데일리(Sinar Daily)는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이 숙련된 인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미중 반도체 전쟁의 수혜를 받고 있다지만 더 나은 일자리와 높은 연봉을 찾아 말레이시아를 떠나는 노동자들의 두뇌 유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반도체 산업 관계자는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는 데 투자했다가, 숙련된 인력을 다른 경쟁국에 빼앗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2년에 실시된 공식 연구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반도체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말레이시아 근로자 4명 중 3명이 숙련 또는 반숙련 노동자인 것으로 밝혀져 말레이시아의 두뇌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3년 9월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정부가 숙련된 말레이시아 인력이 귀국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ar, Global spotlight on Malaysia as it emerges as semiconductor powerhouse, 2024.04.12.
Sinar Daily, Malaysia poised to challenge Taiwan i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2024.04.12.
The Edge Malaysia, Amro: Malaysian economy to expand by 5% in 2024; semiconductor upcycle to peak at year-end, 2024.04.08.
The Edge Malaysia, Malaysia to ascend to high-income status by 2030, says Amro, 2024.04.08.
CNBC, Malaysia emerges as a hotspot for semiconductor firms amid U.S.-China chip tensions,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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